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무렵, 마산에서 이강용씨가 상경했다.

이강용씨를 만나러 나온 손성근, 김상현씨와 어울려

인사동에 진출한 손성근씨 작업실을 방문했다.

 

손성근씨가 새로 옮긴 인사동 패션 작업실은

지난 날 '아트 온'이 있던 건물 옥탑방이다.

그 곳은 25년전 "카메라 워크"란 사진실로 사용하기도 했고,

한 동안 전활철씨와 함께 동거동락해 감회가 남다른 공간이다.

 

건물 5층에서 철계단을 타고 오르는 분위기도 비밀스럽지만,

7평 가량되는 실내공간이 마치 독립군 소굴처럼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인사동에 남은 마지막 작업실 유물로 정할 만큼 고풍스럽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전활철씨의 작업 잔여물들을 치우르라

손성근씨가 고생깨나 했겠다.

정리도 덜 된 작업실에 모여 앉아 오랫만에 커피 한 잔 나누다,

'노마드'로 빨리 오라는 장춘씨의 호출을 받고서야 일어섰다.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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