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박권수씨 추모전 뒤풀이가 인사동 산수갑산에서 열렸다.

 

이 전시는 박권수를 사랑하는 모임’(박그사)이 마련했는데, 소설가 박인식, 방송인 전유성,

영화배우 최민식이 공동대표를 맡고 탤런트 이효정, 시인 송 현, 연극배우 이호성, 행위예술가 심철종,

화가 강찬모, 106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날, 100여 만 원이나 되나 뒤풀이 술값을 아라아트김명성씨가 낸 것이다.

전시장도 그냥 빌려주었는데, 뒤풀이까지 내겠다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여지 것 인사동 지인들의 전시 때마다 숱한 도움을 준 그였지만, 지금은 자기 코가 석자다.

당장 빈손으로 물러나야 할 처지를 훤히 아는데...

돈이 없어, 후배 이지하씨에게 200만원 상당의 판화를 줄 테니 대신 내라는 것이다.

 

전생에 가난한 예술가를 위해 태어난 팔자인지는 모르지만, 코끝이 찡했다.

끝 날 무렵 불어 준, 김정남씨의 피리소리가 구슬프게 했다.

 

이날 뒤풀이에 함께한 분은 미망인 황예숙씨와 그의 아들 박상하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전유성, 김명성,

이효정, 이성용, 이호성, 이상철, 이두엽, 강찬모, 김대웅, 송일봉, 주홍수, 정영신, 김행수, 김정남, 조해인,

장경호, 최인선, 김진석, 이정아, 박관식, 김희갑, 권경희, 서길원, 서혜운, 노광래, 이영기, 백남이, 이지하,

임경일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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