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은 인사동 '노마드'(대표: 전활철)가 개업한지 일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일주년 기념으로 음악 콘서트를 개최 한다는 전갈은 받았지만, 18일부터 19일까지 지방촬영이 정해져 있어 난감했다.

고흥에서 화순 이양면까지 이어지는 여름 장터 작업은 움직인다는 자체가 고행이었다.
푹푹찌는 더위나 간간히 닥아오는 허리통은 견딜 수 있었으나, 빨리 작업을 끝내고 서울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마음 조렸다.

서둘러 오긴 했으나 서울에 도착해 퇴근시간의 교통체증에 걸려 예정시간을 두시간이나 넘겼다. 

인사동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신나는 음악소리와 반가운 모습들이 골목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가게 안은 젊은 뮤지션 그룹 '그릇'의 음악에 맞추어 환호하는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골목길에 모여 앉은 인사동 유목민들과 함께 자정이 가깝도록 술 잔을 치켜 들었는데,
그 반가운 모습의 주인공으로는 김명성, 정현석, 오치우, 권양수, 유근오, 손성근, 유진오,
노광래, 정기영, 조준영, 김상현씨가 있었다.


 

 

 

 

 

 

 


 

 

 

 

 

 

 

 

 

 

 

 

 

 

 

 

더위를 몰아내는 반가운 비가 내려 술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김명성씨로 부터 전화가 왔다.

늦은시간 인사동 '노마드'에 갔드니 김명성씨와 이명선씨가 있었고,

좀 있으니 노광래씨와 김대웅씨가 차례로 나타났다.

축구중계 때문에 손님이 별로 없다는데, 김명성씨는 열심히 시를 쓰고 있었다.

'노마드' 벽에도 언제 쓴 글인지는 모르지만 낙서 속에 적힌 그의 글들이 보였다.

 

그리고 '노마드'에서 새 메뉴로 내놓은 콩국수가 엄청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와 배가 부른데도 쫄깃한 면발과 간간히 씹히는 우묵,

그리고 구수한 콩국이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었다.

하기야 오래전 박혜영씨가 운영했던 국수집에서 그의 솜씨는 익히 알았지만... 

여름철 점심메뉴로 정해 이제부터 일찍 문을 연다니 참고하기 바란다.


 

 

 

 


지난 17일, 오랫만에 인사동에 나왔다.

 

'수연'의 사진인들 오찬회에서 비롯된 이 날 모임은 피카소 공연과

'질마재'의 "십남매"모임까지 겹쳐 여기 저기 오가며 일찍부터 취해 버렸다.

 

귀가 길에 '노마드' 앞 골목을 지나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 곳에서 행위예술을 하던 윤옥씨를 만나 오랫만의 근황을 물었드니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마드'에서 밥 장사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식단을 내놓을진 궁금하지만 그녀의 음식솜씨를 알기에 기대가 되었다.

 

잠시 후에는 몇시간 전에 헤어졌던 아내와 한진희씨를 우연히 "노마드"에서 만났고, 문 숙,

손성근, 장경호, 노광래, 정기영, 장 춘씨 등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술은 딱 한 잔만 마셨다.

 

 

20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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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인사동 유목민’ 카페 창립 일주년을 맞아 송년회를 겸한 모임을 갖기로했으나

댓글 신청한 회원들이 적어 모임 자체를 취소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간을 비워 둔 조준영씨와의 약속으로 인사동에 나왔다.

‘아라아트’에서 그를 만나, ‘백련’의 술자리에 가서는 신용철, 김기영씨를 만날 수 있었고,

한 시간 후 ‘노마드’에서는 배평모, 박영현, 장 춘, 김명성, 홍창희, 이영준, 신현수,

권양수, 허미자씨등 여러 분들을 만났고, 뒤늦게는 노광래씨와 정현석씨도 다녀갔다.

모임을 알던 모르던 자연스런 송년회가 되었는데, 더러는 약속장소였던 ‘사동면옥’까지 다녀 온 분들도 계셨다.

카페에 들려 댓글 한 줄 올리는게 그렇게도 힘들었을까? 박영현씨에게 카페에 시를 다시 올려 달라는 부탁도 했다.

자리들이 흩어져,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막걸리에 소주, 맥주에다 와인까지 곁들이는 무리수를 두어

아쉽게도 먼저 퇴장해야만 했다.

 

2012.12.30

 

 

 

 

 

 

 

지난 21일 늦은 시간, 인사동 유목민들이 즐겨 찾는 "노마드"를

오랫만에 들렸는데, 좌석마다 2-30세대의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우리같은 술꾼들이야 자리를 잃어 서운하지만, 경영하는 전활철씨

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는 분들이 없어 나오려는데, 주사파 이명선씨가 어디서 잔뜩 취해

문을 열었다.

반가워 막걸리 잔을 권하지만, 대선 결과의 불만에 "이 놈의 세상이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목청을 높였는데, 그의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 질것만 같았다.

 

2012.12.23

 

 

 

 

 


민예품 만들다 인사동에 술집 낸 "노마드"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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