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철 “마치 도화살”전 개막식이 지난 20일 오후6시 인사동 ‘아라아트’3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전시장에서 작가 오만철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공윤희, 공창호, 이상철, 이길원, 임채욱, 정영신, 황예숙,

김은경, 김희갑, 유근오씨 등 많은 분들을 만났다.

 

 돌아 오던 길에는 택시를 기다리던 구중서, 주재환선생도 만났다.

 

 

 

 

 

 

 

 

 

 

 

 

 

 

 

 

 

 

 

 



 

 

정영신의 장터사진이나 글들이 그 녀의 소녀시절과 연관되었고,

그 작품의 가치도 바로 촌스러움에 있다는 것을 방송인터뷰로 알게 되었다.

 

지난 15일 10시경, 서울 양천구에 있는 ‘CJ헬로비젼’ 방송국에 정영신의 자서전

프로그램에 출연하러 갔는데, 인터뷰 중 뜻밖에도 아내의 소녀시절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평소 아내가 시시콜콜한 옛날이야기는 잘 하지 않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라 귀가 솔깃했다.

 

이야기로는 아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의 일이란다.

그 당시 대개의 시골 벽촌 생활이 곤궁하기 짝이 없었지만,

함평 신광에서 자란 아내의 집안도 무척 가난했다는 것이다.

 

가난한 마을이라 대개의 여식들이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는데,

“엄마! 나를 중학교에 보내주면 평생 시집안가고 같이 살겠다”는

당찬 제안으로 어렵사리 진학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유일하게 혼자 진학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적표를 받으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무덤에서 자랑했단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소녀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 외로움으로 자연과 대화하고, 사물과 놀다보니 지금의 정영신이가 있게 된 것이다.

아마 긴 세월 장터에서 사진 찍으며 사람들과 인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그 향수적 외로움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장터의 가능성도 정영신처럼 그 촌스러움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진,글 / 조문호

 

 

 

 

나른한 봄볕이 내려쬐이는 지난 24일의 인사동거리는 분주했다.

인사동거리는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가방가게도 바빴고, 아이스크림도 불티났다. 
낙원상가 옆으로 관광버스가 줄지어 선 것도

이젠 인사동의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외국인들에게 인사동이 어떻게 보일지 늘 조마조마하다. 

 

세월호여파가 인사동까지 밀려 왔나보다.
인사동외곽은 경찰의 경계로 삼엄했다.

 

'아지오'에서 정영신, 전인미, 김은경씨를 만났고,

거리에서는 동창들과 어울린 이종승화백도 만났다.
늘 바삐 오가는 김명성씨를 '허리우드'에서 만났고,
공윤희, 최일순씨도 만났다.


사진,글 / 조문호

 

 

 

 

 

 

 

 

 

 

 

 

 

 

 

 

 

 

 

 

 

 

 

 

 

 

 

 

 

 

 

 

 




 

일요일 오후, 느닷없이 손님이 찾아왔다.

 

급히 마무리하다 컴퓨터가 탈이 나, 짜증스러웠다.  
오랜만에 찾은 손님 앞의 표정관리가 힘들었다. 

 

손님은 담배와 막걸리를 사왔다.
평소 담배를 사지 않아, 담배부터 꺼내 물었다.  

 

 담배 향이 좋다며, 안 피우는 아내까지 합세해

모두들 피워대니 좁은 방안은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담배에 대한 아내의 은근한 압력이 느껴졌다.

 

막걸리를 마시며, 그 날 작업은 포기했다.  

날더러 쉬라고, 귀신이 손님을 보낸 걸로 생각하며

 앞뒤 없는 잡담들을 노래삼아, 낄낄거리고 웃었다. 
 

 

사진 / 정영신, 조문호 글 / 조문호

 

 

 

 

 

 

 



 

지난 31일과 4월1일, 이틀 동안 연이어 인사동에 나왔다.  

 

첫 날은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려 술 생각나게 하더니,
이튿날은 화창한 봄볕으로  꽃놀이를 가고 싶었다.

31일 늦은 오후, ‘화신포차’에서 장경호씨를 만났는데,
뜻밖의 소식을 전해들은 것이다.

신학철형이 차에 받혀 갈비뼈가 세대나 부러졌다는데,

사고차량은 돌려 보내고 입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형의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연세가 있어 쉽게 아물지 않을텐데 걱정스럽다.

 

그리고는 귀가 번쩍 떠이는 제안을 했다.

신학철형을 좌장으로 모시고, 마음 맞는 10여명이 ‘무다헌’에서 정기모임을 갖잖다.
모임 이름은 ‘노세! 노세!’가 어떠냐는 것이다.

요즘 인사동이 예전 같잖다.
거리는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전시장은 많아도 텅텅 비어있다.
술 한 잔 마음 편히 마실 곳조차 없다.
인사동 마지막 낭만이 될지도 모를 ‘노세!’ 모임에 박수를 보냈다.

이튿날 한정식선생과의 오찬 약속으로 다시 나왔다.
밥 먹고 차 마시며 많은 말씀을 들었으나 기억에 남는 건, 딱 한가지였다.
혼자 사는 친구 소원이 저녁9시 뉴스를 같이 볼 수 있는 사람이란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런 말씀을 했을까?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라아트'의 '세월호 편지전'에 들렸으나 썰렁했다.

흐르는 세월에 모두들 세월호의 아픔조차  잊었나보다.

 

길거리에서 혼자 사는 이행자 시인도 만났다.


사진,글 / 조문호

 

 

 

 

 

 

 

 

 

 

 

 

 

 

 

 

 

 

 

 

 


 

요즘 아내 정영신이 엄청 바빠졌다.

전시가 끝나자마자 여기 저기 일거리가 생겨, 아내를 일에 뺏긴 기분이다.
예전처럼 신문이나 잡지에서 원고 청탁이나 들어와야  장돌뱅이처럼 
돌아 다니며 사진 찍을 수가 있는데, 엉뚱한 일만 생기는 것이다.

 

4월부터 개강할 인터넷 교육방송에서 부터 도서관 강연회나

장터 탐방프로그램 준비로 집에 있어도 없는 듯, 일에 푹 파 묻혀 산다.

정선도 나 혼자 다녀야 한다.
이대로라면 고한시장이나 봉평시장 일이 연결돼도 혼자 해야 할 것 같다.
'장에가자' 캠페인의 지방 순회전도 정선부터 시작 하는데, 걱정스럽다.

 

여지껏 돈 한 푼 벌어 준적 없어,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니다만...
이러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마누라 잡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도와주고 싶어도 내가 도울 일도 아니다.

 

사랑이냐 돈이냐? 사진이냐 돈이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헷갈리기 시작한다.
행복도 돈에서 비롯되는 걸까?

 

사진,글 / 조문호

 

 

 

 

 

 

 

 

요즘은 정선에서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산다.

 

지난 25일, 오찬약속으로 인사동에 나갔다.

어제 늦게 와서, 내일 다시 떠나야해 마음이 바빴다.
두 곳에서나 술 마실 기회가 있었으나 참았다.

인사동에서 온 종일 지내며, 술 없는 날을 별로 없었다.
술이 없으니, 인사동에 있어도 인사동 같지 않다.


허기야! 30여년전 인사동에 첫 발을 디딜 때부터 술로 시작했으니 오죽하랴!
벗이 그리워 인사동에 나왔고, 벗이 있으니 어찌 술을 마다 할 수 있었겠나.

천상병선생의 시도 낭만도, 모두 술에서 비롯되었다. 

 

술 때문에  먼저 떠난 이들이 눈에 밟히지만 어쩌랴!

인사동과 예술가들의 술에 얽힌 그 숱한 사연들도,

로움에 허기진 쟁이들의 주벽도 이제 전설이더냐?

 

 

 

시장흥행사 하재은씨와 봉평시장 사업단장으로 일하게 될 김윤희씨와
'지리산'에서 밥 먹고 '귀천'에서 차 마시며 여러가지 일들을 의논했다.
하재은씨는 '한국창업경영컨설팅협회' 회장직까지 맡아 더 바빠졌단다.

'아라아트' 사무실에서 전인미 감독과 '눈빛'의 안미숙 편집장도 만났다.
6월에 있을 다큐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 기획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길에 '허리우드'에서 김명성씨와 권영진씨도 만났고,

인사동 변두리 골목들을 돌며 아련한 추억들도 주워 담았다. 

사진, 글 / 조문호

 

 

 

 

 

 

 

 

 

 

 

 

 

 

 

 

 

 

 

 

 

 

 

 

 

 

 

 

 

 

 

 

 

“동강변 귤암리 벼랑에 동강할미꽃이 활짝 피었다.” 

 

석회암 절벽에서 자라는 동강할미꽃이 벌써 보라빛 꽃망울을 터트린 것이다.

 

올 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동강할미꽃축제도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정선군 병방산 동강생태체험학습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매년 꽃이 피는 3월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진작가와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동강할미꽃은 벚꽃과 개나리보다 동강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으로,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예년보다 5일정도 일찍 개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사진 찍기는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가  가장 좋다.

가파른 암벽에 햇빛이 가장 잘 들고, 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가는 시간이라 꽃망울을 피우기 좋기 때문이다.

 

 

 

축제는 26일 옷바우 제례를 시작으로 27일 나만의 동강할미꽃 심기, 학생백일장, 동강할미꽃 사진전,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와 마지막날인 28일 공모전 수상작 시상식과 전통놀이마당 이벤트 행사가 진행된다.

 

또 마을기업 및 동강할미꽃 관광협동조합에서 직접 생산한 콩, 팥, 산나물, 된장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팽이치기, 딱지치기, 비석치기, 재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행사도 상시 운영한다.  

 

최종열 축제 추진위원장

 

좌로부터 서덕웅 사무국장, 최연규 고문, 최종열 위원장

 

최종열 동강할미꽃축제추진위원장은 “열악한 바위틈에서 뿌리를 박고 자생하는 동강할미꽃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채취를 단속하고 있어 일반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동강할미꽃 복원을 위해 매년 동강할미꽃 심기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묻지말고, 정선의 조양강 귤암리로 놀러 오세요.

풋풋한 봄 내음 맡으러....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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