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사동 연가' 회원을 주축으로한 인사동 사람들의 망년회가

지난 28일 오후4시부터 10시까지 인사동 '노마드'에서 있었다.
매서운 날씨 탓인지 나오시겠다던 몇 분이 부도를 내기도 했고,

민 영선생님은 '노마드'를 못찾아 되돌아 가시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참석하신 분으로는 강 민선생님을 비롯하여 채현국선생님, 이행자, 김가배,

김명성, 박인식, 이명희, 이청운, 김상현, 덕원스님, 유진오, 공윤희, 편근희,

허미자, 노광래, 정영신, 김대웅, 전활철씨가 참석하여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며,

새해 행운을 바라는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뮤아트' 김상현씨가 후배 기타리스트를 데려와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이 날의 망년회 비용은 김명성씨가 계산하여 참석한 분들 부담을 없게 했다. 
즐거운 자리를 만들고 그 비용까지 부담한 김명성씨에게 회원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인사동은 꼬불 꼬불 엮어진 골목길이 재미있다.

 

오랜만에 인사동에 들렸드니 '사랑방모텔'이 있는 인사동 16길에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섰다.

16길의 '완자무늬'자리에는 '우리선희'란 주점이 새로이 문을 열었는데,

창안을 들여다 보는 인체 조각작품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잡는다.

그리고 그 앞에서 꺾어지는 좁은 골목의'노마드' 옆에는 "누룩나무 "란 술집이 문을 열었다.

 

술 마실 일이 점점 줄어드는 나이지만 언젠가는 한 번 가 볼 생각인데,

한 사람이 간신히 빠져다니는 음침한 골목에 생기가 돌아 좋다.

 

 

'우리선희'

 

'누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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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6일 강민선생님과의 약속으로 모처럼 인사동에 나갔다.

다리 다친지 한 달이 되어 목욕탕에서 때빼고, 광내고 갔으나, 너무 성급했던지 다시 통증이 일었다.

한 달이면 완쾌될 수 있었던 것을 계속 움직인 탓으로 보름동안의 연장선고를 받았다.

조그만 엄지 발가락 하나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잃어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

할 일들이 많아 누워 있을 팔자는 아니기에, 그냥 "이렇게 늙어 가나보다"생각하며 체념한다.


'포도나무'집에서 강 민선생님과 신봉승 선생님을 만나뵙고, 점심식사를 함께 들며 복분자 술을 한 잔 했다.

'인사동사람들'로 자리를 옮겨서는 이애진시인과  미국에서 오신 김송희시인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분 과는 점심을, 여류시인들과는 차를 마시기로 약속하셨던 모양인데, 강선생님은 인사동만 나오시면  항상 바쁘시다.

돌아가는 길에 설주 한 잔 더 하자는 선생님 말씀따라 '노마드'에 들렸다가 오랜만에 손성근씨를  만날 수 있었다.  

금방 문을 열어 미처 음식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막걸리 한 병만 마셨는데, 요즘은 왠지 소주가 더 그립다.

포장마차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국물에 소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내일 새벽 일찍 떠나야 할 촬영일정 때문에 참았다.

'아라아트' 김명성씨와 아내 정영신의 생일 간격이 하루 차이라 해마다 생일잔치를 같이 치루어 왔다.

지난 3일 저녁 무렵, 느닷없이 녹번동으로 쳐들어 온 김명성씨 따라 조해인, 이명희, 백남이씨와 어울려

자리를 옮겨가며 밤 늦도록 술자리를 만들었는데, 생일 전야제 치고는 좀 과했다.

 

그 후 하루가 지난 5일 저녁무렵 '노마드'에 들렸더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생일잔치 연락이 없었던 우연한 만남 치고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한쪽에는 이인섭선생을 비롯하여 박인식, 전인경, 전은미, 강혜숙, 허미자씨가 있었고,

안쪽에는 김명성, 공윤희, 권영진씨를 비롯한 몇 몇 분이 있었다.

또 한 자리에는 배평모씨를 비롯하여 현장스님, 김형구, 김재식, 임계재씨 등 7-8명이 있었으며,

전활철, 신현수, 노광래씨도 별도의 자리에 있었다.

가까운 측근 몇 명만이 김명성씨의 생일을 알뿐인데도, 많은 지인들이 곳곳에 모여 있었다.

술좌석마다 '노마드'의 안주 종류가 총 동원된, 푸짐한 술상이 좀 걱정스러웠지만,

생일케익을 자르며 모든 술값은 김명성씨가 계산한다는 낭보가 나왔다.

생일잔치 한 번 멋지게 한 것이다.

 

11시 무렵,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전인경, 전인미, 허미자, 강혜숙, 정영신, 공윤희씨와  "로마네 꽁띠"로 자리를 옮겼다. 그 자리에는 도예가 황예숙씨와 판화가 김승연씨, 문화기획자 이상철씨가 먼저 와 있었다.

늦게 노광래, 신현수, 김효성씨도 따라왔으나 모두들 술이 많이 취했다.

자정을 넘겨 힘들어 하는 것을 눈치 챈 이상철씨가 가는 길에 내려주겠다기에 재빨리 도망쳤다.

이틑 날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시 '노마드'로 자리를 옮겨 날밤을 깠다는데, 정말 대단한 체력들이십니다.

 

 

 

 

 

 

 

 

 

 

 

 

 

 

 

 

 

 

 

 

 

 

 

 

 

 





노마드 NOMAD 4

변화하는 1980년대의 한국인의 삶에 대한 작은 기록 - 4



권태균展 / KWONTAEGYUN / 權泰鈞 / photography

2013_1204 ▶ 2013_1216

 

 

 


권태균_경운기위의아이들-경남 의령_198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1204b | 권태균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120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_11:00am~07:00pm / 마지막 화요일 12시까지


갤러리 룩스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한국인의 얼굴과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사진 속의 얼굴들은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고, 나의 카메라에 담아졌습니다. '노마드'는 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말이기도 하고, 나를 표현하는 말이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던 나의 모습 그리고 나의 마음속 사진에 대한 느낌들, 그리고 사진 속의 노마드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20여년전 우리 삶의 모습이지만 그 사이 잊어버린 모습이 많습니다. 삶이 역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일상의 다양한 편린입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삶의 얼굴을 묶었습니다. 사람이 어떤 모양을 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관심, 단순히 외양이 아닌 사람들의 어떤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이 그 주변의 상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입니다. 낱장의 사진이 묶여 기록이 되는 과정을 탐구해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역시 사진 속 박제가 될 우리의 삶을 성찰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 권태균

 


권태균_아이와창-경남의령_1980

 

 

권태균_얼씨구나-경남고성_1983

 

 

권태균_결혼식가는 부부-전남구례_1988

 

 

권태균_미류나무길-경북청송_1989

 

 

권태균_집으로-경북상주_1983

갤러리룩스는 2013년12월 4일(수)부터 12월 16일(월)까지 권태균의 개인전 『노마드』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다큐멘터리분야로 30여년 간 작업해온 사진작가 권태균의 「변화하는 1980년대의 한국인의 삶에 대한 작은 기록」이라는 연작시리즈로서 2010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13년 올해, 네번째를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개인전이다. 네 번의 개인전으로 풀어 낼 만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1980년대를 담아낸 방대한 권태균의 사진은 한국사의 생생한 역사이며 소중한 기록이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역사를 바꾸는 커다란 사건이나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생활 속에서 「미루나무 길(1989)」 처럼 시대를 따라 걷는 「의관을 정제한 노인(1988)」을 볼 수 있고 「가을 걷이 (1985)」 후 「경운기 위에 아이들(1981)」을 태우고 「집으로(1983)」가는 내 아버지를 만나 반갑게 과거를회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 갤러리 룩스

Vol.20131204g | 권태균展 / KWONTAEGYUN / 權泰鈞 / photography

박권수유작전 뒤풀이가 끝난 늦은 시간의 '노마드'에는 김상현씨의 노래소리가 술집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이명희, 공윤희, 최혁배씨가 먼저 자리잡고 있었고,

함께 간 조준영, 전강호씨와 어울려 별 영양가 없는 얘기들 나누느라 시간을 축냈다.
하루종일 술 한 잔으로 목을 달래야하는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불쌍한 신세지만, 벗들이 있으니 위안은 되었다.

그 때, 느닷없이 술집 문을 박차고 들어 온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 이름도 무서운 신학철사단이었다.
장경호, 박불똥씨를 대동하고 나타나서는 '노마드'막걸리 독을 바닥 낼 기세였다.
바로 꼬리내려 줄행랑을 쳤는데, 이틀 날 포로로 잡혔던 조준영씨의 전언에 의하면
새벽녁까지 퍼 마셨다나...

 

 

 

 

 

 

 

 

 

 

 

 


지난 11월20일, 모처럼 상경한 이강용씨의 연락을 받고 인사동으로 나갔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목발 짚고 다니며, 사진찍는 게 그리 나설지는 않았다.
"병원에서 치료하지 않으려면 집에서 꼼짝하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를 퇴원
한지 하루만에 어겨야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기분은 벌써 나은 것 같았다.
이강용씨가 참여하는 '애꼴'전이 열린 '갤러리 이즈'에는 이강용씨를 비롯하여

김상현, 박상희, 이창우, 김종근씨 등 반가운 분들도 여럿 만났다.

'노마드'로 옮긴 자리에서는 부산에서 상경한 김진규씨와 노광래씨를 만났고,
좀 있으니 장경호, 김명성, 공윤희씨등 반가운 분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노마드'에는 오는 손님을 맞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어 마음편히
시간 보낼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날따라 왠지 슬프보인 김명성씨와 장경호씨
모습이 밟혀 차마 자리를 일어 날 수 없었다.
술자리에서 술 한잔 마시지 않고 견뎌야 하는 고문의 시간은 꽤 길었다.

 

 

 

 

 

 

 

 

 

 



지난 23일 오후, '전인경, 허미자 2인전' 뒤풀이가 인사동 '노마드'에서 있었다.

전람회 덕분에 여러 벗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소식을 카페에만 올리고, 개별적인 연락을 안 해서인지, 보이지 않는 친구도 여럿 있었다. 

아쉬웠지만, 남의 전시에 내가 나 설 처지는 아니었다.

요즘은 해마다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나 역시 언제 떠날지 몰라 사진이나마

많이 찍어두고 싶다. 오늘따라 먼저 떠난 이종문, 김영수, 여 운, 적 음이 보고 싶어지네.

가갈거리며 꼬장 부리던 적음의 기일도 이제 몇 일 남지않았구나. 

 

김상현씨의 기타연주가 적신 쓸쓸한 가을 밤, 함께한 님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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