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려온다는 7월9일의 인사동은 불쾌지수가 꽤 높았다.
그날따라 모금 나온 학생들은 많았으나 손님들이 적었다.

인사동엔 까딱이를 비롯해 유별난 거지들이 많이 찾아든다.
모두들 얻어먹어도 너무 당당하다.

오늘 만난 거지의 구걸하는 자세는 그의 행위예술 수준이었다.
그렇게 구걸해서 소주 한 병으로 허기를 메운 뒤 꾸벅 꾸벅 졸고 있다.

 

같이 술 얻어먹는 거지팔자지만, 나보다는 훨씬 배짱 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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