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 정영신이 엄청 바빠졌다.

전시가 끝나자마자 여기 저기 일거리가 생겨, 아내를 일에 뺏긴 기분이다.
예전처럼 신문이나 잡지에서 원고 청탁이나 들어와야  장돌뱅이처럼 
돌아 다니며 사진 찍을 수가 있는데, 엉뚱한 일만 생기는 것이다.

 

4월부터 개강할 인터넷 교육방송에서 부터 도서관 강연회나

장터 탐방프로그램 준비로 집에 있어도 없는 듯, 일에 푹 파 묻혀 산다.

정선도 나 혼자 다녀야 한다.
이대로라면 고한시장이나 봉평시장 일이 연결돼도 혼자 해야 할 것 같다.
'장에가자' 캠페인의 지방 순회전도 정선부터 시작 하는데, 걱정스럽다.

 

여지껏 돈 한 푼 벌어 준적 없어,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니다만...
이러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마누라 잡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도와주고 싶어도 내가 도울 일도 아니다.

 

사랑이냐 돈이냐? 사진이냐 돈이냐?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헷갈리기 시작한다.
행복도 돈에서 비롯되는 걸까?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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