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3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는 5만여명의 군중이 모였으나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경찰이 시위대를 자극하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평화적인 대규모 시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초록색 바람개비와 각시탈이나 동물 모양, '가이 포크스' 등 여러가지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통령이 시위대 복면을 IS에 견주며 복면금지법을 만들려니, 개소리 말라며 모두들 쓰고 나온 것이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오후 4시40분쯤부터 백남기씨가 입원한 혜화동 '서울대병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시청 앞에서 출발한 선두가 대학로에 도착해서야 마지막 행렬이 출발할 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해 서울도심은 마치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달 14일 집회는 경찰이 차벽으로 막아 폭력시위를 유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론을 뒤집어려, 정말 못 된 짓만 배웠다.
국민들의 목소리는 귀 틀어 막고, 밀어 붙이는 걸 보면 꼭 박정희가 하던 그대로다. 아마 똑 같이 총맞아 죽고 싶은 모양이다.
오후 7시30분부터 대학로 서울대병원 앞에서 진행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촛불문화제’에서 주최 측은 카네이션 1만송이를
나눠주며 쾌유를 빌었지만, 가망 없는 듯 했다. 간신히 연명케 하는 산소 호흡기를 거두는 날이 바로 박근혜의 제삿 날이다.
사진,글/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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