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내의 맨토 한정식선생과 점심약속이 있었다.

 

한 번은 아내를 불러 사주고, 그 다음에는 나까지 사주는 그런 식으로 쭉 해 오셨는데,

매번 얻어먹어 난처했다.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를 사 주셔서 맛있게 먹었으나,

선생께서는 옆에 사람이 있든 없든 늘 아내를 애인이라고 말씀하신다.

때로는 꺼림직 한 생각도 들었으나, 별 개의치 않는다.

 

옆에 계신 분이 약 올리느라 “조용한 오피스텔에서 봄 사건 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지만, 난 이렇게 말한다.

 

“한샘은 간이 작아 줘도 못함니더!”

내 말에 수긍하시는지, 한 선생께서 고개를 끄떡이신다.

 

사진,글/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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