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정선 작업실을 갈 때마다 양평으로 가는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시간은 한 시간 쯤 더 걸리지만, 고속도로 통행료도 없는데다 연료도 많이 절감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저런 풍경들을 만나 촬영할 수 있어 좋지요.

이 양수리풍경은 지난 주, 정선가는 길에서 만났습니다.
이른 새벽, 양수리를 지나치다 보면 물안개 자욱한 풍경들을 종종 만나지요. 

그러나 지나 갈 때마다 갓길이 협소해 차를 못 세워 아쉬웠지만
이 날은 작정하고 양수리 방향으로 차를 몰고 내려갔습니다.
풀숲에 발이 빠져 젖기도했지만, 몽환적인 풍경에 빠질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요소들을 가려주는 눈이나 안개는 그 시각적 묘미로 사진인들이 즐겨 찿지만,
사실적인 기록, 그것도 사람을 최고로 아는 저로서는, 그렇게 관심 끄는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감상에 빠져 한 폭의 동양화같은 이미지를 주워 담았습니다.

 

 

 

 

 

 

 

 

 

 

 

 

 

 


제주의 오래된 민가나 성읍민속마을 변두리, 또는 골목 풀숲에서 만난 작은 풍경들이다.
뜰 한 구석에 핀 들꽃이나 세월의 더께가 쌓인 오래된 사물들에서 고향같은 진한 향수를 느낀다.

 

 

 

 

 

 

 

 

 

 

 

 

 

 

 

 

 

 

 

 

 


 

 

 

 


 

 

 

 

 

 

 

 

 

 

 

 

 

 


티켓다방은 80년대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다방 풍속도였다.

지금은 사라진줄 알았으나, 아직도 성업중이라고 한다.

한시간에 2만5천원, 그리고 마음맞아 이차가면 10만원으로 주로 중국 한족여성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변질된 수법의 매춘이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고 한다.

 

사진은 13년전 충청도 제천과 강원도 여량 등지의 시골 다방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모습이다.

시간별로 티켓을 끊으면 시간만큼 술도 마셔주고, 노래방에서 같이 놀아도 주었다.

서로간의 이해타산이 맞으면 사랑까지 사고 파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시골에서는 들이나 밭에까지 커피를 배달해 주기도 하는데,

처녀가 귀한 농촌 총각들은 다방 아가씨 보는 낙으로 일했는지도 모른다.

 

 

 

 

 

 

첫번째 사진은 1984년 남해에서 찍은 사진이고, 두번째 사진은 1986년구룡포에서 찍은 사진이다.

세번째 사진은 1988년 지리산 청학동에서 찍은 사진이고,

네번째 사진은 1998년 철원 한탄강에 소풍나온 어린이들의 모습들이다.

사진들을 보니 지금 모두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산골과 어촌에서 찍은 사진의 주인공들은 지금쯤 어엿한 가장이 되어 자식들을 키우고 있을 것이고,

한탄강에 소풍나왔던 어린이들도 이미 성년이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사진은 2012년 녹번동 평화공원에서 물놀이하는 녀석인데, 이 아이들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제발 게임에 빠지지말고 야외에 나와 친구들과 어울려 마음껏 놀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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