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이 병풍 친 산골마을, 청송군 부동면 이전마을의 주산지를 찾았다.

주산지는 오래전부터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촬영지로 알려졌으나

김기덕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의해 더욱 유명해졌다.

 

지난 13일의 마지막 촬영지는 청송 진보장이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주산지에 가보자는 아내의 말을 물리칠 수도 없었지만,

진보에서 40분정도의 위치인데다 마침 진보장 작업이 빨리 끝나 주산지를 들릴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은 대부분 빠져 나가고 반들반들한 빙판길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3킬로 정도를 걸어가니 주산지의 겨울풍경이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주산지 사진하면 연상되는 것이 신록의 왕버들 물빛 그림자와 물안개 자욱한 몽환적 가을풍경들이다.

그러나 눈 앞에 펼쳐진 겨울풍경은 또 다른 모습의 주산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눈 덮힌 저수지와 고사목의 왕버들 열 댓그루가 전부지만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인적없는 주산지의 고요와 수령이 다한 왕버들의 고고한 모습에 취해 카메라를 잡았다.

 

201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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