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늦은 오후,  정희성선생의 '그리운 나무' 시집출판을 축하하는 자리가 '무다헌'에서 있었다.

뒤늦은 소식으로 찾아 갔더니, 조준영씨를 비롯하여 이명지, 강고운씨 등 가까운 지인 몇 명이 

오붓하게 축하연을 갖고 있었다. 

 

이명지씨의 '그리운 나무'시 낭송도, 아코디언 소리도, 모두를 슬프게 만들었다. 

분위기에 취했는지, 시에 취했는지, 위스키 한 잔에 비틀거렸다.

 

 

'그리운 나무'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 가지로 벋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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