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이 국제적인 관광지가 된지 오래다.
이젠 내국인보다 외국사람들의 내왕이 더 빈번하다.

외국 관광객들이야 한국적 정서를 찾아온다지만, 내국인들이 특정한 목적 없이 드나드는 이유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전시장에 들려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한지 등의 고유 상품을 구입하러 오는 것도 아니고,

대개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군것질이나 하는 정도다.

하기야 옛날 명동에 사람들이 몰렸던 시절도 마찬가지다. 비싼 양품들을 사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명동성당에서 신세계까지 사람들과 부딪히며 걷다 기껏해야 찻집에서 커피 한 잔 홀짝이는 게 고작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구경하러 다니는게 아닌가 추측된다.
특히 명동은 여성들의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뉴 패션의 전시장과 같은 곳이었으니까.

무슨 축제든지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피로감을 느껴가며 가는 것은 바로 사람 구경하러 가는 것이다.

다양한 패션의 아름다운 사람들, 정겨운 표정들, 부러울 정도로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 등 사람구경보다 더 좋은 게 없다.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 7월3일 오후무렵, 인사동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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