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사랑하는 모임’의 8월 정기모임이 지난 8월31일 오후6시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다.

이 날 모임에는 민건식회장을 비롯하여 김완규, 강봉섭, 강윤구, 박원식, 송재엽, 박상균씨 등

여덟 명이 나오는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이 모임은 12년 전 ‘통인가게’의 김완규대표가 주축이 되어 법조인, 예술가, 사업가들이 모여

매월 한차례씩 만찬모임을 가져왔으나 날이 갈수록 참여도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단지 친목만의 목적이라면, 나 역시 다른 일 제쳐놓고 참석할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명색이 ‘인사동을 사랑하는 모임’이지 않던가?


별 영양가 없는 신변잡담보다 뭔가 인사동에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 같아,

회장님께 인사동 미술시장 활성화 방안을 여쭈어봤다. 미술시장에 대한 구체적 견해가 없어서인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사동의 정체성에 대한 말씀만 하셨는데, 대신 김완규씨가 답변을 받았다.

일부 컬렉터들에 한정되어 있는 작품구매자를 대중화시키는 것이 제일 시급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통인옥션’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았던가?
9월 모임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기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글 / 조문호












 

 

6,25 전쟁난 날, 인사동에 술자리가 겹쳤다.
조준영씨와 약속하고 보니, 핸드폰에 ‘인사모’ 정기모임이 찍혀 있었다.
그의 치매 수준이다.

'6월25일 오후6시, 인사동 툇마루'
공교롭게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똑 같았다.
마치 내가 정한 것처럼... 

서양화가 장경호씨의 이른 연락에 ‘무다헌’부터 갔다.
정희성, 박 철, 강고운 시인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가까웠으나 장경호씨는 움직이지 않았다.

‘툇마루’에는 시인 조준영, 연극배우 이명희, 서양화가 전강호씨가
먼저 와 있었고, 시인 김신용씨는 펑크를 낸 모양이다.
평소 ‘인사모’는 지하에서 모였는데, 그날따라 2층에 있었다.

‘인사모’는 민건식회장을 비롯하여 김완규, 강봉섭, 강윤구, 박원식,
전국찬, 김근중, 송재엽, 박상균, 류미정씨등 1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 동안 참석하지 못해 송구스러웠으나, 반가웠다.

이쪽저쪽 오가며 마시다 보니 너무 급하게 마셨는지 취해버렸다.
이차로 ‘유목민’까지 갔으나 이미 인사불성 되었다.
전강호씨와 택시를 기다렸으나, 아무도 세워주지 않았다.

버스에 오르기는 했으나 어떻게 왔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틀 날 오후 늦도록 끙끙댔는데,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 난리 통에 살아남은 것만도 용타 싶다.

아이구! 속 쓰려...

사진, 글 / 조문호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약칭: 인사모)의 1월 정기모임이 지난 26일 오후6시30분 인사동 '툇마루'에서 열렸다.

이 날 모임에는 민건식회장을 비롯하여 10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만찬을 즐겼다.

 

 

 

 

 

 

 

 

 


인사동 '통인가게' 김완규회장이 주축이 된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인사모)

11월 정기모임이 지난 24일 오후6시30분부터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다.

이 날 참석한 분으로는 회장이신 민건식 원로 변호사를 비롯하여 박일환 전임 대법관, 한국화가 김양동,

서양화가 이목을씨, 영남대 도예교수 이흥복씨, 해병대 장군으로 퇴역해 국제봉사협회 고문으로 재임 중인

윤경원씨, 사업가 송재섭, 강윤구, 김완규씨, 그리고 새로이 나오신 외환은행 박상균지점장 등 11명이 참석하였다.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기 모임이 지난 27일 오후6시30분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다.

 

몇 일동안 옛날 필름 수정하느라 일에 푹 파묻혀 지내다 모처럼의 인사동 외출이었다. 
이번 정모에는 민건식회장님을 비롯하여 강봉섭, 강윤구, 김완규, 김양동, 윤경원, 조균석씨 등 여덟명 밖에 나오지 못했다.

일이 많아 참석하지 못한 분이 더 많았는데, 모두들 바쁘게 살다보니 한 달에 한 번 있는 모임도 너무 빨리 돌아오는 것 같았다.

신문, 방송을  안 본지가 꽤 오래되어 세상 돌아가는 물정에 어두웠는데, 이 날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들을 수가 있었다.

먼저 이화대에서 교편잡다 일본 교환교수로 떠났던 조균석교수께서 말을 꺼냈다.
한일관계의 감정싸움이 갈수록 심화된다는 이야기였다.

얼마 전 일본 TV방송에서 아베 총리가 무릎 꿇고 있는 사진에 발길질하는 장면이 일본 전역에 방영되었다고 한다.

그 뉴스에  분노해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 간다며 걱정을 했다.

한일문제에서 남북문제로 이야기가 넘어 갔다.
강윤구씨가  윤경원 퇴역장군에게 “왜 북한에서 먼저 포를 발사하면, 화끈하게 대응하지 못하냐?”고 물으니

그 또한 예민한 문제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국군 수뇌부는 젊은데 비해 북한은 대부분 나이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어차피 실전보다 신경전을 펼치는 요즘은 경험 많은 구렁이가 더 유리하다는 말일게다.

그리고 “요즘 인사동에 중국인들이 많이 와 경기가 좋겠다”는 윤경원씨의 말에 ‘통인‘의 김완규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람만 많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인사동에 나온 물건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가져 온 건데, 살게 있겠냐는 것이다.

사동에서는 돈 쓸 곳이 없어 대부분 명품을 찾아 명동이나 강남으로 건너간다는 말을 했다.

인사동, 정말 걱정된다.
인사동의 매력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의한 전통문화다.

오래도록 추억과 낭만의 거리로 남으려면 지역상인보다 문화예술가들의 자문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하나 둘 떠나고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사동을 사랑했던 많은 예술가들의 인사동에 대한 애착이 점차 사라져 간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 

지자체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23일 늦은 오후,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던 ‘인사모’ 모임에서 술을 마셨다.
그날따라 소주가 입에 착착 달라붙어 너무 급하게 마셨던지, 소주 한 병 남짓에 그만 취해버렸다.
모임이 끝나 술집을 나올 즈음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렸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다시 카메라를 꺼내 들어야 했다.
개가 보는 눈높이에서 찍는다는 핑계로 길바닥에 퍼져 앉아 찍기도 하고,

삼인조 유랑악단의 신나는 음악에 엉덩이를 흔들기도 하고, 정다운 연인들의 모습을 훔쳐보기도 했다.

‘툇마루’에서 안국동 버스정류소까지는 불과 300미터에 불과하지만, 사진 찍으며 걷다보니 한 시간이나 걸렸다.

물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유목민’ 정류소에 잠시 들려 쉬긴 했지만...


 

‘유목민’에서는 유진오씨를 비롯하여 최혁배 변호사, 이세희 치과원장 등 몇 명을 만나 술잔을 건네받기도 했으나

더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간신히 탈출하여 버스에 올라탔으나, 이내 잠들어버려 종점까지 끌려가야만 했다.

 

 

 

 

 

 

 

 

 

 

 

 

 

 

 

 

 

 

 

 

 




 

민건식 원로 변호사가 이끄는 “인사동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인사모) 9월 정기모임이 지난 23일 오후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다. 이 모임이 오랜 세월 명맥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민건식 회장의 인사동에 대한 애정도 한 몫 했지만 ’통인가게‘ 김완규씨의 집착과 노력에 의한 것이다.

지난 7월 모임은 일 때문에 참석 못했는데, 김완규씨의 득달같은 채근에 8월엔 빠지지 않으려고 기존 약속을 바꾸어가며 날자 까지 비워두었으나, 정작 당일엔 일에 몰입하다 시간을 놓쳐 또 가지 못한 것이다.

 

“아이구! 오랜만입니더, 이거 몇 년 만에 만나는지 모르겠습니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툇마루’를 들어서자 민회장님이 빙그레 웃으시며 맞으신다.

이날 모임에는 바쁜 일이 많은지 민회장을 비롯하여 김완규, 박일환, 강봉섭, 이목을, 송재엽, 강윤구, 박원식, 전병태씨등 열 명밖에 나오지 않는 저조한 출석률을 보였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만찬을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만, 때로는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간혹 지방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하루 한 시간쯤은 쓸데없는 농담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뇌에 좋다“는 말을 누가 꺼내 이날의 주된 화제는 뇌 건강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잘 아는 전병태씨가 요즘 시중의 화제가 되고 있는 성추행에 앞서 그 분의 천재적인 두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박희태씨 친구인 민회장 께서 대뜸 ”그 친구 치매 초기야!“라며 말을 끊었다.

그래서 자연히 치매이야기로 이어졌는데, 머리를 많이 쓰면 치매 걸릴 확률이 적다고 알려졌으나 정반대의 학설이 있다는 것이다. 즉 천재이거나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바보는 치매에 걸릴 수 없으니, 복잡하게 머리 쓰는 것 보다 모든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뇌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였다.

요즘 나도 모던 걸 잘 잊어버려 아내로부터 치매초기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지난달 모임을 잊은 것도 그런데 연유되지 않았는지 걱정스럽다. 결국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머리를 쉬게 해야 한다는 결론이었으나,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지긋 지긋한 속세를 떠난다면 모를까...

 

오랜 세월 술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왔기에 익숙하긴 하지만, 왔다 갔다하면 솔직히 술맛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 가는 술잔에 취기가 올라 슬그머니 보따리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술 취하지 않으면 카메라 들고 설치기도 그렇지만, 일단 몸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습관인지 모르지만 대상에 집중하다 보면 술도 덜 취하는 것 같았다.

 

모인 장소가 푸르스름한 형광 빛이 내려 비치는 늘 같은 장소라 재미가 없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선상님들 몽타주 좀 만들겠습니더!”

강제 양해 후, 집중 사격을 가해 아래의 지명수배자 사진을 만들었다.

 

 

 

지명수배자 들

 

죄목 : 인사동을 사랑한 죄 

 

 

 

 

 

 

 

 

 

 

장모님 생신날을 맞아 열차편으로 상경했다.
정선 행사 때문에 오래 체류할  수 없어 마음이 바빴다.
인사동에 모임도 있고, 전시장 들릴 곳도 많은데...

처갓집 식구들로 집안은 온 종일 잔칫집 분위기였으나 오후5시 무렵 인사동에 나갔다.
전시장에 들린 후, ‘인사모’의 6월 정기모임에도 갔다.
민건식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상배, 김완규, 김양동, 이목을, 박원식, 강봉섭,
김근중씨 등 열 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여자 한 분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에밀리영이라는 서양화가인데, 얼굴도 예쁘지만 그림들이 꽤 괜찮았다.
그런데 옆자리를 돌아보니 사진하는 친구 이수만씨와 이혜순씨가 앉아 있었다.
너무 반가워 좌석을 옮겨가며 급하게 마셨더니 금세 취해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유목민’에도 잠시 들렸다.
안쪽에는 김명성씨와 전인미, 임태종씨 등 몇몇 분이 있었다.
모두들 반갑기는 하지만, 몸이 괴로워 더 이상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으나 그때까지 처갓집 식구들의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더 마실 기력도 없었지만, 내일 새벽열차 놓칠까봐 그 자리에서 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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