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거장 심성락씨 헌정공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지난 6월26일 오후5시
올림픽공원, 홀림픽 홀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었습니다.

심성락씨의 아코디언 연주는 물론 최백호, 장사익, 주현미씨 등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열창하였고, 혜성같이 등장한 적우, 김동욱, 와이 낫 등의 젊은 가수들이 합세하여 환상의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객석에는 원로 작곡가 김희갑, 양희자씨를 비롯하여 가수 한명숙씨
등 가요계의 거목들이 공연을 지켜보며 심성락씨 헌정공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지요.

심성락씨의 애잔한 아코디언 연주는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공연이었습니다.
원로 작곡가 김희갑씨가 무대에 올라 심성락씨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해주는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최백호씨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그가 대표로 있는 '한국음악발전소'에서 주최하였습니다,
그 곳은 원로 뮤지션을 돕고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는 법인체입니다.
더 좋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문화후원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아무튼 라디오 방송진행에다, 가수로서 공연기획에다, 두번째 개인전에 내놓을 그림 작업 등
바쁜 나날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 날 공연에 출연한 장사익씨는 하루 전 조카의 죽음을 맞고도 나와 노래를 불렀어요.
하늘나라로 간 조카에게 보내는 노래로 '찔레꽃'을 불렀는데, 슬픈 노래 사연에 그의 감정이
더해지면서 마치 찔레 꽃잎이 눈물되어 뚝뚝 뜰어지는듯 장내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최백호, 장사익씨가 함께 부른 노래 '봄날은 간다'는 마지막을 장식한 그 날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전혀 다른 창법끼리 어울려 만들어내는 그 독특한 어울림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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