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지산의 사진굿당을 찿았습니다.
서울 일에 찌들린 스트레스가 조팝꽃과 명자꽃을 보니 확 풀려 버렸습니다.
이름이 별나 2년 전에 심어 두었던 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벗꽃 대신 살구꽃, 앵두꽃, 배꽃들도 만발하여 늦은 봄을 풍미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툇마루 옆에 비스듬히 누운 전봇대를 뽑아내니 앓던 이가 빠진듯 시원했습니다.
전붓대를 둘러 쌓던 야생화동산을 다시 꾸미고,
상추,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깻잎 등 야채도 골고루 심었습니다.
마침 제철을 만난 두릅을 따느라 만지산을 헤메고 다녔습니다.
가시박힌 손이 아렸지만, 머루술 안주로 데쳐 먹은 쌉쓰레한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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