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교차로 전방향 횡단보도 설치로 보행편의와 교통사고 예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안국역 횡단보도

 

안국역 교차로 전방향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도심 횡단보도 확충사업 일환으로 지난 4일 안국역 교차로 전방향에 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 위치한 ‘안국역 교차로’는 도심 내 주요 간선도로인 율곡로와 삼일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인사동문화지구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등이 인근에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상시 보행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현재 도심 내 대부분 지역은 과거 경제발전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한 교통량에 대응하기 위한 교통소통정책과 지하철 환풍구, 출입구 등 각종 지장물로 인해 횡단보도 설치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보행자들은 도로를 바로 건너지 못하고 지하철역사 출입구 또는 지하상가 출입구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장애인·노약자 등 계단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가 잦아 심야시간대에는 안국역 교차로 주변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이 주변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3000명에 이르는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보행측면에서 큰 불편함을 주고 있었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종로구는 오랫동안 관계기관에 횡단보도 설치요청하고 협의했으며 지장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점부터 순차적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해 왔다.
교차로 서측 우리은행 앞과 동측 지하철 안국역 3번 출구 앞, 그리고 올해 남측 일본문화원과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연결하는 횡단보도 설치로 마침내 교차로 전방향 횡단보도 조성을 이루었다.
올해 교차로 남측에 횡단보도를 설치한 지점은 지하철역 환풍구 구조물과 복잡한 차로 운영으로 도저히 횡단보도를 설치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지점이었다.
우선 차로 축소 후 보도를 확장해 횡단보도를 연결하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환풍구 구조물로 인해 보행공간이 매우 좁고 구부러짐은 물론 교통안전상에도 문제가 있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대안들이었다.
무엇보다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서는 일본문화원 앞 환풍구 규모 축소가 절실한 실정이었기 때문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침내 환풍구 축소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울메트로에서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 목적의 연계선상에서 환풍구 축소공사를 시행하면서 종로구도 횡단보도 설치에 있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해당 지점에 횡단보도를 설치했을 때 안국역 5번 출구와 인접하게 돼 설치를 추진 중인 안국역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는 인근 서울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을 비롯한 교통 약자를 위해 종로구에서 서울메트로에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안국역교차로 전방향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매우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에 중심을 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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