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전인경, 허미자 2인전' 뒤풀이가 인사동 '노마드'에서 있었다.
전람회 덕분에 여러 벗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소식을 카페에만 올리고, 개별적인 연락을 안 해서인지, 보이지 않는 친구도 여럿 있었다.
아쉬웠지만, 남의 전시에 내가 나 설 처지는 아니었다.
요즘은 해마다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나 역시 언제 떠날지 몰라 사진이나마
많이 찍어두고 싶다. 오늘따라 먼저 떠난 이종문, 김영수, 여 운, 적 음이 보고 싶어지네.
가갈거리며 꼬장 부리던 적음의 기일도 이제 몇 일 남지않았구나.
김상현씨의 기타연주가 적신 쓸쓸한 가을 밤, 함께한 님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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