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환선생 전시 개막식에서 무세중, 무나미 내외분을 보았습니다.
지난 1월 중순, 인사동‘유목민’에서 저지른 무례에 분노해,
그와의 악연을 끊는다며, 공개 성토한 터라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못 본 척, 사진만 찍고 있었으나, 내게 닥아 오셨습니다.
나를 만나러 왔다며, 그 날 일을 용서해 달라는 것입니다.
두 내외분이 번갈아 용서를 빌어, 더 이상 할 말을 잃었습니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 걸 보니, 쇼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 이번 결별 선언은 나만의 일이 아닙니다.”
선생의 무례에 돌아 선, 주변 분부터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 했더니.
마음 상한 모든 분들께 사과하고, 달라질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좀 더 지켜 볼 것이나, 일단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행여 마음 다친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풀어 주십시다.
무세중 선생만의 그 뜨거운 예술혼을 위하여...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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