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투데이’에서 ‘랭킹 1위 맛집’으로 소개한 서울 인사동 소재 마늘보쌈 맛집이 화제다.
SBS ‘생방송투데이’의 ‘빅데이터 랭킹맛집’ 코너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보쌈 TOP5”라는 주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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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 또는 맛집과 명소가 두루 소개됐다.

인사동의 마늘보쌈은 안국역 약 400m 거리의 쌈지길에 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마늘보쌈의 대표 메뉴인 마늘보쌈을 집중 조명했다.

해남 마늘로 소스를 만든 마늘보쌈이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마늘보쌈 외에도 부추전, 항아리밤막걸리, 김치찜, 낙지볶음, 데친두부한모, 뚝배기두부김치 등을 판매한다.

 

인사동 맛집은 많은 곳이 있으나 그 중 통나무식당, 플러스 84, 관훈맨션, 꽃밥에피다, 북촌손만두, 부산식당, 개성만두 궁 등 인사동 맛집 일곱 곳을 소개한다.

 

1. 통나무식당 

 

낙원상가 맞은편에 위치한 통나무 식당은 매스컴에도 자주 방영된 노포 맛집이다.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허름한 매장은 아귀찜의 맛을 더해준다. 대표 메뉴인 아귀찜은 매콤 달콤한 숙성 양념장에 생 아구와 각종 채소를 넣고 맛을 낸다. 아삭한 콩나물에 쫄깃한 아구 살을 감싸 겨자장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며, 입 안에서 톡 터지며 고소한 육즙이 매력적인 아구 껍질도 인기가 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45-3

‣ 메뉴 : 해물찜(6만 원), 아귀찜(6만 원), 아귀탕 지리(6만 원)

‣ 운영 시간 : 11:00 ~ 23:00

2. 플러스 84 

 

베트남 출신 남매가 함께 운영하는 '플러스 84'이다. 야외 석부터 매장 내부의 다락방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 메뉴는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느억맘 소스에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쌀국수 면, 채소를 푹 찍어 한입에 즐기는 분짜이다. 은은한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뒤이어 새콤한 소스와 싱싱한 채소가 뒷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기호에 따라 고수를 추가하여 향긋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06

‣ 메뉴 : 쇠고기 볶음밥(9천5백 원), 스프링롤(8천5백 원), 반미 그릴 레몬그라스 포크(7천 원)

‣ 운영 시간 : 11:00 ~ 21:30

 

3. 관훈맨션 

 

관훈 맨션은 인사동 쌈지길 인근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 들어서는 입구 쪽에 마련된 음식 모형들이 예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매일 아침마다 효자 베이커리에서 갓 구워진 모닝 빵을 공수하여 식전 빵으로 제공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5-2

‣ 메뉴 : 비엔나커피(6천5백 원), 경양식 돈가스(1만 3천 원), 새우 로제 파스타(1만 6천 원)

‣ 운영 시간 : 11:30 ~ 23:00

 

4. 꽃밥에피다 

 

꽃 밥에 피다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여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북촌 한옥마을, 쌈지길 등 관광지와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대표 메뉴는 비빔밥 재료를 노란 달걀지단으로 감싼 후 꽃 한 송이를 올린 보자기 비빔밥이다. 직원이 지단을 잘라주면 취향에 따라 참기름, 볶음 고추장을 넣어 즐기면 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18-27

‣ 메뉴 : 보자기 비빔밥(2만 원), 정말 소중한 꽃밥(3만 9천 원), 매콤 제육 비빔밥 세트(2만 원)

‣ 운영 시간 : 11:30 ~ 22:00

 

5. 북촌손만두 

 

3대째 이어져 오는 만두 전문점 북촌 손만두의 본점이다. 고기와 김치, 잡채 등의 소를 넣고 직접 빚은 만두를 한 번 찐 뒤 바삭하게 튀겨내는 튀김만두가 인기이다. 찐만두와 굴림만두, 모둠 만두 등의 다양한 만두와 구수한 사골 국물에 끓여내는 칼국수도 준비되어 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42-2

‣ 메뉴 : 찐만두(3천5백 원), 튀김만두(3천5백 원), 굴림만두(4천5백 원), 북촌 피 냉면(5천5백 원)

‣ 운영 시간 : 11:00 ~ 20:30

 

6. 부산식당 

 

주문을 받은 후에 새로 밥을 짓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좋은 밥맛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윤기 나는 밥과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개운한 생태찌개가 인기 메뉴이다. 생태찌개는 꽃게를 함께 넣고 끓여 국물이 시원하고 부드러운 생태의 촉감이 특징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0

‣ 메뉴 : 생태탕(1만 2천 원), 생두부(5천원), 생태탕(1만2천원), 내장 추가(3천 원)

‣ 운영 시간 : 11:30 ~ 22:00

 

7. 개성만두 궁 

 

인사동에 위치한 75년 전통의 개성만두 궁은 개성식 만두와 조리 떡국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장정의 주먹만 한 만두는 두부, 숙주나물, 배춧속, 부추 등으로 속을 채우고, 직접 만든 만두피로 식감을 잘 살려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다. 만두 이외에도 전, 보쌈 정식 등 다양하고 정갈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모임에도 좋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30-11

‣ 메뉴 : 개성 김치만두전골(1만 7천 원), 개성 고기만두전골(1만 5천 원), 콩국수 정식(1만 5천 원)

‣ 운영 시간 : 11:30 ~ 20:00

 

 

지겨운 코로나에다 날씨까지 푹푹 찌는 삼복 더위라 사는 게 말이 아니다.

아무리 집에 박혀 감옥살이를 하더라도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살 것 아닌가?

이왕 외식을 하려면 전시도 볼 겸 인사동 나들이나 가자.

 

며칠 전 인사동에 들려 맛집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찾아 보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긴 인사동은 식당들도 한가했다.

주인은 죽을 지경이나 손님 입장에서는 편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인사동 맛집 순례지만 가는 곳마다 먹을 수 없어 사진만 찍고 맛은 지난 날을 추억하기로 했다.

마침 점심때라 한 끼는 먹어야 하는데, 어디 갈까 망설이다 낙점한 곳이 ‘툇마루’의 된장비빔밥이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도 좋지만, '툇마루' 된장 맛은 이름처럼 된장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주인인 김원순씨가 갈 때마다 도토리묵을 공짜로 줘, 입장 곤란하게 만든다.

 도토리 뇌물 먹어 일번으로 추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곳은 박중식 시인이 호구지책으로 93년에 문을 연 밥집인데, 완전 대박이었다.

그리고 된장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쾌거였다.

 

처음엔 1층에 문을 열었으나 손님이 너무 많으니, 건물주인이 그 자리에 식당을 차리는 바람에

지하로 밀려났고 나중엔 2층까지 얻어 식당을 확장했다.

박중식 시인은 시골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대신 선아엄마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잡곡밥과 된장이 따로 나오는데, 부추를 된장에 넣어 순을 죽인 후 참기름을 쳐 비벼 먹는다.

열무김치까지 곁들이면 옛날 생각이 절로난다. 주전자에 따라 주는 막걸리 맛도 은근히 죽인다.

술 안주로는 가지미식혜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약간 바스락거리게 구운 녹두전이 별미다.

 

그 다음은 같은 건물 일층에 있는 ‘향교 나주곰탕’을 찾았는데, 맑은 곰탕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툇마루’가 처음 문을 열었던 곳인데, 주인이 직접 식당을 운영했으나 손님이 없어 몇 년을 고전하다

나중에 ‘향교 나주곰탕’이 들어서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강민 시인께서 살아계실 때는 종종 들렸지만, 요즘은 갈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다.

얼마 전 나주에 있는 원조 곰탕도 먹어 보았지만, 인사동 나주곰탕보다 못하더라.

 

어떻게 끓였으면 맑으면서도 이렇게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는지 모르겠다.

국물 위에 떠있는 파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보들보들한 수육 맛도 일품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예술가들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수육을 안주로 반주까지 곁들일 수 있다.

‘툇마루’와 ‘나주곰탕’ 위치는 종로구 인사동4길 5-26인데, 갤러리 서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인사동 사거리에서 북인사마당 방면으로 가기 전에 들릴 곳이 한 곳 더 있었다.

바로 낙원상가에 있는 청국장으로 유명한 ‘일미집‘이다.

 

갓 지은 고슬 고슬한 밥과 담백하고 고소한 청국장 맛은 밥집 이름처럼 일미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적어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낙원 상가에 자리잡은 허름한 식당이지만, 미식가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인사동사거리에서 낙원동방향으로 가면 ‘낙원악기상가’지하148호에 있다.

 

그리고 인사동 사거리에서 공평동 쪽에 있는 삼계탕의 본가 ‘무교 삼계탕’도

40여년의 관록 있는 음식점인데, 복날에나 가끔 들려 몸보신 한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김치 외에 고추장으로 무친 마늘이 있는데, 은근히 닭과 궁합이 잘 맞는 반찬이다.

 

서비스로 주는 인삼주까지 한 잔 곁들이다 보면 세상 부러운게 없어진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공평동 쪽 '인사동7길'에서 우리은행 건물을 끼고 돌면 나오는 종로구 인사동7길 37이다.

 

그 곳에서 맞은 편 건물 사잇길로 조금 들어가면 100여년의 전통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된 ‘이문설농탕’이 나온다.

'이문설농탕'의 진맛은 묽은 육수 국물에 있다.

 

곰탕은 고깃국물, 설렁탕은 뼛국물이라는 말도 있듯이 뼈와 도가니를 많이 넣고 끓여 국물이 희고 뽀얀 색깔이 특징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깊은 맛이 우러난 담백함이 일품이다.

주소는 종로구 우정국로 38-13이다.

 

그 곳에서 다시 사거리 방향으로 나와 북인사마당으로 가면 '통인가게'가 나오는데, 2층에 한 때 양과점으로 이름을 떨쳤던 ‘태극당’이 있다.

'통인가게' 옆에는 ‘뜰과 다원’이라는 전통차와 떡을 파는 새로운 가게도 생겼더라.

 

인사동에서 오래된 만두집으로는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과 개성식 만두집 ‘궁’이 있다.

 

‘궁’은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이 유명한데, 만두 내용물이 실하면서 맛은 담백하다.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은 큼직한 만두에 10가지가 넘는 야채가 들어가 또 다른 맛을 낸다.

 

‘개성만두 ’궁‘은 수도약국 옆길로 조금 가다 왼편의 경인미술관 방향으로 들어가면 경인미술관 바로 앞에 있다.

 

그리고 ’사동집‘은 ‘인사아트프라자’ 건물 사이 골목인 인사동5길에 있다.

 

사동집에서 조금 더 올라가 왼쪽으로 접어들면 쫄깃한 수제비가 일품인 ‘인사동 수제비’가 나온다.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인사동수제비는 얼큰 수제비와 들깨 수제비로 구분되는데.

굴이 들어간 국물 맛도 진하지만 쫄깃한 수제비 맛이 이집만의 자랑이다.

 

그리고 인사동 9길로 들어가면 백악미술관 지하에 ‘소람 안동국시’ 인사점이 있다.

 

양지 국물에 가늘게 썰은 파와 고기 지단으로 맛을 낸 안동 국수가 소람의 대표 음식이지만,

여름철 메뉴로는 콩국수가 더 좋다.

 

그 곳에서 서인사마당주차장 건너편의 인사동 11길에는 생태탕이 시원한 ‘부산식당’이 있다.

손님들이 기다려도 항상 갓 지은 밥을 내놓아 밥맛이 일품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소한 콩나물 맛도 좋다.

 

시원한 생태탕에 내장을 추가해 소주 한 잔 걸치는 진미를 모른다면 인사동 주당이 아니다.

 

인사동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영화감독 이미례씨가 운영하는 ‘여자만’이다.

'여자만'은 여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수와 고흥 사이에 있는 만 이름이다.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양념꼬막이 맛있다.

위치는 인사동 14길 골목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귀천’ 맡은 편에 있다.

 

인사동에는 가난한 예술가가 식당 차려 부자된 곳도 두 군데나 있다.

박중식 시인이 된장예술이라 명명한 ‘툇마루’와 이미례 영화감독이 만든 ‘여자만’이다.

두 곳 다 분점이 생길 정도로 유명세는 떨쳤지만, 돈과 예술은 궁합이 안 맞는지 더 이상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이 밖에도 맛있는 밥집이 많으나, 인사동 토박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골랐다.

맛도 있고 부담이 덜한 음식점인데, 대부분의 식당들이 골목에 숨어있다.

찾을 때는 골목 입구에 붙은 도로번지 이정표를 참조하면 찾기 쉽다.

 

무더운 여름철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체력이 말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챙겨, 님도 보고 뽕도 따자.

건강한 여름을 바라는 마음에서 인사동 맛 집을 돌아보았다.

 

사진, 글 / 조문호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인사동

 

스페이스오/사진=장동규 기자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거리인 인사동. 다양한 기념품 상점, 공예품, 화랑 등 볼거리와 함께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상권으로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기도 하다. 다만 미식의 영역에 있어서는 인근의 삼청동, 익선동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몇 달간 막혀버린 하늘길로 인해 인사동 거리 역시 기존의 모습보다 다소 쓸쓸한 표정이지만 그만큼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재발견하게 되는 시기인 듯도 하다. 전통과 문화의 거리 속에서 맛과 멋을 응연(凝然) 한 자태로 지켜나가는 공간을 방문해 보자.

◆스페이스오

인사동의 복합 문화 공간 ‘안녕인사동’에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의 최상층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적 영감, 그리고 미식을 통한 즐거움을 모두 채울 수 있는 특별한 루프탑(Rooftop) 바&다이닝 ‘스페이스오’가 자리하고 있다.

‘만국 공통’ 긍정의 대답인 ‘O’ 그리고 ‘오(五)’감을 일깨우는 공간을 의미하는 상호처럼 서촌에서인사동까지, 역사의 향기를 보듬은 장소에서 한식과 전통주를 소개하며 새로운 한식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음은 물론, 우리 문화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컬쳐톡(Culture talk)프로그램’, 전통문화와 관련된 전시와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문화의 경계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일상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 하겠다.

입구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양한 예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거나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만을 엄선해 전시하고 있어 식사를 하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갤러리 투어를 함께 하는 셈이다.

또한 호텔의 최상층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탁 트인 루프탑에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데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야외 테라스 공간과 조계사의 알록달록한 연등과 아름다운 곡선의 기와지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좌석이 특히 인기다. 공간을 꾸민 내부 요소로부터는 영감을, 외부 환경으로부터는 정서적 치유를 얻는 셈.

이곳의 메뉴는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한 한식을 표방한다. 일상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건강하고 유려한 한 상을 차려내는데 단지 전에 없을 새로움을 추구한다기 보다 음식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음을 느낄 수 있다.

한입거리 메뉴로 술과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은 ‘송이낙락’은 이름 그대로 양양의 송이와 통영의 낙지가 만나 일으키는 즐거운 시너지를 이야기한다. 낙지를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 송이의 불맛과 낙지 젓갈의 감칠맛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완도산 김부각에 초당두부 반죽과 청홍고추, 청포도를 올려내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하는 한입거리 또한 각 산지의 명물과 제철 식재료의 맛을 조화롭게 담아내기까지의 즐거운 고민이 전해진다. ‘오미자 숙성 한우 살치살 구이’는 간장 양념에 마리네이드 하여 불맛을 입혀 구워내는데 함께 올려진 새콤한 오미자 열매가 맛의 밸런스를 잡아준다.

또한 흑미 주먹밥과 고소한 들기름의 풍미를 머금은 샐러드가 고기와 함께 즐기도록 하나의 요리로 제공되는데 한국인의 ‘고기와 쌈 채소’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좋은 예다.

이곳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토종의 과실인 오미자를 활용해 ‘오미로제’ 와인을 탄생시킨 오미나라 양조장의 전통주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든 메뉴가 오미나라의 와인, 전통주의 마리아주를 염두해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식의 주춧돌 역할을 한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하우스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무르익은 여름밤을 싱그러운 오미자 향기로 채워봐도 좋겠다.

메뉴 점심 오늘의 한상차림 2만7000원, 저녁 담차림 4만9000원 / 영업시간 (매일)10:00-24:00

 

◆꽃 밥에피다

꽃밥에피다/사진제공=다이어리알

 

인사동에 위치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한식당. 건강에 민감한 이들은 물론 맛과 정갈한 담음새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NON-GMO, 무농약, 무항생제 축산물의 사용, 합성 첨가물의 비사용 등을 강조해 까다롭게 엄선하고 조리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빕그루망에 3년 연속 등재됐다.

점심 보자기비빔밥 세트 1만8000원, 저녁 해질녘텃밭상 3만2000원 / (점심)11:30-15:00 (저녁)17:30-22:00

 

◆담장옆에국화꽃CCOT(인사동점)

담장옆에국화꽃CCOT(인사동점)/사진=다이어리알

 

한식 디저트에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자 하는 오숙경 대표의 아이디어 넘치는 한국의 전통 떡과 과자, 차, 빙수 등 코리안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 여름철에는 국내산 팥을 건강하게 삶아낸 고명과 아이스바 하나가 통째로 올려진 ‘팥바팥빙수’가 인기. 은은한 단맛의 단팥죽과 구움 떡류도 시그니처다.

팥바팥빙수 1만1000원, CCOT시그니처세트 1만2000원 / (매일) 10:00-22:00 / 02-6954-2979

◆발우공양

발우공양/사진=다이어리알

 

대한 불교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 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 사찰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나 외국인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찰음식의 고정관념을 깼다. 모든 메뉴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시즌 메뉴가 변경된다. 사찰에서 전해내려온 비법으로 담근 재래식 장을 활용하며 사찰 만두, 강정 등 다양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선식(점심) 3만원, 원식 4만5000원 / (점심) 11:30-15:00 (저녁) 18:00-21:30 / 02-733-2081

 

  




‘풍류사랑’이 인사동에 문을 연지도 어언 20년이 지났다.
이곳은 96년 한학자 최동락씨가 차린 학당이자 대폿집이었다.
걸죽한 올갱이 탕이 좋아 가끔 들렸는데, 매주 월요일은 논어 공부도 했다.
장소는 옛날 ‘실비식당’이 있던 골목으로, 인사동8길 끝집이다.
‘사동면옥’을 지나 ‘대감집’을 꺾어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집이다.

그런데, 단골만으로 운영하기엔 힘이 부쳤는지, 3년 전 점포를 넘겨버렸다.
그 뒤 콩으로 만든 두부음식 전문의 술집이었으나, 그 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몇 일전, '민예총'의 대부였던 김용태씨의 딸 보영이가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운현궁 옆 골목에 있던 ‘낭만’이 헐려 인사동으로 진출했다는데,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사동에 죽칠 곳이라고는 고작 ‘유목민’ 뿐이었는데, 한 곳 더 생긴 것이다.

일단은 술꾼들의 입맛을 잡고 있는 보영 엄마의 안주 솜씨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동안 장경호씨로 부터 몇 차례 전화는 받았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들리지 못했다.

지난 주말 13차 촛불집회 행사장에서 만난 장경호씨가 오늘 저녁은 ‘풍류사랑’에서 먹기로 했으니,

8시까지 그 곳으로 오라고 했다. 광화문광장은 눈이 내려 온 종일 돌아다니려니 힘에 부쳤다.

더구나 땅까지 미끄러워 다리에 신경이 쏠려 그런지 어깨까지 땡겼다.

시간 되기가 무섭게 인사동 ‘풍류사랑’으로 갔더니, 보영이 모녀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방안에는 이종률, 성기준씨 일행이 있었고, 밖에는 술상만 여러 군데 차려놓았더라.

‘민미협’에서 예약한 자리라기에, ‘광화문미술행동’팀 자리로 알고 퍼져 앉았다.

그들도 ‘민미협’ 맴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이 오면 탕을 끓이려고 기다렸더니,

방에 있던 성기준씨는 민미협’ 총회가 늦는 모양이라며 먹던 술과 안주까지 챙겨 주었다.

광화문에서 사진 찍던 정영신씨까지 불러 언 몸을 녹이는데, 예약한 팀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최석태씨를 비롯하여 박홍순, 김치중, 천호석, 최연택, 김영중, 나중기, 백창흠, 이재민씨 등

대부분 아는 분이었으나, 미술행동 팀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정영신씨는 좌석이 부족해, 자기가 끼일 자리가 아니라며 먼저 일어났다.

난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라 자리를 지키고 앉았으나,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다른 때처럼 광화문 ‘남원추어탕’에서 식사를 할 것이었다면,

미끄러운 길 따라 인사동까지 오지 않아도 될 것을, 왜 잘못된 정보를 주었을까?

추측컨대, 이인철씨가 회장으로 있는 ‘민미협’ 모임을 기록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낭만’이 인사동 ‘풍류사랑’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전해달라는 뜻인 것 같았다.

인사동 풍류를 소개해 온, 나 역시 늘 숙제로 남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풍류사랑’은 '민예총'에 소속된 작가들의 아지트로 자리잡았다,

이 글을 올리는 중에도 모여 있는 사람들의 면면이 인터넷에 떴는데,

신학철, 임옥상, 김정헌, 박재동, 박현수, 유홍준, 민정기, 박불똥, 이인철씨 등 명사들이 잔득 모여 있었다.

그래도 모르는 분은 한 번 들려 볼만한 주막이다.

인사동 구석에 위치해 젊은이들이 판치지 않는데다, 음식이 맛깔스럽다.

인사동의 마지막 풍류이기도 한데다, 운이 좋으면 예술계의 대가들과 친분도 나눌 수 있다.


주소는 종로구 인사동8길 12-7이고, 전화는 02-739-0809, 010-2770-8022번이다.

사진, 글 / 조문호






































이사진은 지난25일 김보영씨가 찍어 페북에 올린 사진을 스크랩했다.





인사동서도 맥 못 추는 한식 / 손님 줄어 임대료 감당 못해… 대기업 한식집 진출로 '설상가상'

“한식이요? 비싸기만 하죠….”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은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경기 성남시에서 온 정명옥(54·여)씨 일행 역시 ‘전통문화거리’에서 각종 공예품을 둘러보며 휴일을 만끽하고 있었다. 정씨 일행은 식사 때가 되자 종로3가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씨는 “(한식당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모처럼 외출했는데 밖에서까지 한식을 먹고 싶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식당이 위기에 놓인 것은 ‘전통문화의 메카’인 인사동도 예외가 아니다. 이 지역 한식당 업주들은 “죽을 맛”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손님이 크게 준 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영토를 확장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원성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한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화가 산업 활성화의 돌파구”라고 지적한 바 있지만 인사동 분위기는 그런 인식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였다.



휴일인 1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전통문화거리 외곽 골목에 밀집해 있는 한식당들.

이곳 한식당 관계자들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매출이 40% 이상 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문 기자


◆“인사동, 너마저”… 고개 떨군 한식당

2일 취재팀이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의 ‘인사동 문화지구 지도’를 분석한 결과 2012년 80곳이던 한식당 중 21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식 업계 한 인사는 “규모가 있는 인사동 한식당 임대료는 월 2000만원 내외”라며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 임대료를 대기에도 버거운 상황에 빠졌고 재료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라 체감상 매출은 2년 전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인사동 한식 상권의 현주소는 부동산 거래에서도 단적으로 나타난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억대 권리금을 포기한 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종로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 최모(57)씨는 “작년에 U한식당이 1억원 선이던 권리금을 서서히 내리다가 결국 권리금 없이 매물을 매도했다”며 “그 자리에 들어온 한우고깃집도 인테리어 비용만 2억원을 썼는데 6개월 만에 자리를 뺐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인사는 “과거 30년 이상 ‘회장님’들이 찾던 유명한 K한식당도 지난해 매물로 나온 이후 9개월 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다 겨우 다른 한식당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귀띔했다. C한식당에서 근무하는 박모(36)씨는 “방송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들조차 힘들다고 아우성”이라며 “한식에 대한 외면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외국인들도 한식당에 가기가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패나흐(24)는 “한식당에 가서 음식 먹는 방법을 안내받아 본 적이 없다”며 “처음 칼국수를 먹었을 땐 국물을 버리고 스파게티처럼 먹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유학생 사카마키 요시카(25·여)는 “한식당은 ‘비싸다’는 이미지 때문에 가기가 망설여진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고객이 줄면서 일부 한식당은 가이드에게 외국 손님 1명당 1500원씩 주면서 호객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계절밥상’ 같은 대기업 한식 프랜차이즈가 골목 상권에 입점하면서 주변 한식당의 한숨은 더 커졌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를 통해 ‘인사동에서 프랜차이즈 점포는 전반적으로 금지한다’고 규정했지만, 2013년 계절밥상이 ‘한식 프랜차이즈는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으면서 인사동으로 진출했다. 유명 한식당인 ‘인사동 그집’ 정모(45·여) 실장은 “점포의 자리며 비용, 마케팅 등 체급부터 상대가 되지 않아 매출에 타격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낮은 문턱에 경쟁은 치열한데… 서비스는 ‘글쎄’

인사동이 주로 국내 한정식당의 현실을 보여준다면, 고깃집·국밥집 등 일품 음식점을 포함한 한식업계 전반은 퇴직자의 창업 열풍 등 탓에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4년간 한식 업계에 몸담았던 김모(60·여)씨는 2014년 종로를 마지막으로 식당 경영에서 손을 뗐다. 김씨는 손목 등 업무상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인건비 부담에 사람을 쓰지 못하다 결국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물가가 올라도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며 “영세식당은 대부분 인건비만 남기자는 생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출혈 경쟁의 이유로 한식의 ‘쉬운 접근성’을 꼽았다. 한국학대학원 주영하 교수(민속학)는 “한식은 외국 음식처럼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이 필요치 않은 ‘일상식’”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퇴직자가 쏟아지면서 한식당이 대폭 증가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내 한식음식점은 5만4518곳이나 됐다. 한식음식점은 2012년 3만9196곳, 2013년 4만1881곳, 2014년 4만7435곳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서울시가 카드가맹점 데이터와 식품·위생업 인허가 현황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한식당뿐 아니라 일품음식점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한식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격에 비해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직장인 이선걸(32)씨는 “한식당에선 ‘대접받는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며 “같은 값이면 양식이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식당 ‘바달비’ 손승달(52) 대표는 “한식당 서빙 인력은 대부분이 단기 근무자이고 외국인 종사자도 크게 늘어 깊이 있는 교육을 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외식 시장에서 한식이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 것과도 연결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상태 관광정책연구실장은 “한식은 조리시간도 길고, 노동 강도가 높은 만큼 인건비가 많이 든다”며 “하지만 대중의 인식과 심리적 저항감 때문에 그만 한 가격을 매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식 관련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음식에 가치를 더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이창수·남혜정 기자 winterock@segye.com





음식하면 남도음식이라 하는 반면 강원도 음식은 그 지방 출신이나 특별히 좋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얘기가 달라졌다. 몸에 좋은 음식, 웰빙음식으로 청정지역인 강원도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매우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옹심이나, 감자전, 곤드레밥 등은 이미 대중화돼 일부러 강원도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시작된 정선곤드레밥은 점심시간 직장인들이나 중장년층에게 가장 사랑받는 강원도 음식으로 꼽힌다.


강원도 음식 중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곤드레밥은 곤드레밥은 곤드레 나물밥이라도 불리며 강원도 정선 지방에서 곤드레로 밥을 지어먹었던 것에서 유래됐다. 쌀이 귀하던 어려운 시절,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곤드레로 밥을 해 먹던 것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곤드레는 5월과 6월 고랭지에서 채취한 후 삶아서 말려 보관하며 1년 내내 음식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한다.


이 곤드레를 얹어 지은 밥에 양념장을 넣고 싹싹 비벼 먹는 곤드레밥은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곤드레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영양도 보충하고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착한 먹거리로 꼽힌다. 또한 곤드레는 열량은 낮고 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고 여성들도 좋아하며,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노인식으로도 좋다.


이 곤드레밥을 서울의 명소인 인사동에서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인사동맛집, 원조 정선할매곤드레밥집이 그곳이다.


정선할매곤드레밥집에 가면 곤드레밥을 비롯해 간장게장, 초당순두부, 한우불고기, 메밀전병, 도토리묵이 함께 나오는 스페셜 정선할매 특정식과 곤드레 정식, 딱주기 정식, 만드레 정식 등 한정식 메뉴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곤드레밥은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동맛집 원조 정선곤드레할매밥집은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편리하며 자세한 위치와 예약문의는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밥상

밥도 디자인하는 시대가 왔다. 예술을 먹는 기분이 든다. 밥상이 도화지고 위에는 밥이라는 작품이 올려진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밥집이 아니다. 버려지는 당근 끝부분을 잘라 접시 한켠에 소소한 행복을 담고 양배추를 꽃처럼 장식해 눈과 입이 만족할만한 음식을 만든다.

이번 주 기자가 소개할 맛집은 친환경 유기농 집밥을 제공하는 곳이자 밥디자이너 유바카 씨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친환경 레스토랑이다. 메뉴 하나하나가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밥상이라는 뜻의 ‘꽃, 밥에 피다’는 우리밀급식 송정은 전무가 밥디자이너 유바카 씨와 손을 잡고 지난해 12월 23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밥집이다.

1. 음식 종류


퓨전한식

2. 위치

안국역 6번출구에서 인사동 입구, 브레덴코 빵집 왼쪽, 솥밥집 방향 골목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6길 3-6

영업시간: 점심식사 주문은 12시~ 2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3시 ~ 5시 반까지, 저녁식사 주문 6~8시까지(일요일 휴무)

연락처: 02-732-6276


가격: 점심-보자기비빔밥 1만5000원, 우리밀만두국 & 현미밥 8000원, 황태만두국 & 현미밥 1만2000원.

6가지 메뉴의 런치코스- 텃밭상(죽 or 샐러드, 모듬전, 토핑 or 롤, 생선조림, 현미밥&된장국) 23000원.

저녁(코스요리 위주, 가격 주의)-초록여신상(메인-흑산도 우럭찜) 3만8000원. 꽃밥상(메인- 무항생제 돈육 단호박 등갈비 찜) 5만5000원. 불고기 밥상(메인-무항생제 대관령 한우 불고기) 6만9000원.

비고: 주차장 없음. 가까운 주차장은 종로경찰서 옆 AJ 파크가 있다.

 

3. 상호

‘꽃, 밥에 피다’는 메뉴 하나하나가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밥상이라는 뜻이다. 송정은 대표는 어려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친환경, 유기농 음식만 엄선하여 요리를 만들곤 했다. 이후 건강밥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친환경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하게 됐고, 최근에는 손님들과 건강함을 나누고자 식당을 차리게 됐다.


▲ 꽃, 밥에 피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송 대표는 제대로 된 음식을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놓고, 기름 한방울, 가루 한 줌이라도 안전한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고 생각한다. 몸에 흡수되는 것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계절 따라 피는 꽃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밥상을 차리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 식자재.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꽃, 밥에 피다’는 좋은 먹거리, 신선한 먹거리로 상을 차려내고 손님을 대접하고자 한다. 그래서 무농약, 유기농쌀과 자연재배현미로 지은 밥, 전통방식으로 제대로 만든 각종 양념과 장류, 채소와 과일, 해산물 등 모든 재료를 전국 친환경생산지로부터 들여온다.

메뉴는 밥디자이너 겸 동화작가 유바카씨가 꽃밥의 메뉴와 스타일을 기획하고 디자인한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집밥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보자기비빔밥은 오무라이스 같이 계란을 입히고 꽃과 함께 포장된 채 제공된다. 예뻐서 먹기 아깝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비빔밥을 반으로 쪼개 각종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담백하면서 꿀맛이 따로 없다.



▲보자기 비빔밥. 출처=꽃, 밥에 피다


코스 메뉴들은 메인디시, 죽 또는 샐러드, 모듬전, 토핑 또는 롤, 현미밥과 국, 후식이 나오는데, 메인디시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수시로 바뀐다. 모듬전이긴 하지만 매번 다른 종류의 전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예약할 때 그날의 메뉴를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기자는 초록여신상 코스 요리를 주문했는데 여러 가지 찐 채소와 함께 나온 흑산도 우럭찜메인요리와 모듬전, 토마토, 사과가 들어간 계절 샐러드, 현미밥을 맛볼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일반 요리가 아닌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곳곳에 꽃이나 음식물로 장식한 메뉴들이 오감을 만족시켰다. 음식들은 신선한 느낌을 많이 느껴졌고, 아삭아삭함이 입 안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초록여신상 메인디시 우럭찜.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초록여신상 코스(메인디시 우럭찜과 모듬전, 샐러드 등)


▲현미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6. 맛의 비결은?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무농약, 유기농, 친환경 재료들을 잘 머무린다. 이곳의 식재료는 10여년 이상 200여가지 친환경먹거리를 기획·생산하여 전국의 4000여개 학교급식에 공급해오고 있는 우리밀급식의 직영 친환경전문매장 ‘네니아-북촌시장점’에서 95%이상을 제공 받는다. 식당과 네니아-북촌시장점은 우리밀급식에서 직영하고 있다. 때문에 ‘꽃, 밥에 피다’의 음식은 믿고 먹을 수 있으며 신경을 안 쓴 부분이 없을 정도로 정성가득한 손길이 담겨 있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우리밀급식에서 공급받고, 우럭은 흑산도에서 가져온다. 다시마, 멸치는 완도산이다. 산지에서 직접 받는다.밥은 봉하마을 유기농·무농약오리쌀과 장성의 김태중 농부의 16년 자연재배 유기농현미를 사용한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친환경, 우리농산물을 쓴다. 설탕도 유기농설탕을 쓰고, 물엿은 본디 효소제재를 넣지 않은 것만 이용한다. 화학첨가물, 인위적인 원료를 넣은 것은 모두 배제한다.”

 

7. 특별한 서비스

채식인들을 위한 별도 예약을 해주면 메뉴 변경이 가능하다. 생선찜을 버섯 샐러드 버섯 볶음으로 바꾼다거나 채소 위주의 변환이 가능하다. 야채와 각종 과일로 만든 생일케익을 예약 주문하면 만들어 준다.(가격 1만 5000원대)


식당내부는 자연물이나 헝겊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보자기 안에 작은 알맹이인 조(곡식)를 가득 넣어 꽃을 꽂아두거나 직접 만든 색동옷 저고리 장식품이나 버선 모양의 벽걸이 장식이 눈에 띈다. 인사동 같이 고풍스러운 장소에 있으면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은 소규모 모임이나 가족, 연인끼리 오면 좋을 분위기다.






8. 고객이 전하는 ‘꽃, 밥에 피다’

행복한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식사 후 만족하면서 나가는 손님들이 있고, 일부는 가격대가 높다고 평가한다. 음식의 맛과 가격대비 합리성은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원재료의 질과 음식에 쏟는 정성을 감안하면 이 가격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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