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미술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인선씨의 ‘미학오디세이 25년’ 초대전 개막식이 지난 5일 오후6시 ‘아라아트’지하4층 전시실에서 있었다.

개막식에는 최인선씨의 지인들과 축하객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인사동 사람들’로는 아라아트 대표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유근오, 최백호, 남궁옥분, 편완식, 김정남, 공윤희, 노광래, 홍성식, 이상철, 편근희, 황예숙씨 등 여러 명이 함께했다.

 

최인선씨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미학오디세이 25년’전은 전무후무한 대규모 전시로 ‘아라아트’ 지하4층부터 지상3층까지 전 7개층 1,200여평의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대작 50점을 비롯한 400여점의 전시작들을 통해 25년 동안 진행되어 온 그의 작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전시를 기획한 소설가 박인식은 전시서문에서 "그가 콜라주하는 오브제는 물체가 아닌 '시간'"이라며 "그는 자신만이 구사해내는 색채들로 인과관계의 경계를 뛰어넘어 신비함으로 빛나는 비개연성의 세계로 망명했다"고 말한다.

이 전시는 8월5일까지 이어진다.

 

 

 

 

 

 

 

 

 

 

 

 

 

 

 

 

 

 

 

 

 

 

 

 

 

 

 

 

 

 

 

 

 

 

 

 

 

 

 

 

 

 

 

 

 

 

 

 

 

 

김용태씨를 돕기 위한 “산포도 사랑, 용태 형” 출판기념회 및 “함께 가는 길” 전시회 개막식이

지난 26일 오후5시부터 '가나아트센트'에서 열렸다.

 

“산포도 사랑, 용태 형”은 민중미술의 핵심 인사 45명이 '용태 형'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 놓았고,

“함께 가는 길”은 지난 시절 '용태 형'에게 빚 진 민중미술가 43명의 작품을 추렴해 갖는 자선전이다.
‘김용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해 살아있는 이를 위한 회고집을 내고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병상에 누운 ‘용태 형’을 돕기 위한 자리였지만, 뿔뿔이 흩어진 옛 전사들의 결집이었다.

투병 중이라 개막식에 나오지 못할 줄 알았던 ‘용태 형’의 멀쩡한 등장에 깜짝 놀랐다.

모처럼 때 빼고 광냈겠지만, 전혀 간암 말기의 환자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개막식장에는 80년대 민중예술을 이끌었던 역전의 용사들이 총집결했다.
김정헌, 민정기, 박진화, 성완경, 신경림, 임옥상, 신학철, 박재동, 박불똥, 정동석, 주재환, 강요배, 김준권, 문영태, 신학철,

심정수, 이애주, 임진택, 장경호, 최석태씨 등의 내노라하는 작가들과 백기완, 문재인, 이부영, 이재오씨 등의 정치인,

시인 신경림, 소설가 황석영, 언론인 임재경, 이도윤, 가수 최백호, 환경운동가 최 열, 연극배우 이명희, 사진가 정인숙, 곽명우, 무도인 하태웅, 김태서, 임계재, 편근희, 유재만, 노광래씨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용태 형'의 쾌유를 바라며 전의를 다졌다.

임진택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 첫머리에 최백호씨가 나와 “보고 싶은 얼굴”을 불렀다.

그 노랫말들이 새록 새록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했는데, 나에게는 보고 싶은 얼굴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다.

이왕이면 “산포도 익어 가는 고향 산길에, 산포도 따다 주던 산포도 처녀”로 시작되는 ‘용태 형’의 십팔번 “산포도 처녀”를 들었

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문재인, 황석영, 이부영, 백기완씨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백기완씨는 “술도 마셔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빨리 일어나라”며 꾸짖듯 말해 자리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애주씨의 살풀이 춤으로 행사는 마무리되었으나,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 만나고 사진찍느라 정작 보아야 할

전시작품들을 놓쳤다. 

뒤풀이 집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나도 막걸리 한 잔 도오!”라며 “용태 형”이 술잔을 들었다.

하기야 전투를 지휘할 사령관이 자기 몸 생각으로 꽁무니 뺄 위인은 아니지만, 좀 걱정되었다.

‘괜찮다’를 연발하는 ‘용태 형’의 밝은 모습에서 다시 살아 난 맹장의 모습을 보는듯 했다.

민중미술로 민주화 운동에 불을 지핀 옛 전사들의 결집 자체가 '용태 형'의 부활을 의미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 뒤풀이 집을 두 군데나 잡았으나 여전히 자리가 부족했다.
신학철, 문영태, 장경호, 이명희씨를 비롯한 몇 명은 인사동 ‘노마드’로 자리를 옮겨,

신학철씨의 작품 '물레방아 도는 내력'을 들었다.

 

사진,글 / 조문호

 

 

 

 

 

 

 

 

 

 

 

 

 

 

 

 

 

 

 

 

 

 

 

 

 

 

 

 

 

 

 

 

 

 

 

 

 

 

 

 

 

 

 

 

 

 

 

 

 

 

 



오은정양의 혼례식이 지난 2월16일 오후4시부터 부산 해운대 센텀사이언스파크 컨벤션홀에서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루어 졌습니다.

서울에서 내려간 인사동유목민으로는 최백호, 김명성, 박인식, 공윤희, 전인경, 정영신씨가

참석하여 결혼을 축하하였습니다.

 

 

2013.2.25

 

 

 

 

 

 

 

[세상사는 이야기] 낭만에 대하여
기사입력 2013.02.15 17:00:05 | 최종수정 2013.02.15 17:01:22

 

118636 기사의  이미지

5년째 SBS 라디오에서 `최백호의 낭만시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도 부르고 있고. 그래서인지 간혹 `낭만`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노래만 그랬지 사실 나는 그리 낭만적인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낭만을 연구한 것도 아니고 해서 명쾌한 답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뭐 낭만이란 게 별 건가….

나는 일출보다는 일몰을 더 사랑한다. 세상을 삼킬 듯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피둥피둥한 아침 햇살의 욕망스러운 모습보다 온몸을 불태워 최선을 다한 장엄한 황혼의 그 처절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그건 당신이 늙어서 그래"라고 지적하는 이도 있겠지만 젊어서도 그랬다. 중학생 시절, 학교 안 가고 책가방을 베고 하루 종일 누워서 바라보던 고향 바닷가의 따듯한 저녁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막막한 심정으로 서성이던 타향살이 LA 샌타모니카 해변의 검붉은 황혼, 하루 저녁 일곱 군데 술집에 노래하러 나가던 길에 차를 세우고 넋을 잃고 바라보던 내 머리 뒤로 번져가던 일산대교의 숨막히는 일몰. 그런 것들을 좋아했다.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웃음보다는 눈물이 좋다. 즐거움으로 숨 넘어가는 듯한 행복한 웃음소리보다, 아픔을 억누르며 소리나지 않게 흘리는 눈물에 더 마음이 움직인다. 밝고 경쾌한 가벼운 노래보다는 슬프고 가슴 아픈 노래들이 좋다. 가사도 멜로디도 슬퍼야 편하다. 그래서 박남정보다는 김수희가 좋다. 김수희의 그 끈적하게 붙어 늘어지는 `애모`가 좋다.

영화도 그렇다. 신나는 활극보다는 비극이 좋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나…. `초우`라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친구와 숨어 들어가 봤다. 그날 금세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던 깊고 검은 눈동자의 여주인공 문희 씨를 가슴에 품었다. 그리곤 전봇대에 붙어 있던 영화 포스터를 뜯어와서 책갈피에 숨겨 두고 혼자서 은밀히 꺼내보곤 했다. 훗날 가수가 되고 나서 그 기억을 더듬어 문희 씨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들었다. `초우의 히로인 문희 씨에게`라고….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내 직업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가난하여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부터 돈 많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까지. 삶에 지쳐 외롭고 힘 없는 사람들부터 세상일 모두 자기 뜻대로 이룰 것 같은 권력자들까지. 그러나 나는 그 힘 있는 사람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보다는, 차가운 바람 속을 힘겹게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모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아프다. 사람은 눈빛에 마음이 있다. 평범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 눈에는 욕심이 보이지 않는다. 번들거리지 않는다. 그러나 돈과 명예에 뜻을 둔 사람들 눈빛을 보라. 무섭다. 옛 시조에도 있지 않은가.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정치는 잘 모르지만 나름대로 이승만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우리 현대사를 지켜보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한 번도 멋진 뒷모습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정말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이제 새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일개 가수의, 국민의 바람일 뿐이지만 이번 대통령께서는 TV 뉴스시간에나 볼 수 있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우리와는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아닌, 일몰의 여유를 즐기는,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진심으로 힘들고 서러운 국민의 편에 서 있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의 대통령이면 좋겠다.
그래서 5년 뒤 모든 국민의 진심어린 박수 속에 웃으며 손 흔들며 돌아가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뒷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낭만, 어렵지 않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수 최백호]

28일, 인사동에 나갔습니다.

조준영씨와 "인사동유목민" 카페 논의에 관한 약속도 있었지만,

이청운씨를 아라아트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때 마침 최백호씨 전시장에는 MBC "이브닝뉴스"에서 나와 생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생방송이라 그런지 전시장이 마치 방송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더군요.

<이슈 인터뷰>"가수 최백호, 캔버스에 그린 나의 노래"란 이름으로 방영되는 걸 핸드폰으로 보았습니다.

 

방송을 끝낸 후, 이청운, 조준영, 최백호씨와 부산식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뒤늦게 김명성씨와 공윤희씨도 함께 했습니다.

다른 약속으로 최백호씨가 계산하고 먼저 일어서자

"이차는 내가 사겠다"는 이청운씨 따라 "노마드"로 옮겼습니다.

 

굴 한접시에 막걸리 한 병시켜 마시는데, 이청운씨 전화가 울렸습니다.

집에서 온 전화였는데, 그 친구 입장곤란하면 아무에게나 핸드폰 넘기는 버릇이 있습니다.

내가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여보세요~"불러보아도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마음이 다급해진 이청운씨가 먼저 계산하고 일어났습니다.

내가 공처가 이야길꺼냈더니, 조준영씨가 말했습니다.

 

"공처가는 옛날 이야기고, 요즘은 깜짝 깜짝 놀라는 경처가가 대세입니다"

 

 

20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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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최백호씨의 두번째 "나무展"이 지난 23일 오후5시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손님께 전시에 대한 뻔한 이야기보다는 음악으로 인사를 드렸고,

박주원씨의 기타 연주로 부른 "낭만에 대하여"가 뜨거운 박수갈채도 받았다.

가수가 노래 잘 부르는건 당연하지만, 인사로 치는 박수가 아니라 공감대를 이루어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였다.

 

전람회장은 그의 신작인 나무 30여점이 걸렸는데, 마치 농익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전시한 적도 오래되지 않은 그가 바쁜 와중에 전시를 준비한 것도 놀랍지만,

중요한 것은 그 그림 하나 하나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두툼한 질감에 율동감까지 느껴지는 나목들에서 그의 숨결과 체취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일 전에는 신곡 "길 위에서"를 내 놓으며 변신의 무대까지 가졌던 최백호씨가 이 모든 걸 해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옛 동요같은 "새나라의 어린이"였다.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삶과 부지런함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아침에 몇 시간 그림 그리고, 오후에 노래 연습하고, 늦게 "음악 발전소" 일 챙기고,

밤 늦게는 방송 진행까지 하루도 지나치지 않고 반복한다니, 정말 존경스럽다.

저보다 나이는 세살이 적지만 배울게 너무 많은 친구였다.

 

전람회장에서 만난 분으로는 최백호씨 가족을 비롯하여 시인 강 민, 민 영, 황명걸, 조준영, 이행자, 김명성씨,

행위예술가 무세중, 무나미씨, 교육사업가 채현국씨, 철학자 신성준씨, 서울문화재단 김정현이사장, 연극인 박정자씨,

음악인 김상현씨, 소설가 박인식, 오현리씨, 가수 말로, 남궁옥분씨, 사진가 정영신, 안영상, 고 헌씨,

화가 김일해, 전인경, 허미자, 이현주씨, 그래픽디자이너 김의권씨, 문화기획가 김호근씨, 무용평론가 이만주씨,

갤러리관장 노광래씨, 홍성식, 이재하, 공윤희, 이병수, 전인미, 편근희, 정현석씨 등 다양한 층의 예술가들 100여명이

참석해 전시회를 축하했다.

 

이 전시는 2월 5일까지 계속되오니 회원님들의 많은 관람을 바랍니다.

 

 

2013.1.24

 

 

 

올 해로 아홉번째 열리는 천상병예술제가 지난 4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4월 28일 천상병선생 기일을 맞아 묘소를 참배했던 인사동유목민 가족 20여명이 의정부 예술의 전당을 찾아

천상병시문학상 시상식과 천상문학특강, 천상음악회 등을 참관하며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천상병시문학상 시상식은 의정부시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어 김명성(천상병기념사업회 이사장)씨의

인사말,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사장의 인사말, 박수연씨의 심사평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제14회 천상병시문학

상은 '유령들'을 발표한 정한용시인에게 상금5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되었다.

오후 3시부터 '천상병 시의 특질'이란 주제로 강희근(경상대 명에교수)씨의 천상문학특강도 소극장에서 열렸

으며, 그 외에도 천상 유품, 소장전과 동화 속 닥종이 인형전, 천상백일장, 천상병 시낭송대회 등 다체로운

볼거리가 진행되었다.

오후5시부터 대극장에서 열린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에는 이상협, 정세진(KBS아나운서)씨의 사회로

의정부시합창단과 성악가 신금호, 김윤지, 유승공씨의 노래가 이어졌고, 가수 도산스님, 신형원, 최백호씨

가 출연하여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 날 공연은 최백호씨의 무대가 압권이였다. '보고싶은 얼굴',

'영일만 친구',등을 노래했으나 이어지는 앵콜 신청으로 '낭만에 대하여', '입영전야'까지 열창하게 되었다.

'입영전야'는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술 김에 애인의 집을 찾아가 철문에 발길질

을 하여 애인의 오빠로 부터 얻어 맞게 되었다는, 노래를 만든 뒷이야기를 들려주어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

도 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 수 많은 팬들의 사인공세와 기념촬영 요청으로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인사동 유목민'가족 20여명과 함께 인사동으로 돌아 온 최백호씨는 '툇마루'에서 막걸리와 가자미식혜,

된장비빔밥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환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SBS라디오 프로의 DJ로 일하며 있

었던 애피소드를 들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자리가 끝난 후 만찬비용까지 최백호씨가 지불하여

회원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2012.4.29

 

 

 

 

 

 

 

 

 

 

 

 

 

 

 

 

 

 

 

 

 

아코디언 거장 심성락씨 헌정공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지난 6월26일 오후5시
올림픽공원, 홀림픽 홀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었습니다.

심성락씨의 아코디언 연주는 물론 최백호, 장사익, 주현미씨 등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열창하였고, 혜성같이 등장한 적우, 김동욱, 와이 낫 등의 젊은 가수들이 합세하여 환상의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객석에는 원로 작곡가 김희갑, 양희자씨를 비롯하여 가수 한명숙씨
등 가요계의 거목들이 공연을 지켜보며 심성락씨 헌정공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심성락씨의 애잔한 아코디언 연주는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공연이었습니다.
원로 작곡가 김희갑씨가 무대에 올라 심성락씨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해주는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최백호씨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그가 대표로 있는 '한국음악발전소'에서 주최하였습니다,
그 곳은 원로 뮤지션을 돕고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는 법인체입니다.
더 좋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문화후원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아무튼 라디오 방송진행에다, 가수로서 공연기획에다, 두번째 개인전에 내놓을 그림 작업 등
바쁜 나날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 날 공연에 출연한 장사익씨는 하루 전 조카의 죽음을 맞고도 나와 노래를 불렀어요.
하늘나라로 간 조카에게 보내는 노래로 '찔레꽃'을 불렀는데, 슬픈 노래 사연에 그의 감정이
더해지면서 마치 찔레 꽃잎이 눈물되어 뚝뚝 뜰어지는듯 장내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최백호, 장사익씨가 함께 부른 노래 '봄날은 간다'는 마지막을 장식한 그 날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전혀 다른 창법끼리 어울려 만들어내는 그 독특한 어울림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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