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성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임이, 생일을 하루 앞 당긴 지난 26일 오후6시30분
인사동 '여자만'(사랑방)에서 가까운 지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자만에서 준비한 음식들로 잔치상을 차렸고, 만화가 박재동씨는 최근에 펴낸 책에

초상화를 그려 생일선물로 전달했다.
김명성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 토끼띠 형제들의 결연식도 함께 가졌는데,
박인식, 이영준, 최석규, 최효준씨가 나와 캐익도 자르고 기념품도 나누었다.

축하연에는 송상욱, 김상현, 신현수씨를 비롯한 음악인들의 노래는 물론, 인사동
'나 가수'가 총 출동해 신명나는 노래판을 벌였다. 가요 반세기가 망라된 생일잔치에는
최효준씨의 십팔번 '꺾어진 사랑탑'에서 부터 나의 '인천 성냥공장'까지 나왔으니
끝장 을 본 셈이다.
이날 눈길을 끈 사건 하나는 유카리화랑 전시실장 명함을 들고 새로이 등장한 여우의
미색에 인사동 늑대들이 침을 질질 흘렸다는 사실,

자정이 지날 즈음에는 대부분이 탈영했지만 술에 골아 떨어진 패잔병도 생겨났다.
김명성을 비롯한 10여명이 남아 고지를 사수하였으나, 생일을 장모와 함께 보내는
마누라가 마음에 걸려 도망쳤다.
안국동 택시승차장에는 한 시간 전에 나간 이청운씨가 그 때까지 차를 못잡아
헤메고 있었다. 술이 취해 찻길에 나와 설치니 어느 기사양반이 태워 주겠노?

뒤에 들은 소식으로는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전활철, 조준영, 전인경씨 등 살아남은
몇 명이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녘까지 노래를 질렀다나요...

참석자(무순)
신성준, 박기정, 송상욱, 김신용, 정기범, 신상철, 조문호, 이청운, 박재동, 박인식,
공윤희, 최효준, 최석규, 이영준, 김명성, 전활철, 김상현, 노광래, 조준영, 최혁배,

김철기, 이 성, 전인경, 오치우, 김영재, 이미례, 박서연, 전인미, 현장스님, 신현수,

김대웅

 

 

 

 

 

 

 

 

 

 

 


 

만봉스님 기일을 맞아 봉원사 이인섭선생 댁에서 오찬 모임이 있었습니다.
김명성이사장을 비롯하여 공윤희, 이청운, 조문호, 노광래, 편근희씨 등 몇 명이 오랫만에
만나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김명성씨와 이청운씨의 주된 화제는 '아라 아트' 기획전을 위한
이청운씨의 초창기 작품에 관한 대화였고, 적음 시비 건립 문제와 창예헌 사무처장 후임
문제도 논의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인사동에 들려 노광래씨의 '유카리화랑'과 아라
사무실에 들려 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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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섭 생일잔치에서 천상병을 만나다,|

 

3월28일 정오 무렵, 
                      만봉스님 장자이신 이인섭선생의 생일잔치에 지인들이 모여들었다.
                      이선생의 봉원사 작업실에는 신경림, 김용태, 배평모, 조문호, 김명성, 전활철, 공윤희, 전인경씨를 
                      비롯한 15명이 참석하여 이선생의 생신을 축하하였다.

                      봄바람이 산들거리는 봉원사 모퉁이의 고즈넉한 정경도 좋았지만
                      애주가인 이선생을 위해 갖고 온 양놈술, 때놈술, 쪽바리술 등 휘안한 술 맛을 다 봤다. 
                      그리고 갓 구워 낸 LA갈비 맛도 일품이었다.

                      신경림선생께서 얼마전 일본에 가셨다가, 저승 문턱에서 돌아 왔던 이야기. 
                     "절간에서 술과 기기를 묵는 인간들이 오데 있냐?"는 김용태씨의  너스레에
                      신경림씨는 "그래서 더 맛있다"며 맛장구를 쳤다.

                      자리를 옮겨 제자들이 사온 케익에 촛불도 켜고, 잔득 차린 음식들로 굶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마침 의정부시와 천상병기념사업회에서 제작하는 시인 천상병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흘러간 천상병 전설을 듣다, 세삼 돌아가신 천상병선생이 그리워졌다.

 

2011.3.29

 


인사동 사무실 '아트 온'을 방문해 주신 분들의 기념사진입니다.

 

 

 

 

 

 

 

 

 

 

 


사무실을 오픈한 이후 금요일.토요일을 이용한 정선나들이는 언제나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거두어들였던 사진들을 재설치하는 작업을 하러 새벽녘에 집을 나섰습니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인해 멀리보이는 산들의 모습은 때아닌 손님을 맞은듯 낯선느낌이 들었습니다.
작년이맘땐 매화꽃이 만개한 광양매화마을에서 마음속을 업데이트했는데,
금년봄엔 하이얀 눈꽃으로 마음안속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있었을까요 업데이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저처럼 이하얀눈꽃으로 업데이트를 진행시켜 보세요. 매순간이 행복할것입니다.

2011.3.27
정영신

 

 

 

 

 

 

만지산 일기 

 

오랫만에 틈을 내어 정선의 만지산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안흥장과 미탄장을 들렸으나 장터는 설렁했습니다.

만지산의 봄은 아직 이른지 쌀쌀한 날씨에 매마른 낙엽만 바람에 딩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철쭉들은 꽃망울을 터트릴 채비로 움틀대고 있었습니다.

 

밭대기에 거름과 재를 퍼 날라 땅을 뒤엎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소나무 숲으로 오르는 계단의 땅이 녹아 느슨해져, 보수공사도 하였습니다.

괜히 몸이 힘들어 나는 짜증을 마누라 한테 풀어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1박2일의 일정이 금새 끝나버려 사진설치는 손도 대지 못했지만,

다음 휴일인 금요일을 약속하며 서울로 차를 몰았습니다.


지난 17일부터 5박6일동안 전라도와 경상도가 인접한
함양, 하동, 남해, 진주, 구례, 순천, 장흥지역의 대목장을 찾았습니다.

시골 대목 장을 한 곳이라도 더 촬영하려는 욕심 때문에
저녁 무렵엔 몸이 파김치가 되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면소재지에 있는 조그만 마을들은 명절 대목에는 장이 형성되지만
평소에는 잘 서지 않아 마음이 더 바빴답니다.
어렵게 만나는 시골장들도 대개 정오 무렵이면 끝나버려,
일찍부터 서둘러 밥 먹는 시간을 아끼려 이동 중 군것질로 때웠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래장 활성화사업에 힘입어 읍소재지 장들은
가까운 시일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겠지만,
사람들이 없는 면소재지의 조그만 장들은 곧 사라질 것 입니다.
가끔 이게 한국 재래장터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생각이라도 들면
카메라를 잡은 내 손이 부르르 떨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장들이 현대식 건물이나 창고식 건물들을 지었으나
장꾼들로 부터 외면 당하는 실정입니다.
썰렁한 씨멘트 바닥의 건물보다는 양지 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이는
장터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대표적 사례입니다.
곧 시골폐교처럼 장터를 다른 용도로 빌려주는 날이 올 것입니다.

오일 장이 노인들이나 찾는 기억의 유회물로 몰리는 날이 머지 않았지만
세상 바뀌는 것을 누가 말리겠어요.

20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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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작업이었습니다.

 

                                                                    지난 2월1일 출발한 정월 대보름장 작업은 한마디로 사투였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려도 경상북도는 눈이 오지 않는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경상북도 안동과 의성, 포항까지의 촬영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새벽부터 미끄러운 눈길에서 고생할 것이라는 건 예상했지만 의외의 일이 생겼습니다.

차의 와이프가 작동하지 않아 흙탕물에 가린 유리창을 딲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방이 보이지 않으니 운전을 할 수가 없어 위웜한 고속도 갓길에 세워 유리딲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영주IC에서 국도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또 다른 곡예가 시작되었지요.

길이 얼어붙어 갈지자로 왔다 갔다 하며 간신히 도착한 곳이 영주군 부석장이었어요.

눈이 쌓인 장터는 차거운 정적만 기다렸지만, 그 상황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또 다른 장터 풍경이었지요.

부석에서 도산 예안까지 장꾼이 있건 없건 눈내린 장터 풍경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틑날 아침부터는 무서운 한파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포항은 같은 경북인데도 눈이 전혀 오지않았어요.

살을 에이는 메서운 날씨지만 단 돈 몇 천원 벌려고 손님 없는 빈 장터를 지키는 장꾼들은,

힘들어 약해지는 나의 의지에 매서운 채찍이 되어 주었습니다.

배성일씨의 고향인 의성장은 이틑날 오후2시경 도착했습니다.

큰 장터 외곽에 펼쳐진 난장을 촬영하다 허기를 채우려 허름한 식당에 들렸어요.

그런데 삼천원하는 찹쌀수제비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 때까지 아침식사를 못한 시장기도 역활을 했겠지만 미역국에 새알을 넣은

찹쌀 수제비 맛과 간 맞추는 지렁장의 조화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거던요.

3일 날 포도나무집에서 가질 '인사동유목민' 첫 모임으로 부득이 돌아왔지만

이틑날 다시 논산 강경장으로 떠날 작정입니다.

 

위 사진은 안동 예안장으로 오르는 뱃길입니다.

배 타고 장보러 오는 사람들이 없는 적막한 풍경입니다.

찹쌀 수제비가 일품인 시장통의 대광식당


 

목공예가 신명덕씨의 '불면' 개인전이 오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담갤러리(윤보선가옥 옆)에서 전시되고 있으니 많은 관람바랍니다.
장승보다 더 장승같은 작가 신명덕씨의 끝일 줄 모르는 투혼에 큰 박수를 보냅시다.


 

 

 

 

 

 

 


목순옥여사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추모제가 지난 8월 26일 의정부 묘소에서 있었습니다.
추모객들을 태운 버스가 묘소에 도착해 보니 김병오씨 혼자 땀을 흘리며 벌초를 하고 있더군요.
가을이 가까워졌는지, 햇살이 그렇게 뜨겁지 않았고 가끔 시원한 바람도 불어 주었습니다.
제사상을 차리고 술을 따르랴 절을하랴 번잡을 떨었지만 망자는 말이 없었습니다.
생전에 힘이되어 주지 못한 안타까움에 떨며 술 잔을 올리지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추모제에는 천상병기념사업회 김명성이사장을 비롯하여 안수사님, 김병오, 노광래, 최일순,
이만주, 전강호, 하형우, 임계재, 편근희, 김낙영, 공윤희, 김재식, 정동영, 민영기, 주승자,
김민경씨 등 25명이 자리하여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여자만'에서 준비한 도시락과 전어회를 안주로 술도 한 잔씩 나누었습니다.


 

 

 

 

 

 

 

 

 


오산막사발 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김용문)가 주관하는 2011년 막걸리 막사발전이
지난 8월 17일 오후3시 관훈동 THE K GALLERY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지하 전시실에서는 도예가 김용문, 신동여, 김영수,김옥형, 김인태, 김재범, 김윤동,
명지혜,방호식, 신영택, 안시성, 이은정, 송춘호, 신용주, 이상훈, 이진욱, 신정순,
이수천, 임영주씨가 참여하는 막걸리 막사발전이 전시되고,
2층 전시실에는 Atilla Cengiz Kilic를 비롯한 터키 도예가 13명의 초대전이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김용문씨의 인사말에 이어 터키 도예가 소개가 있었는데,
통역에는 이만주씨가 맡았으며, 원장현씨의 대금연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지하 전시실에는 개장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작품들을 구입하였는데,
작년에 이어 1점에 10,000원씩 판매하므로서 부담없이 구입하는 좋은 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개막식에는 참여작가 외에도 채현국, 이만주, 전활철, 전강호, 노광래
편근희, 주승자, 김은영씨가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본 전시는 8월 23일까지 계속되고, 2011년 오산 막사발축제는 22일까지 열린다.
오산시 궐동 '빗재가마'의 행사장에서는 8월18일 오후5시 워크숍 개막식이 열리오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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