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밤은 홍대나 강남처럼 북적대진 않는다.

늦은 밤거리를 걷다보면, 유랑악사들의 음악소리가 발길을 잡기도 하지만.
폐지 줍는 노인들의 구부정한 모습이나, 술 한 잔 걸치고 종종걸음 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뛸 뿐이다.

그러나 주청들이 모여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사정이 달라진다.
술 익는 냄새가 술술 난다. 술꾼들이 서서 뿜는 담배연기가 굴뚝처럼 피어오른다.
술 취한 연인들의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모습도 사랑스럽더라.

‘유목민’으로 들어서니, 채현국선생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공윤희씨 옆엔 조현정, 오세현씨가 있었는데, 채선생님 인터뷰 뒷자린 듯했다.

안쪽에는 강기숙, 전인경, 전인미, 황인호씨가 앉았는데, 전인경씨는 이미 맛이 갔더라.
할아버지 같은 채선생께 안겨 응석도 부리고, 자유스런 몸짓으로 웃으며 소리 질러도,
통하는 곳이 인사동 술집 아니가? 시름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껴안아 줄 수 있는 사람들..

이제, 서러운 예술가들의 시름을  인사동 대폿집 막걸리 잔에 부려놓자.
이 지랄 같은 세상, 욕이라도 실큰 퍼 부으면, 반분은 풀리거든...

사진, 글 / 조문호








































좌로부터 김승환, 박정희, 강민, 추은희, 심우성, 장소임, 채현국, 신경림, 김희연, 장경호씨, 앞엔 조문호



인사동 아리랑을 노래하는 시인 강민선생의 생신기념 오찬회가

지난 3일 인사동 가회에서 있었다.

 

끈질긴 감기로 어렵사리 나갔더니, 인사동은 완연한 봄 날씨였다.

옷을 너무 두텁게 입고나와 걱정스러웠는데, 뒤에서 누가 쿡 찔렀다.

돌아보니, 그림 그리는 장경호씨였다. ‘어쩐 일이냐?’고 물었더니,

주재환선생 전시 때문에 일찍 나왔다는 것이다.

나도 깜빡 잊어버린 일을 새겨 주었는데, 시간이 남아 함께 갔다.

 

가회오찬장에는 인사동 터줏대감들께서 여럿 나와 계셨다.

강 민선생을 비롯하여 신경림, 박정희, 추은희 시인, 소설가 김승환,

김희연선생, 민속학자 심우성선생과 요즘 유명세를 타는 채현국선생,

도서출판 답게장소임대표 등 아홉 분이 자리하고 계셨다.

본래 2월이 생신이었던 강 민선생께서 따뜻한 3월로 바꾸셨다는데,

답게출판사 장소임씨가 매년 생일 오찬회를 마련해 왔다는 것이다.

 

풍성한 음식에 배 두드려가며 정겨운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뜻밖의 사실도 알았다.

한 때 탄광을 운영하신 채현국선생의 말씀으로는,

그 당시 회사 경리직원이 지금 출판사를 운영하는 장소임씨라는 것이다.

회사에 강도가 들어 와 금고에 있는 돈을 털어 달아나려는데,

죽을힘을 다해 돈 보따리를 잡고 늘어져 기어이 뺏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용감한 소녀로 알려진 일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옆자리에 앉으신 채현국선생과 신경림선생은 키가 엇비슷하다,

궁금증이 발동해 어느 분이 큰지 여쭈었더니, 신경림선생께서 좀 더 크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민 영시인도 키가 작은 분이나, 그중 나아 항상 어깨에 힘을 주셨다고 했다.

! 그런데, 두 선생님을 나란히 세워 확인하는 사진을 찍는다는 게 깜빡 잊었다.

 

가회입구에서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은 후, 강 민, 김승환, 신경림, 장경호씨만 예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재환선생의 전시 개막식에 가려면 시간이 남아 예당에서 한 잔 더 하실 모양이었다. 

감기로 술을 마실 수 없으니 인사동 거리나 쏘다녔으면 좋으련만,

시간만 죽이다 학고제 가야 했다.

 

강 민선생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사진,/ 조문호












































 



정월 초하루, 제사상 물리기가 무섭게 호출이 왔다.
독거노인 대표주자 장경호화백이 연출한 번개팅이란다.
감기 걸려 빌빌하지만, 독거 서러움 다독이려 찾아 나섰다.

설 날, 이른 시간이라 ‘유목민’ 문이 열릴까 싶었는데,
전활철씨 안사람이 친정가, 그 역시 독거라 가능하단다.

닫힌 대문을 살짝 밀어보니, 불 꺼진 술집에 노광래, 장경호, 전활철씨만 있었다.
이미 빈 술병들이 더러 보였고, 난 몸이 정상이 아니라 대번 기별이 왔다.
느닷없이 백발의 여인이 나타났다 사라지더니, 공윤희씨와 채현국선생께서 나타났다,

그리고 임재경선생이 오셨다 가시더니, 뒤늦게는 신학철선생까지 등장하셨다.
무슨 연극무대 배우 들락거리듯, 출연진들이 속속 뒤 따랐다.


술이 취하기 시작하니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정치나 비평 같은 씨잘데 없는 소리는 나오지 않지만,
괜한 딴지가 딴지를 걸고, 울분이 분노를 토해낸다.
이미 고개 숙인 전사자도 속출하기 시작했다.
그 때쯤이면 어김없이 전활철씨의 기타반주와 노래가 시작된다.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살울림’의 ‘청춘’에 왠지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미 세상을 떠나간 적음, 강용대, 김종구 이야기 끝자락이라,
그리움인지, 회한의 추억인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인사동 ‘실비집’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낭만은 아린 사연이 많다.
30여년의 세월을 방황하다, 이제 끝자락에 머문 것이다.
모두들 인사동의 마지막 해방구라 아쉬워 하지만,

진 꽃잎 따라 지듯, 또 다시 누군가는 피우겠지...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23일 박권수 유작전 뒤풀이에서 줄창 나게 마셨다.
밤늦은 무렵, 인사동거리는 무명가수의 노래 소리가 처량하게 퍼지더라.

마침, 길거리에서 하태웅씨를 만났다.
술 취한 채현국선생이 걱정되어, 따라 나온 것 같았다.
선생님은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계셨는데, 너무 반가워 술김에 춤까지 췄다.
그 날 구로에서 강연이 있었다는데, 일찍부터 한 잔 하신모양이었다.

선생님께서 술이 취하면, 덜 취하기 위해 길거리나 술집을 돌아다니신다.
가게에서 산 물건을 반가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하고,
때론 주머니까지 털어 주시는 분이다.

가게에서 산 그릇을 아내에게 선물하며, ‘유목민’에 가 있으라는 것이다.
‘유목민’에는 장경호, 노광래, 이성용, 백남희, 이영기, 이정아, 임경일, 이회종씨 등
여러 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느닷없이 노광래씨가 신사임당 지폐 한 장을 꺼내며, 채현국선생님께서 줘랬다는 것이다.
내가올지 어떻게 알았는지도 궁금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받기가 좀 그랬다.
전해주는 사람도 개털인지라, 지폐를 반으로 찢어 한 장 씩 나누어가졌다.
나중에 노광래씨가 모아 담배를 사왔지만..

좀 있으니 박인식씨에게 체포당한 김명성씨가 '유목민' 골목을 지나가더라.
‘로마네꽁띠’로 가는 모양인데, 술이 취해 가방을 어디 뒀는지 두리번거렸다.
취객들이 지나치는 밤늦은 인사동 골목의 전형적인 풍경이었다.

뒤늦게 하태웅씨가 채현국 선생님을 모시고 나타났다.
그런데 채선생님을 수행하는 이회종씨가 채선생님 면전에서,
준 돈을 찢었다며 일러바치는 것이었다.
꼼짝없이 하사금을 모독한 불경죄에 걸린 것이다.

이 또한 권력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명사로서의 채선생님보다, 그냥 예전의 선생님이 그립다.

사진: 정영신, 조문호 / 글 : 조문호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백남기씨 쾌유를 비는 3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전국에서 동시 다발로 열렸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소요문화제에는 약 팔천 명 정도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소요가 무엇인가? 사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들고 일어나 술렁거림이라고 적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로 백남기씨를 사경에 빠트린 그 사건에, 소요죄를 적용한다는 데 따른 저항으로 '소요문화제'라 했다.

 

시민들은 지내들 입맛대로 갖다 붙이는 엉터리 법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모두들 탬버린, 부부젤라, 막대풍선, 호르라기 등을 가져와 소란을 떨어 제켰다.

심지어는 양은그릇과 숱 가락을 가져 나와 두들기기도 했다.

잘 못된 법을 조롱한 것이다.

 

그리고 복면시위법을 비웃으며 가면을 쓰고 나온 분들도 많았다.

평화롭게 진행된 소요문화제를 사법처리하겠다는 등, 정권은 선량한 국민을 범법자로 내 모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다시 유신독제로 돌아가는 것 같은 살벌한 시국이다.

 

박석운 민중의 힘대표가 단상에 올라 부마사태 소요죄를 적용한 박정희는 심복에 살해됐고,

광주시민들에게 소요죄를 적용한 전두환은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 날의 행사에도 백기환선생과 신학철, 장경호, 하태웅씨 등 여러 명의 지인들이 끝 까지 자리를 지켰다.

비록 그 분들만이 아니지만, 왜 이 추운 날씨에 시멘트 바닥에 앉아 생고생을 해야 하는지 마음이 아팠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현실이 더 암담했다.

 

행사를 마치고, 청계로를 거쳐 백남기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거리행진이 시작되었다.

청계로를 막 지날 무렵, “노동악법 중단하라는 구호에 맞서 시위를 중단하라는 조그만 소리가 들려왔다.

청계천을 산책하던 70대 노인이 비아냥거리듯 한 말에, 옆에 있던 할멈이 옆구리를 찌르니 말꼬리를 감추었다.

시국을 잘 못 인식한 저런 분 때문에, 박근혜가 더 기고만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국민을 이렇게 양분시켜 놓고, 놀 것인가?

 

도저히 맨 정신으로는 집에 갈 수가 없어, 인사동 유목민에 들렸다.

시위현장에서 만났던 장경호, 하태웅씨와 술 한 잔 했다.

뒤늦게 배인석, 이승철씨가 합류했고, 채현국선생과 정선의 전상현씨를 만나기도 했다.

술 자리에서, 소모적인 시위에서 벗어나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냥 "묵시(默示)"로 가자 

백 명이고 천명이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 식음을 전폐하자.

병원으로 실려 가던, 화장터로 실려 가던, 끝 장을 내자.



사진,/ 조문호














































 

 

 

 

 



여행작가에서 사진가, 그리고 무용평론가에서 시인으로 끊임없이 보폭을 넓혀 가는
이만주씨가 첫 시집을 냈다. 시집제목은 “다시 맺어야 할 사회계약”이었다.
그가 펴낸 기행시는 시집 제목처럼 자유로웠다.


몇 편 읽어보았더니,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나무라고 있었다.
어렵게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적인 문체였다.
그의 시처럼 ‘인생 별거 아니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는 돈 안 되는 일만 골라한다는 것이다.
사진가가 그렇고 평론가가 그렇지만, 그 중 제일 돈 안 되는 것이 시인이기 때문이다.
이 무식한 세상에 그의 말처럼 시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지난 4일 오후6시, 인사동 ‘유카리’화랑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많은 지인들이 모였다.
채현국선생을 비롯하여 심우성, 서정춘, 구중관, 이은영, 이명희, 노광래, 김구, 전강호, 이인섭, 이희종,

이만냥, 이지녀, 이창준, 김낙영, 조명환씨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시집출판을 기념했다.

이명희 씨 등 여러 사람의 시 낭송도 있었고, 이지녀씨의 축가도 이어졌다.


그런데 출판사를 운영하는 이창준씨가 서정춘 시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냈다.
오늘 KBS FM방송에서 서정춘선생 시에 대한 20분짜리 특집방송을 들었다는 것이다.
서정춘시인은 느닷없는 소식에 어린애처럼 좋아했으나, 이건 말도 안 된다.
본인 한데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저희들 끼리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한 모양이다.


가뭄에 콩 나듯 한 이런 일마저 시인에 대한 예우가 없다면
가난한 시인들은 어떻게 살란 말인가?
이만주씨의 말처럼 섞어 문드러진 이런 구조부터 사회계약을 다시 맺어야한다.
‘작가회의’나 ‘문협’같은 단체는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다시 맺어야 할 사회계약”/ 이만주시집 / 출판사:다미르 / 가격: 10,000원


사진, 글 / 조문호














































지난24일부터 이틀 동안 아내와 추석 대목장 촬영하느라 충청도 지역을 돌아 다녔다.

판교, 해미 같은 조그만 장들은 초장에 빤짝하다금방 한산한 파장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당진 같은 군소재지 장들은 온 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제수용품은 구해두었는지, 평소 자식들이 좋아한 음식들 찾느라 여기 저기 기웃거리신다.

 

우리내외도 서울에 들려 다시 정선으로 떠나야하기에 마음이 바빴다.

서둘러 올라 오던 중에, 미국에서 오신 최정자시인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추석 다음 날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니 얼굴 좀 보자는 것이다.

열흘 전에 서울 왔다는 연락은 받았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 왔던 터라

급히 인사동으로 차를 몰았다.

 

인사동 '아라아트'에는 여러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정자 시인을 비롯해 김명성 시인, ‘유목민주인장 전활철, 그 아들 시원이,

인사동지킴이 공윤희, 사업가 이상훈, 이태규씨 등 여러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음은 급하지만, 밥 먹고, 차 마시고, 술까지 마시느라 하루를 다 보내버렸다.

 

밤늦은 시간 유목민골목에 모여 앉아 술잔을 나누는데, 김여옥 시인과 화가 서길원,

최경태, '유카리'관장 노광래, 번역가 이지연씨 등 주객들이 차례 차례 등장했다.

시에 관한 시잘데 없는 이야기 끝에 "안 팔리는 시집은 왜 만드냐?" 는 김여옥시인의 말에

시집은 팔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쓰기 위해서 만든다.“는 명답을 최정자시인이 했다.

 

좀 있으니 술이 거나하게 취한 채현국 선생께서 쫄랑쫄랑 골목으로 들어오신다.

매일같이 강연에 끌려 다니시다 모처럼 술 한 잔 하신 모양이다.

요즘 돈 되는 강연회 요청은 다 물리치고, 가난한 모임의 강연회만 부지런히 다니시는데,

선생님이 계시는 시골 중학교 학생이야기로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얼마 전 조그만 학생 한 녀석이 채선생께 다가와 할배! 이런 말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너무 귀엽습니다

해 놓고 줄행랑을 치는대도, 선생님께서는 기분 좋아 그냥 깔깔 웃으셨단다.

그 이야기에서 채선생님의 교육철학이나 자유분방한 학교 분위기가 그대로 입력되었다.

 

또 한 가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라아트김명성씨가 병원에 누워있는 화가 이청운씨를 비롯하여 어려운 예술가 열 명에게

명절 쉴 돈을 일일이 보내 주었다는 것이다. 자기 코가 석자인 명절 직전의 온정이라 더 크게 다가왔다.


년에 최정자 시인이 귀국했을 때는,  어려움에 처한 김명성씨가 안 서러워 모아놓은 달라 천불을 놓고 가셨단다.

그러나 가난한 시인의 돈을 차마 쓸 수 없어 책상 서랍에 넣어둔 채, 여지 것 재기를 다짐해 왔다고 한다.

그 날, 돈을 다시 돌려 주려는 김명성씨와 안 받겠다는 최정자씨의 실랑이를 들으며 발길을 돌렸는데,

인사동 예술가들의 애틋한 정은, 꺼져가는 인사동의 한 가닥 등불 같았다.


"사람나고 돈나지, 돈나고 사람났나?"

 

  사진,글 / 조문호 




 

 

도예가 김용문씨의 토템과 막사발전이 지난 7월15일 오후5시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개막되었다.

세계막사발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는 현재 터키의 앙카라하제테페대학교의 도예과 초빙교수로 있다.

맛사발은 조선도공의 오랜 숙련 끝에 이루어 낸  밥그릇, 찻잔, 막걸리 잔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그릇이다.

작가는 작품이 진열대에서 장식화 되는 것보다 실 생활화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항상 작품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다.

이번 전시작들은 한국의 토착신앙을 보여주는 토템 조형물적 특징과 카파도키아의 자연과 함께 조화되는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는 7월21일까지 계속된다.

개막식에는 작가 김용문씨를 비롯하여 이계선 통인관장, 철학자 채현국선생, 서양화가 정순겸씨, 연출가 고상준씨,

소설가 구중관씨, 유카리 노광래관장, 오덕훈씨 등이 참석하였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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