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씨 생일잔치 연락으로 오랫만에 들린 '뮤아트'에는 젊은 뮤지션들과 손님들이 좌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귀국한 하양수씨, 부산에서 올라 온 곽미영씨, 변명희, 임이준, 최보규, 이완수씨 등 반가운 얼굴들도 많았다.

 

별의 별 음악 듣느라 몇 시간을 보냈는데, 자정이 가까워 김명성씨가 나타냈다.
손님들이 대부분 빠져 나간 후 그를 위한 술자리가 다시 마련되었고 즉흥적인 연주와 노래도 이어졌다.

변선생의 바이얼린 연주나 '아베마리아' 선율에 춤을 춘 이름 모를 무용수의 춤도 좋았지만

임이준양의 떨리는듯 흐느끼듯 부르는 매혹적인 노래소리에 넋을 뺏겼다.
술자리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기로 한 스스로의 약속을 잊은채,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두운 조명이라 노출이 잘 나오지 않는데다 몸까지 흔들렸지만, 마음가는데로 사진을 찍었다.

 

새벽 네시경에야 김명성씨와 함께 일어났지만, 그 물귀신에게 끌려 다시 '노마드'로 옮겨야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마지막 손님 배웅하느라 나온 전활철씨가 마치 마중 나온 듯 골목에 서 있었다.
모두들 곤하게 젖은 육신으로 무슨 미련이 그렇게 많은지, 오전6시까지 막걸리를 축내야 했다.

 

 

신이시여!

술 취하지 않고는 시도 쓸수 없고, 편하게 마음조차 내려 놓을 수 없는 벗이나

술 취하지 않고는 인사동조차 보이지 않는 이 불쌍한 중생들을 굽어 살피소서~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