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가자’ 전시에 이어 ‘청량리588’까지 45일 동안 계속된 전시로 곤욕을 치루었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술 마시는 게 즐겁기는 했으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터진 입술은 아물지 않고, 매사에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지난 10일 전시작품은 철수했으나, 쉴 형편은 아니었다.
이틑 날 오후2시부터 ‘시사저널’ 김진령기자 와의 인터뷰 약속이 있었으나,
우편물 보내느라 늦어 약속시간을 20분이나 넘겼다.
매번 반복된 질문에 답하는 것도 지겨워 개인적인 신세타령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지면에 나와서는 안 될 이야기까지 한 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속은 후련했다.

아라아트 사무실에 올라갔더니, 채현국선생과 구중관, 공윤희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요즘 채현국선생은 유명세 타느라 엄청 바쁘시단다.

양산 학교 일 챙기기도 바쁜데, 인터뷰에다 틈틈이 초청강연까지 있어 인사동에서 뵙기가 쉽지않다.
그 날도 짐 보따리를 뒤적여 복사한 잡지 인터뷰기사를 보여주었다.

오후 4시 무렵, 인사동거리에서 ‘통인가게’ 김완규회장을 만났다.
‘이문설렁탕’에서 김회장을 비롯하여 대신증권의 김송규전무, 이흥탁부장, 송재엽씨 등

몇 명이 모여 수육에다 막걸리를 마셨는데, 모두들 너무 급하게 마셨다.
한 번에 다섯 병씩 시킨 막걸리가 순식간에 열 다섯병이나 되었는데, 따르기가 무섭게 마셔 재켰다.

급하게 마시면 금새 취하는 체질이라, 눈치 껏 마시기는 했으나 계속 재촉하는 바람에 취해 버렸다.

헤어지는 길에 김명성, 박인식, 김종숙씨도 만났으나, 갈 길이 멀어 헤어졌다.

그 날 밤 청량리588을 촬영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술이 취해 모범택시를 잡아 타고 588가자며 잠이 들어버렸는데, 깨어 보니 588 홍등가에 내려 놓았다.
정신없이 내렸더니, 사방에서 잡아 당겼다. 나를 일본 사람인줄 알았던 모양이다.

588을 기록한 사진쟁이랬더니, “아! 오빠가 그 사람이구나!‘라며 놓아 주었다.

정신차려 외각을 돌며 588의 야경을 찍고 있는데, 왠 사내가 나타나 카메라를 내 놓으란다.
'왜? 카메라를 달라냐'고 물었더니, 금지구역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럼, 마음대로 지우라고 했더니, 열심히 지우고 카메라를 돌려주었다.
집에 돌아 와, 지운 CF카드를 다시 복원시켰다.

사는 재미는 반전이다.

 

사진, 글 / 조문호

 

 

 

 

 

 

 

 

 

 

 

 

 

 

 

 

 

 

 

 

 

 

 

 

 

 

 

 

 

 

 

 

 

 

 

 

 

 

 

 



서양화가 김근중씨의 NATURAL BEING展 "꽃, 이전-이후" 가 3월4일부터 오는 3월29일까지 인사동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3월4일 오후5시에 열린 오프닝 파티에는 작가 김근중씨를 비롯하여 통인가게 김완규회장, 이계선관장 등 몇몇 분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김근중씨는 꽃을 소재로하여 치열하고도 지독한 회화적 묘사력을 구현해 왔다. 전통 화조화와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모란꽃은 실제의 모란꽃이 아니다. 그의 모란은 마음속에 있는 꽃, 꽃이지만 꽃이 아닌 환영적 존재다. 단순한 모란꽃이 아닌 자연적 존재 Natural Being’이다.

 

그는 "그동안 천착해온 모란에 대한 재해석이 꽃 이후라고 한다면, 꽃 이전은 항상 내 안에 있지만 은폐되어 있기에 알 수 없고 드러날 수도 없는 것들에 대한 표현이다라고 한다. 모란꽃 자체가 연상시키는 욕망과 화사함의 세계를 꽃 이후의 세계, 그리고 꽃의 근원, 뿌리, 씨앗, 생명을 담고 있는 세계를 꽃 이전의 세계로 간주해 자연과의 합일 또는, 인간의 지성과 인간 본성의 근원을 찾으려는 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인사동에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전시한 액자들을 묶어두고 거리로 나가보니 
지나치는 우산 행열이 울긋불긋 정겹더라.
젖은 길바닥도 거리의 연인들도, 봄날처럼 포근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기에 '통인가게'로 올라갔다. 
사진찍으러 간  옥상에는 주인장 관우가 있었는데, 
느닷없는 카메라맨 출현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 촉촉한 날 마신 와인 한 잔에  벌써 봄이 와부렀네.

 

사진,글 / 조문호

 

 

 

 

 

 

 

 

 

 

 

 

 

 

 

 

 

 

 

 

 

지난 3일 오후 무렵, 인사동에 있는 '통인가게' 회장실을 급습했다.
그 곳에는 김완규회장과 인사동 '회환은행'의 박연파 지점장, 윤혜헌 팀장이 앉아 와인을 마시며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느닷없이 나타난 카메라맨의 횡포에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진 것이다.

술 냄새를 맡고 간 건 아니지만, 뜻밖에 만난 미모의 행원들과 어울려 술도 한 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전에는 보지 못했던 흑백사진 한 장이 회장실 벽면에 걸려 있었다.
자세히 보았더니, 사 오십년 전에 찍은 인사동거리의 스냅사진이었다.

출처를 물었더니 일본 사진작가가 북스갤러리에서 전시할 때,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 사진에는 지금의 '통인가게'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있던 가게와 집이 나와 있었고,
입구에는 통인가게 설립자이고 김완규씨 부친이신 김정환선생 모습도 보였다.

몇 년 전 백 만원에 구입했다지만, 본인으로서는 가보나 다름없는 소중한 사진이었다.
다시 한 번 다큐멘터리사진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그러한 사진들은 된장이나 와인처럼 숙성시켜야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김완규회장으로부터 사진이 찍힌 내막까지 들었다.
청년시절이었던 당시에 부친이 급히 불러 나갔더니,
"완규야! 왠 사람들이 우리 집을 찍는데, 왜 찍는 거지?"라며 묻더라는 것이다.
별일 아니라고 넘겼던 당시의 기억이 너무도 생생하다는 것이었다.

그 때는 골동품 장사가 잘되어, 온 집안이 골동품으로 넘쳐났다고 했다.
모두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었기에, 집안의 중요한 가구나 골동품들을 모두 내다 팔던 때였다.

그 골동품의 대부분이 외국 사람들이나, 돈 있는 지식인들에게 팔렸다는 씁쓸한 이야기도 들었다.

요즘은 물자가 흔하여, 집안에 각종 집기들이 넘쳐나 왠만한 것들은 모두 내다버리는 실정에 있다.

버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특히 하잘 것 없는 기념사진이라도

오래된 사진이나 편지들은 절대 버리지 말고 잘 간수하시길 부탁드린다.

사진,글/ 조문호

 

 

 

 




[시티맵] 인사동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는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다. 인사동에는 고미술품과 한국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화랑과 규방 등이 줄지어 있고, 다양한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집과 전통찻집이 수두룩하게 있다. 하여 인사동에 가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공간이 날마다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골목 구석구석엔 역사를 간직한 명소가 인사동을 지키고 있다. 옛 정취, 아날로그 감성이 문득 그립게 느껴진다면 주저말고 인사동으로 떠나보시라.

 

* 4월 Jtravel 시티맵 코너는 인사동의 명소를 보다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의 여행서 『서울 100배 즐기기』『두근두근 종로산책』을 바탕으로 꾸몄다.

 

명소


 

 

① 쌈지길-인사동 최대의 문화 공간

쌈지길은 2004년 12월 문을 연 이후 인사동 명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곳이다. 공예품 가게, 갤러리, 찻집, 음식점 등이 가득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마당을 둘러싼 구조로 건축물 자체도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 4층 옥상에는 카페와 밥집이 있는데 꼭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한숨 돌릴 만한 공간이 있다. 내려다보이는 쌈지길과 인사동 거리를 배경으로 찍는 옥상 사진은 쌈지길의 대표적인 기념사진 포인트기도 하다.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736-0088, ssamzigil.co.kr
운영 10:30~20:30


 

② 천도교중앙대교당-독립운동의 중심지

종로 2가쪽 승동교회와 함께 일제강점기 3·1운동의 중심지다. 한때는 명동성당, 철거된 조선총독부(구 중앙청)건물과 함께 서울의 3대 건축물로 꼽혔다. 3·1운동 외에 김구의 임정 귀국 연설,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 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의 무대가 됐다. 건물 외관을 보면 붉은 벽돌과 육중한 화강암이 어우러져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낸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빛이 드는 실내도 운치가 있다.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위치 삼일대로 457
문의 02-732-8991

 

 

③ 운현궁-마지막 왕실의 흔적

운현궁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이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부분이 소실돼 황제의 집 다운 위압적인 느낌은 덜하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노안당, 명성황후가 왕비 수업을 받던 노락당,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머물던 수직사, 여자들의 공간인 이로당 등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 삼일대로 464
문의 02-766-9090, unhyeongung.or.kr
운영 09:00~19:00

④ 승동교회-3·1운동을 준비하던 곳

남인사마당 초입에 자리한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 선교사 사무엘 무어가 설립해 1912년 지금의 자리에 건축되었다. 승동교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가 서린 장소기도 하다. 19년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모인 학생 대표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하고, 거사 전날 일제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나누던 곳이 바로 승동교회였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현재도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치 인사동길 7-1
문의 02-732-2340, seungdong.or.kr

⑤ 남인사마당-흥이 살아있는 곳

토요일이면 남인사마당엔 언제나 흥이 넘친다. 매년 봄부터 가을 사이 매주 토요일에 남인사마당 무대에서는 전통문화 예술 공연이 벌어진다. 춤·소리·극·풍물 등의 전통 예술을 비롯해 퓨전 밴드의 공연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잔치다. 공연 뒤에는 남이사마당 앞 문화마당에서 결련 택견 배틀이 벌어진다. 전국에서 참가한 택견 패가 ‘천하제일결련택견패’라는 명예를 놓고 승부를 펼치니,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위치 인사동길 6
문의 02-734-0222(인사동 관광안내소)

 

전시관·기념품가게

⑥ 목인박물관-나무 인형 나라

보기 드물게 목조각상만 모아놓은 박물관이다. 정겨운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알차다. 박물관 곳곳에서 탈·인형을 비롯해 각종 목조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조선후기부터 근현대에 이리는 전통 목조각상 외에 해외 전통 목조각상도 볼 수 있다.‘예쁜 척하는 선녀’ ‘엄친아’ 등 목조각상에 붙은 센스넘치는 설명도 재미를 더한다. 작품 가운데는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 소품도 많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음료 무료 제공.

위치 인사동11길 20
문의 02-722-5066
운영 10:00~19:00

 

 

⑦ 토토의 오래된 물건-추억의 골동품이 가득

중년에게 인기가 좋은 골동품점. 19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주인의 애정 어린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찌그러진 흑백TV, 헤진 교련복, 낡은 책가방과 라디오, 공중전화 등등이 빼곡하다. 다소 민망한 문구로 도배돼 있는 그 시절의 포스터는 젊은 층이 더 좋아한다. 가게 안의 물건은 일렬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쌓여있다. 차근차근 주의해서 살펴보면 소소한 재미거리가 많다. 입장료 2000원

위치 인사동길 47-4
문의 02-725-1756
운영 10:00~20:00


 

⑧ 토인-추억을 파는 가게

추억의 물건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갈 수 있는 가게다.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각종 학용품부터 구슬과 딱지, 인형놀이 세트 등의 장난감 등등을 판다. 엄마 몰래 사먹던 ‘아팟치’ ‘쫀드기’ ‘아폴로’ 등의 옛날 불량식품도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참 잘했어요’ 도장 옆에 원더우먼이 위풍당당하게 웃고 있는 유머러스한 간판부터 재미거리가 충만하다.

위치 인사동길 48
문의 02-736-5142
운영 10:00~20:00


 

 

⑨ 캘리존-수제 도장의 매력

수제 도장을 파는 곳이다. 전통 전각과 한글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전문가가 직접 도장을 판다. 직접 옥돌과 문양, 도장 뒷면에 새긴 글씨도 고를 수 있다. 주문 후 30분이면 멋진 도장 하나가 완성된다. 주문이 밀려 있을 때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캘리그래피를 통한 맞춤 T셔츠와 도자·나무 소품도 구입할 수 있다. 쌈지길 3층에 있다. 수제도장 3만원대.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2278-7809, callizone.com
운영 10:30~20:30

⑩ 경인미술관-정원 같은 미술관

인사동 뒷골목의 고즈넉한 느낌을 간직한 미술관이다. 모두 5개의 전시실과 전통 찻집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조선 말 태극기를 제작했던 박영효의 저택 터다. 서울의 8대 한옥으로 꼽힐 정도로 세도를 누리던 곳이지만, 본체는 남산골 한옥마을로 이전하고 1983년 경인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독특한 외관과 안마당의 경관이 사계절내내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무료. 매주 화요일 휴무

위치 인사동10길 11-4
문의 02-733-4448, kyunginart.co.kr
운영 10:00~18:00

⑪나이프갤러리-사내들의 놀이터

전세계 칼을 수집, 전시하는 독특한 갤러리다. 관장이 20년 넘게 모은 약 6000개의 검이 전시돼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칼을 제조하는 과정부터 세계 각국의 칼, 영화 ‘반지의 제왕’ ‘람보’ 등에 등장한 칼, 전통 은장도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칼뿐 아니라 투구·도끼 등 다른 종류의 무기도 구경할 수 있다. 언뜻 무시무시한 공간 같지만 공포 대신 호기심이 더 가득한 공간이다. 입장료 1000원.

위치 인사동길 39
문의 02-735-4430
운영 10:00~19:00

⑫ 국제자수원-귀빈을 위한 선물가게

35년 전통의 자수용품점. 1979년 처음 생긴 이후로 인사동에서 장사를 이어왔다. 찾는 사람이 많아 지금은 인사동에만 점포가 세 군데나 된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귀빈이 다녀갔을 정도로 제품의 품질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장집, 동전 지갑, 손거울 등 자수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1만원 이하의 액세서리부터 수십만원 대의 고가 장식까지 있다. 인사동7길 백상빌딩에 있는 본점엔 전시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위치 인사동7길 12 백상빌딩 1층
문의 02-720-0830
운영 10:00~22:30

⑬ 통인가게-전통 제품이 한가득

1924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가게.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알리고 보급한다는 취지로 2대째 운영 중이다. 4층 규모로 1층에선 현대공예품을, 2층에선 전통공예품을, 3층에선 되살림가구를, 4층에선 고미술품을 전시한다. 지하 1층에 통인화랑을 두어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근래엔 도자 예술을 주로 소개하여 도예 전문 화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위치 인사동길 32
문의 02-733-4867 tonginstore.com
운영 10:30~18:30

식당·주점·카페

 

 

⑭ 별다방 미스리-정겨운 전통 찻집

‘토토의 오래된 물건’과 닮은 꼴 카페. 초등학교 교실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페로 음료 외에 철제 도시락에 김치와 김·계란 등을 넣은 추억의 도시락도 판다. TV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현-용화 커플이 찾아 더 유명해졌다. 공방에서 직접제작한 가구들, 100여개의 전통 조각보문양 등의 소품들이 구석구석 놓여 있다. 전통차 6500원, 아메리카노 5500원, 추억의 도시락 6000원, 아이스홍시 4500원.

위치 인사동길 59
문의 02-739-0939, missleecafe.com
운영 10:00~23:00


 

 

⑮ 여자만-인사동 최고의 남도 맛집

오해부터 풀고 가자. ‘여자만’은 전남 여수와 고흥반도 사이의 만, 즉 순천만의 옛이름이다. 그 이름답게 남도 음식을 전문으로 선보인다. 특히 꼬막 요리가 많이 팔린다. 싱싱한 꼬막을 알맞게 데쳐낸 듯 바다향이 그득하고 짭쪼름한 맛이 술안주로 좋고, 반찬으로도 제격이다. 벌교참꼬막(3만원), 양념참꼬막(3만5000원), 꼬막전(2만50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내부로 들어서면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이 가득하다.

위치 인사동14길 13
문의 02-723-1238, 여자만미래.com
운영 11:30~22:30

(16) 이남설-전통 주전부리가 그리울 때

이남설은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가 다양한 가게다. 몸에 좋은 곡류와 과일 소스로 만든 달콤한 강정, 고소하고 쫀듯한 약과 등을 판다. 땅콩강정·호박씨강정·오란다강정·현미강정·참깨강정 등 강정 종류도 다양하다. 한과종합세트(3만원)와 종합감정모음(1만원)은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주문도 가능하다. 폐백·이바지 음식도 준비돼 있다.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730-3839, koreasnack.com
운영 10:30~20:00

(17) 친절한 현자씨-엄마의 손맛 같은 반가운 맛

‘집밥’같은 정갈한 맛이 사무칠 때 가면 좋을 식당이다. 워낙 맛집으로 유명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아기자기한 실내 분위기 덕에 커플 손님도 많은 편이다. 생선구이·찌개·보쌈·갈비찜·닭볶음탕 등의 메뉴가 마련돼 있다. 저녁에는 파전·감자떡·동동주 같은 술과 안주도 주문할 수 있다. 그릴에 구운 생선구이(고등어·삼치·갈치) 정식(9000원)이 인기다.

위치 인사동12길 12-4
문의 02-725-7360
운영 10:00~22:00

 

 

18) 민가다헌-분위기 좋은 한식 레스토랑

친일파 민영휘의 손자인 민병옥의 저택을 개조해 만든 퓨전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 한옥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외관과 담장은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서양이 주거양식이 반영돼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물로 인정받아 서울시 민속 문화재 15호로 지정돼 있다. 가격이 센 편이지만 호텔 수준의 질 좋은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안성맞춤이다.

위치 인사동10길 23-9
문의 02-733-2966, minsclub.co.kr
운영 12:00~23:00

(19) 궁-개성만두의 깊은 맛

3대째 개성만두를 빚어온 인사동길의 대표 맛집이다. 개성 출신으로 가게를 연 고(故) 임명숙 할머니의 진한 손맛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명절이면 앉을 자리 없이 가게가 꽉 들어찬다. 개성만두는 얇게 빚은 피 속에 고기·두부·배추·숙주·부추 등 갖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져 고소하고 부드럽다.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넣어 개성만두만의 담백한 맛이 살아 있다. 개성만두찜(9000원)·개성만두국(9000원)·조랭이떡국(9000원)이 인기다.

위치 인사동10길 11-3
문의 02-733-9240, koong.co.kr
운영 11:30~21:30

 

 

(20) 메밀꽃 필 무렵-김광석 노래 안주 삼아 술 한잔

가수 김광석의 팬을 자처한다면 꼭 한번 가봐야할 술집. 메밀꽃 필 무렵은 언제나 김광석의 노래가 흐르는 사람냄새 가득한 민속주점이다. 푸짐한 안주와 술이 기분 좋게 취하도록 이끈다. 덕분에 10년 넘은 단골손님도 많다. 인사동 내 다른 술집에 비해 가격도 부담없는 편이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분홍 소시지와 직접 담은 죽통주(8000원), 감자전(1만5000원), 그리고 닮 감자 조림(2만5000원)이 인기 메뉴다.

위치 인사동길 22-11
문의 02-725-6656
운영 18:00~24:00



 

 

중앙일보 / 정리=백종현 기자 / 사진=알에이치코리아 / 그래픽=유은주

인사동 ‘통인가게’(대표: 김완규)에서 주최하는 통인 오페라 나이트 콘서트가 지난 11월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통인옥션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테너 이동환씨, 소프라노 이은희씨, 메조 소프라노 최승현씨, 피아노 김지은씨가 펼친 무대는 오페라 ‘라보엠’중 ‘내가 길을 갈 때’, 오페라 ‘카르멘’중 ‘사랑은 들새처럼 자유로워’,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에우리디체 없이 나는?’, ‘날 이끄시네’, ‘나는 리듬이 있어요’ 등 주옥같은 레파토리를 불러 객석을 가득 메운 손님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페라 중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박정환씨의 작가소개도 있었는데, 수많은 수평선으로 구성된 ‘Time line2'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시간여행 떠나기에 아주 좋은 작품이었다.

 

 

 

 

 

 

 

 

 

 

 

 

 

 

 

 

 

 

 

 

 

 

 

 

 

 

 

 

 

 

 

 

 

 

인사동을 사랑하는 각계 인사들을 초대한 특별한 파티가 '통인가게' 상광루에서 열렸다.
'통인가게'김완규회장께서 수시로 인사동을 사랑하는 문화계 및 재계 인사들을 초대하여 음악회 및 파티를
열어 왔는데, 지난 6월 12일 오후 6시30부터 열린 상광루 파티에는 전주에서 가져 온
막걸리와 병어회가 최고의 먹거리였다.  노을이 붉게 물들어 갈 즈음, 오랫만에 인사동의 지인들이 모여

인사동을 내려다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함께한 분은 김완규(통인가게 회장)씨를 비롯하여 이상배(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김동주(건축가),
이계선(통인대표), 주완수 (한국종합대학교수), 김소연 (매일경제 문화부기자), 도재희 (경향신문 문화부기자),
민호기 (브이콤 대표), 변현숙 (USO사무총장), 송재엽 (동원건축 대표), 심재혁 (태광산업 대표), 이광형 (국민일보 문화부장),
이동환 (성악가), 정이안 (한의원원장), 장동선 (선진 회장), 이영희 (화가), 편완식 (세계일보 문화부 선임기자)
정재숙(중앙일보 문화부기자), 한정민 (한터 글라스 대표) 유선문 (선호 파이넨셜 대표), 심재혁 (태광산업 회장)
조문호, 이방주씨 등 30여명이 참석하였다.

 

 

 

 

 

 

 

 

 

 

 

 

 

 

 

 

 

 

 

 

 

 

 

 

 

 

 

 

 

 

 

 

 

 

 

 

 


초저녁 무렵 "통인가게" 관우 김완규씨가 술 한 잔 하자며 집으로 전화를 했어요.

백상빌딩 지하에 있는 '질마재'에서 건축가 김동주, 이문호씨와 같이 만났습니다.

 

먼저 "통인가게 앞 점포들을 잘 정리했다"는 인사말을 건내며,

인사동의 많은 사람들이 통인의 결단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모든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면서 관우선생께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점포에서 한 달에 임대료가 2,500만원 들어와 그 돈으로 가난한 예술가와 젊은 작가들

작품구입에 사용했는데, 이젠 작품들을 마음대로 사 줄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뭘 알겠습니까만, '통인익스프레스'에서 벌어 '통인가게'에 보태길 부탁했습니다.

살아 생전에 돈이지 죽고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즘은 술이 빨리 취하는 것 같아요. 한 두어시간 마셨드니 어지러워 먼저 일어났습니다,

지갑을 두고 와 택시비까지 빌려 나왔는데, '노마드'에 들려 잠시 앉았드니 좀 나아져요.

택시 타려던 생각을 바꾸어 지하철로 내려가니 어제 만난 까딱이가 그 자리에 미동도 않고 누워 있었어요.

택시비로 빌린 돈을 그에게 줘도 아무 반응을 않더군요.

사람이 싫은지, 돈이 싫은지, 세상이 싫은지?...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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