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6일 강민선생님과의 약속으로 모처럼 인사동에 나갔다.
다리 다친지 한 달이 되어 목욕탕에서 때빼고, 광내고 갔으나, 너무 성급했던지 다시 통증이 일었다.
한 달이면 완쾌될 수 있었던 것을 계속 움직인 탓으로 보름동안의 연장선고를 받았다.
조그만 엄지 발가락 하나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잃어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다.
할 일들이 많아 누워 있을 팔자는 아니기에, 그냥 "이렇게 늙어 가나보다"생각하며 체념한다.
'포도나무'집에서 강 민선생님과 신봉승 선생님을 만나뵙고, 점심식사를 함께 들며 복분자 술을 한 잔 했다.
'인사동사람들'로 자리를 옮겨서는 이애진시인과 미국에서 오신 김송희시인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분 과는 점심을, 여류시인들과는 차를 마시기로 약속하셨던 모양인데, 강선생님은 인사동만 나오시면 항상 바쁘시다.
돌아가는 길에 설주 한 잔 더 하자는 선생님 말씀따라 '노마드'에 들렸다가 오랜만에 손성근씨를 만날 수 있었다.
금방 문을 열어 미처 음식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여서 막걸리 한 병만 마셨는데, 요즘은 왠지 소주가 더 그립다.
포장마차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국물에 소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내일 새벽 일찍 떠나야 할 촬영일정 때문에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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