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선생이 서울대병원 본관 7414호에 입원해 계십니다.
몇일 전 심장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선생은 오랫동안 협심증으로 고생해 왔으나, 최근에 증상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지난 인디프레스 삼인전 개막식에 나왔을 때도 상황이 좋지 않아, 이미 수술예약이 된 상황이랍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이젠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놈의 담배가 원인이라는데, 또 한사람의 담배친구를 잃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병문안을 갔더니, 수술 자국도 아물어가고 안색도 좋았답니다.

심심 할 것 같아 재미있는 책이라도 한 권 구해 드릴랬더니, 걱정 말랍니다.

빈 종이에 깨알같이 적어놓은 작업노트를 보여주었습니다.

병원에 누워서도 작업에 대한 구상하느라 바쁘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 게 아니라 쉬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시 중인 ‘인디프레스’에 들렸더니, 장경호씨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전시장 문 닫을 시간이 되었으나, 술집으로 가지 않고,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신통했습니다.

날씨가 하도 더우니 별 일도 많습니다.

병문안 가실 지인께서는 서두르세요. 이 번 주 중으로 퇴원하실 것 같습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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