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ation

김범중展 / KIMBEOMJOONG / 金凡中 / painting.drawing
2013_1204 ▶ 2013_1210

 


김범중_Sonoration_장지에 연필_80×105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작은 진폭의 생각들이 모여 거대한 파장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증폭된 희망일수도 있고 증폭된 절망일수도 있다. 언제나 번뇌의 파장은 또 다른 전이를 일으키고 새로운 형질의 번뇌로 재생산된다. 갖가지 생각으로 고뇌하지만 그것은 비슷한 틀 속에서 몸부림치는 그다지 크지 않은 진폭의 파장들일 뿐 일 때가 많다. 그러나 파장이 점점 강해지고 흡수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면 기존의 믿음들은 무너지게 되고 새로운 믿음들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은 세월 속에 쌓이면서 어느 덧 커다란 신념으로 찾아온다.

 


김범중_Ignition_장지에 연필_112×160cm_2013

 


김범중_Dissipation_장지에 연필_120×160cm_2013

 


김범중_회절의숲-Diffraction Forest_장지에 연필_45×55cm_2012

 


김범중_Stereophonics_장지에 연필_45×55cm_2012

물질계의 분자는 열과 같은 자극을 가하면 약간의 운동을 시작하다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또 다시 가하면 점점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계속해서 가하면 마침내 대류와 같은 구조의 새로운 체계가 만들어진다. 이른바 혼돈으로부터의 질서인 것이다. 인간의 정신계 역시 온갖 번뇌의 파장들로 들끓지만 뇌파가 극점을 치고 나면 각각의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자리를 잡는다. 자극을 받지 않을 때는 평온하고 안정적이지만 그것은 활력이나 별다른 변화가 없는 정태적인 상태다. 그러나 대류와 같은 구조는 사고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서 점화되는 새로운 발아이며 역동적인 질서다. 그리고 이는 완전한 상태에 이르는 과정이 아닌 혼돈으로부터 질서로, 또 다시 혼돈에 이르며 끊임없이 반복하는 순환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수많은 번뇌 속에서 태어나고 반복되는 새로운 깨달음들이고 삶의 전환점들이다. (작가노트 중) ■ 김범중

Vol.20131204f | 김범중展 / KIMBEOMJOONG / 金凡中 / painting.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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