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늦은 인사동 뒷골목에서 반가운 벗들을 만났다.
김명성, 이상훈, 전활철씨 등 몇 명이 모인 조촐한 자리였는데,
골목에 편 술상이라 애연가들에게는 딱 좋은 술자리였다.

그날 밤의 주된 화두는 노사갈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김명성씨의 해박한 노사해결 논리에 귀가 번쩍 띄었다.
노사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강연회라도 가졌으면 좋았겠다.

이 친구, 정말 다양한 방면에 능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미술을 감정하는 안목이나 현대미술을 보는 눈도 보통은 아니다.
그리고 사업가답게 통도 크지만 위기를 탈출하는 순발력 또한 탁월하다.

마지막에 나온 인사동의 정체성에 대한 선결문제도
간단하게 천상병시인이란 카드를 꺼내 놓으며 풀어갔다.
마치, 몇 일전 조해인 시인이 제안했던 답인 냥...

사진, 글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