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씨의 紙畵展(전통무속화)이 지난 12월 2일, 유카리화랑에서 열렸다.
오후6시경, 전시장에는 노광래씨를 비롯한 몇 명만 남아 뒷 정리를 하고 있었다.
뒷풀이 장소인 '낭만'에는 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술자리가 이미 파장이었다.
가까운 지인들이 어울려 '무다헌'으로 자리를 옮겼다.

먼저 도착한 구중관형이 비싼 위스키를 시켜 놓았다. 그것도 기초생활수급자가?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이계익선생께서 장호원에 있는 극동대학 석좌교수에 초빙돼,
첫 월급으로 한 턱 쏜다는 것이다.
이계익선생을 따라 구중관, 배평모, 전활철씨를 비롯한 싸나이들과
'무다헌'의 강고운 마담을 위시하여 처음 보는 걸들과 어울렸다.
어떻게 알았는지 서정춘, 송상욱, 김형구씨가 차례로 나타났다.

이계익선생께서 아코디언 연주에 이어 어린시절을 그립게하는
'오빠 생각'을 하모니카로 멋지게 불었고, 러시아민요 '광활한 들판'까지 열창했다.
이에 질세라 송상욱선생께서 새로이 만든 '인사동 부루스'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참 좋았다.
기회가 닿으면 노래 부르는 전모를 동영상으로 찍어 올릴 작정이다.

양주를 소주처럼 퍼 마셔, 일찍 맛이 가 버렸다.
술 취한 넘의 눈에 비친, 비 오는 서울 밤 풍경도 괜찮더라.

2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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