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선에서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산다.

 

지난 25일, 오찬약속으로 인사동에 나갔다.

어제 늦게 와서, 내일 다시 떠나야해 마음이 바빴다.
두 곳에서나 술 마실 기회가 있었으나 참았다.

인사동에서 온 종일 지내며, 술 없는 날을 별로 없었다.
술이 없으니, 인사동에 있어도 인사동 같지 않다.


허기야! 30여년전 인사동에 첫 발을 디딜 때부터 술로 시작했으니 오죽하랴!
벗이 그리워 인사동에 나왔고, 벗이 있으니 어찌 술을 마다 할 수 있었겠나.

천상병선생의 시도 낭만도, 모두 술에서 비롯되었다. 

 

술 때문에  먼저 떠난 이들이 눈에 밟히지만 어쩌랴!

인사동과 예술가들의 술에 얽힌 그 숱한 사연들도,

로움에 허기진 쟁이들의 주벽도 이제 전설이더냐?

 

 

 

시장흥행사 하재은씨와 봉평시장 사업단장으로 일하게 될 김윤희씨와
'지리산'에서 밥 먹고 '귀천'에서 차 마시며 여러가지 일들을 의논했다.
하재은씨는 '한국창업경영컨설팅협회' 회장직까지 맡아 더 바빠졌단다.

'아라아트' 사무실에서 전인미 감독과 '눈빛'의 안미숙 편집장도 만났다.
6월에 있을 다큐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 기획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길에 '허리우드'에서 김명성씨와 권영진씨도 만났고,

인사동 변두리 골목들을 돌며 아련한 추억들도 주워 담았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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