양동에서 김신용시인을 만나, 인사동에 들렸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날이라 거리는 번잡했다.
건들거리기 좋은 날씨까지 받혀 줘,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한복들을 곱게 차려입은 학생들의 행렬은 들녘에 핀 코스모스 같았다.
외국관광객들의 눈길이 내려 꽂혔다.

부처를 밟고 서서 “깨어나라”는 피켓을 든 사나이도 있었다.
사람들이 많으니 인사동에 별의 별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그 화려한 거리풍경 속에는 가난한 이들의 안타까운 삶도 숨어있다.
빈 깡통을 줍는 노인도 있고, 막걸리 한 잔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도 있다.
더위가 물러나 잘 팔리지 않는다는, 부채 파는 노인의 한숨이 내려앉는다.

거리는 펄럭이지만, 인사동은 외롭다.

사진, 글 / 조문호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린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사동을 찾은 젊은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만발한다.
더워도 함께 즐길 수밖에 없는 인사동 길거리의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보자.

최근 들어 일고 있는 인사동에서의 한복열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사동 길을 지나다보면 한복을 입은 커플이나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프리허그 이벤트까지 하는 등 젊은 층 사이에서 한복입기가 유행이다.

덕분에 인사동길이 화려해 졌고 외국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종로구에서도 ‘한복사랑 실천음식점’시범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인사동은 물론 북촌, 광화문, 삼청동에서 한복을 입고 음식점을 찾으면 음식 값을 최대 20%까지 활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한복을 입고 인사동에서 홍보활동을 하면 자원봉사점수도 받을 수 있다.

중, 고등학생들은 교과과정의 필수인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기 위해 여러 기관의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한복홍보캠페인에 참가하거나 한옥 문화시설 운영보조, 한복 온라인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서

즐겁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가자격은 중학생 이상이며 1365 자원 봉사 포털(1365.go.kr)에서 27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인사동 길거리에 난데없는 해적선도 나타난다. 검은색 옷에 해골가면을 쓴 해적들이 동료를 모집하고 있다.

인사동 쌈지길 입구부터 인사동 초입의 ‘박물관은 살아있다, 다이나믹 메이즈’체험장까지 해적선은 수동으로 움직인다.

함께 하는 동료들은 직접 해적선을 손으로 들고 이동해야한다.

참가한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이 해적선은 어둠 체험 프로그램 ‘다크룸’에서 진행하는 이색 길거리 프로모션이다.

한 번에 최대 14명이 체험할 수 있는 다크룸 체험은 어둠 속에서 협동하고 의지해야하기 때문에 모두 동료가 되어야 한다.

함께 해적선을 타고 온 동료들은 체험 전 서로 얼굴을 익혀 즐거운 순간을 공유하게 되는데.

이 길거리 프로모션은 8월 한 달간 주말에만 진행된다.

최근 인사동 사거리에서 독특한 복장을 한 남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빨간 바지에 흰색 재킷을 입고 덥수룩한 수염의

이 남자는 어딘가 급히 뛰어 가는듯한 모습이 정지되어 있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리고 몇 년째 인사동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파란 눈의 외국인 바이올리니스트는 인사동 명물이 된지 오래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날씨에 상관없이 늘 인사동에서 연주한다.

해가 저물면 버스킹은 더욱 불붙는다.

기타는 물론 색스폰이나 트럼팻 연주도 들을 수 있고, 가야금을 비롯한 국악의 선율도 들을 수 있다
인사동 길거리에서 한 여름의 낭만을 즐겨보자.


사진 / 조문호






 


 










지난 28일, 오찬약속으로 일찍부터 인사동에 나갔다.


인사동만 나가면 큰 길을 훠이 한 바퀴 도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그 길이 그 길이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건만, 한 바퀴 돌아야 마음이 편한 것이다.
일찍부터 마신 술에 지치기도 했지만, 더워서 걷기가 싫었다.

마침, 빈 아띠 인력거가 한 대 지나가고 있었다.
인력거를 끄는 젊은이에게 “인사동 한 바퀴 도는데 얼맘니꺼?”라고 물었더니,
‘견습으로 나왔으니, 그냥 타세요‘.라고 말했다.
‘얼씨구나’ 하고 올라탔는데, 기분이 좋았다. 무임승차니까...
처음 타보기도 했지만, 술 마시지 않았다면, 쪽팔려 못 탔을 것이다.


술 취해, 아띠 인력거를 타고 인사동을 한 바퀴 돌았는데,

재미보다는 편안하게 인사동을 돌아볼 수 있었다.

걸을 때의 인사동과는 촬영 각도도 다르지만, 빠르게 바뀌는 대상을 잡아내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러나 흔들림에 각별히 유의해야 했다.


지나치다 반가운 사람들과 눈 인사도 나누었다.
‘아주화랑’의 이기웅씨와 ‘아리수 갤러리’ 김준영씨는 놀란 토끼 눈으로 쳐다봤다.

순식간에 인사동을 한 바퀴 돌았는데, 시골 노인 인사동 구경 한 번 잘했다.



사진, 글 / 조문호
















몇일 전 자정 가까운 시간에 누더기를 걸친 걸인이 전신주에 달라붙어 무언가를 꺼적거리고 있었다.

그 날은 그냥  지나쳤으나, 궁금 해 들여다보았더니 알 수없는 기호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지금부터 인력거 순찰이 시작됩니다.



















태워 줘 고맙습니다. 역시 무임 승차는 재밋어!









독립선언문 낭독한 태화관 부터 승동교회, 탑골공원 등 역사적 발자취 많아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 전국 곳곳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한 ‘독립운동’이 퍼져 나갔다. 학생과 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고, 줄기찬 외침은 민족 독립으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97년이 흘렀다. 서울 도심 거리에는 이미 태극기가 펄럭이고,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 준비도 한창이다.

특히 서울 종로구는 3.1운동의 시작 지점으로 근현대 독립운동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지난달 26일, 필자는 3.1운동의 흔적을 찾기 위해 안국역 6번 출구를 거쳐 서울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에 다녀왔다



인사동 전통 문화의 거리 상점에 태극기가 걸려있다.


민족 대표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곳, 태화관


인사동에 들어서자 골동품 상점, 화랑, 전통공예품 상점 등이 있는 전통문화의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전통문화의 거리를 지나 필자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인사동 5길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태화관’.

태화관은 3.1 독립운동 당시 요리점 명월관의 별관으로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축하연을 베푼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한 때 이완용의 별장이었다.   



태화빌딩 입구의 모습.


현재 태화관 자리에는 12층 높이의 태화빌딩이 위치해있다. 빌딩 앞에 세워진 ‘삼일독립선언유적지’ 표지석이 3.1운동 독립선언식 거행 장소임을 나타낸다. 건물 1층 로비로 들어서면 작은 카페가 있는데, 한쪽 벽면에는 ‘민족대표 삼일 독립선언도’가 걸려있다. 이곳은 현재 시민들이 커피를 마시는 휴식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태화 빌딩 안의 카페에 민족대표 삼일 독립선언도가 걸려있다.


학생 대표들이 3.1운동 지침과 계획을 모의한 곳, 승동교회


태화관에서 다시 탑골공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승동교회’가 위치한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130호로 지정된 승동교회는 학생대표들이 모여 3.1운동 지침과 계획을 모의한 곳이며, 교회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학생시위운동이 일어났던 장소다. 이곳은 탑골공원과 근거리에 있어 3.1운동의 본거지로 적합했다. 


승동교회 모습.


1904년 인사동 한옥을 사들여 이사를 한 후, 예배당을 새로 짓기 시작해 1912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승동교회 골목길 입구에는 교회의 역사를 소개하는 사진과 글들이 보였고, 건물 앞에는 3.1 독립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3.1운동 최초 발상지, 탑골공원

승동교회를 둘러보고, ‘탑골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사동 거리 끝에 자리 잡은 ‘남인사 안내소’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탑골공원’이 눈에 들어온다. 탑골공원은 3.1운동의 발상지로 당시 학생 대표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내 공원으로, 1992년 5월에 공원 명칭을 파고다 공원에서 탑골공원으로 개정했다.   


탑골공원 내의 3.1운동 기념 동상.


탑골공원 내에는 3.1운동 기념탑, 3.1운동을 기록한 부조,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과 한용운 시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팔각정을 중심으로 보물 제3호인 원각사비, 해시계인 앙부일구 받침돌 등의 문화재도 남아있다. 이날은 탑골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현재 탑골공원은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1운동의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곳, 보성사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조계사 경내에 자리 잡고 있는 보성사 터였다. 보성사는 1910년 세워진 인쇄소다. 보성사의 가장 큰 업적은 2만 장 가까이 되는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것이다.  


조계사 후문에 조성되어 있는 독립운동 기념비.


보성사는 3.1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전소되어, 터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현재 조계사 후문 맞은편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독립운동을 알리는 기념비와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독립운동 자금 마련에 큰 역할을 했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필자는 마지막으로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까지 둘러보며 탐방을 마쳤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3.1 독립운동을 이끄는 거점이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주도 아래 독립 자금을 모으기 위해 천도교 중앙대교당 건설이 시작됐는데, 이곳은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선포한 곳이기도 하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모습.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완공 당시 명동성당, 조선총독부와 더불어 서울의 3대 건축물로 꼽혔다. 직접 바라본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날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는 평일임에도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1운동 유적지들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조금 썰렁하기도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3.1절이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인사동을 방문하여 대한민국 과거와 오늘을 느껴보는 것 어떨까.    

 

정책기자 이상국(프리랜서) leesang3002@gmail.com




갑자기 한 겨울로 바뀌었다.

모두들 웅크려 종종걸음 친다.

마음이 떨리니 카메라도 떨린다.


반가운 사람 찾아 유목민에 들렸더니,

낯 선 젊은이들만 와글와글...

이제 더 갈 곳이 없다.


11월27일 사진,글 / 조문호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운치 있는 겨울 산책을 위해 서울시의 길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그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한국 전통문화를 가득 담은 팔방의 거리 인사동길이다.


▶전통과 문화가 있어 아름다운 인사동 거리

 

인사동 거리는 종로2가에서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거리이다. 조선 시대에 문화예술활동의 중심지로 기능한 이곳은 현재 전통문화 예술활동의 중심지이자 외국 관광객이 찾는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인사동의 랜드마크인 ‘쌈지길’부터 새로이 오픈한 한국스타일의 복합문화공간 ‘마루’, 다양한 악기를 볼 수 있는 ‘낙원악기상가’, 그밖에 다양한 전통문화 관련 상품을 판매하거나 전시하는 곳들을 둘러보며 인사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인사동 문화의 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는 ‘쌈지길’은 ‘인사동 속의 작은 인사동’이라 불릴 정도로 인사동의 모든 것을 압축해놓았다. 똥빵과 떡와플 등의 이색 먹거리는 물론 한국의 전통 공예품, 캐릭터 상품, 액세서리, 의류 잡화를 파는 가게와 한복, 사주, 공방, 전시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들이 모여 있다.


 

 

건물임에도 ‘길’이라 불리는 이유가 재밌다. 인사동의 정겨운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쌈지길의 1층 첫걸음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어 이 첫걸음길의 완만한 경사도를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4층 네오름길의 하늘정원까지 다다른다. 계단 없이 길을 따라 걸었을 뿐인데 4층 건물의 옥상에 오른 셈이다. 참고로 쌈지길의 1층은 첫걸음길, 2층은 두오름길, 3층은 세오름길, 4층은 네오름길이라는 이름이 있다.

❚잠시 쉬어가는 마루

 

인사동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쌈지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 연말 새로 문을 연 ‘마루’가 인사동을 대표하는 또 다른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스타일의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마루는 한식·한국식 디저트 등의 먹거리와 한국산 공예·패션·디자인 아이템, 김치박물관, 공예 체험공방 등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큰 계단을 오르면 이어지는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두 건물이 나란히 놓여있는데, 이는 방과 방을 이어주고 사람들의 쉼터가 되는 한옥의 마루를 연상케 한다. 현재 이 공간에서 청양의 해 2015년을 맞아 청양 모양의 카드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달아놓는 소원나무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평상시 이곳은 공연, 전시 등이 열려 지나가는 이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

 

인사동은 외국 관광객들의 한국여행 필수 코스다. 이곳만큼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사동 곳곳에는 고미술점, 필방과 지업사, 표구사, 민속공예품점, 화랑, 한정식집, 전통찻집들이 자리해 지나가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조상들의 전통방식 그대로 제작한 생활용품과 장식용품을 파는 민속공예품점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지로 만든 조명등과 그릇, 자개가 들어간 부채와 거울, 정교하게 다듬어진 조각품 등을 보고 있자면 한국공예 특유의 다채롭고 고운 색감과 섬세한 공예기법을 느낄 수 있다.

+)그 외 볼거리
→운현궁

 

안국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한 운현궁은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건물로, 당시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현재는 고종과 명성황후 가례를 재현하는 행사와 구성진 국악 공연 등이 끊이지 않고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낙원악기상가

 

낙원악기상가는 종로3가역 방향에서 들어서는 인사동 거리의 초입인 남인사마당 근처에 있다. 이곳에서 통기타, 우쿨렐레,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눈과 귀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인사마당 조형물 ‘일획을 긋다’

 

안국역 방향에서 들어서는 인사동 거리 초입을 북인사마당이라 칭한다. 이곳에 서울시가 거리를 미술관처럼 꾸미려 펼친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작품 ‘일획을 긋다’가 자리하고 있다. 이는 먹물을 흠뻑 머금은 검은색의 붓 모양을 대형으로 제작한 조형물로, 인사동을 찾은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 50m 직진 - 안국동 사거리에서 좌회전 - 인사동 거리 입구인 북인사마당 도착(인사동관광안내소가 위치한 지점이니 참고할 것)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bnt뉴스 조윤정 인턴기자]

 

 

 

 

 



 

 

수능시험이 있던 지난 13일도 어김없이 추웠다.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산간에는 벌써 눈이 내렸단다.

인사동거리도 겨울을 재촉하는 스산한 바람이 분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뒤로하고 모두들 총총걸음이다.

저물어가는 늦가을의 인사동은, 임 떠난 듯 쓸쓸하다.
분주한 청소부의 빗자루 끝에 가을이 다 쓸려간다.

사진,글 / 조문호

모처럼 인사동에 나갔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도 있겠지만, 세월호 여파같았다. 
“요즘 경기가 말이 아니다”라는 사람들 말이 실감났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도 중국 관광객 일색이었다.
매장 종업원의 중국말 호객이 낯설다.

 

 

 

 

 

 

 

 

 

 

 

 

 

 

 

 

 

 

 

 

 

[2014.5.29 인사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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