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정선 작업실을 갈 때마다 양평으로 가는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시간은 한 시간 쯤 더 걸리지만, 고속도로 통행료도 없는데다 연료도 많이 절감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런 저런 풍경들을 만나 촬영할 수 있어 좋지요.

이 양수리풍경은 지난 주, 정선가는 길에서 만났습니다.
이른 새벽, 양수리를 지나치다 보면 물안개 자욱한 풍경들을 종종 만나지요. 

그러나 지나 갈 때마다 갓길이 협소해 차를 못 세워 아쉬웠지만
이 날은 작정하고 양수리 방향으로 차를 몰고 내려갔습니다.
풀숲에 발이 빠져 젖기도했지만, 몽환적인 풍경에 빠질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요소들을 가려주는 눈이나 안개는 그 시각적 묘미로 사진인들이 즐겨 찿지만,
사실적인 기록, 그것도 사람을 최고로 아는 저로서는, 그렇게 관심 끄는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운 감상에 빠져 한 폭의 동양화같은 이미지를 주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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