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장서희 씨 나우갤러리서 작품 22점 전시
‘개미마을 블루스’ 전시 1월 27일까지

△< 개.미.마.을.블.루.스.>30x42cm, Cyanotype, 2014>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홍제동 개미마을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장서희 사진작가의 손길을 통해 청사진(Blue Print) 예술 작품으로 재현된 전시회 「개미마을 블루스」는 고전 아날로그 방식으로 노후해 가는 개미마을의 모습과 정취를 담아냈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갤러리 나우(종로구 인사동길 39)에서 열리게 될 「개미마을 블루스」에서는 22점의 작품들의 개미마을의 현재와 `과거 시간들을 고전인화방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장서희 작가의 사진제작 방법은 고전 사진 아날로그 프린트 형식 중 하나인 시아노 타입(cyanotype)이다. 이 독특한 사진 프린트 기법은, 1842년 영국 천문학자 「존 허셀」경이 자신의 연구노트를 복사할 목적으로 발명했다.

시아노타입은 구연산 철암모늄과 적혈염의 혼합액을 종이나 천에 바른 다음 햇빛이나 자외선으로 감광시켜 청색으로 발색시키는 작업이다.  즉 이 기술은 현재 복사기 이전 단계인 청사진 복사 원리에서 비롯됐다.
사진 속 개미마을은 주민의 고단한 생生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 그러나 사진의 프리즘을 관통하며 미래지향적인 희망의 빛이 생동감을 더해 준다.

한국의 큰 도시 달동네의 기원은 비슷하다. 홍제동의 개미마을도 6.25 전쟁 때 형성된 마을이다. 그 이름이 말해주듯 주민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개미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이곳 개미마을은 대부분 무허가 건물로 210여 가구에 주민 420여 명이 살고 있고, 주로 다른 지역 재개발 계획 때문에 이주해 온 주민이 많다.
개미마을은 인왕산 골짜기에 있고, 계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하나의 진입로가 형성됐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중앙로 양쪽 산비탈에 작고 허름한 단층집이 들어서 있다.

마을 입구에는 약도가 설치돼 있다. 상호부터 친근감이 오는 「버드나무가게」, 「동래슈퍼」와 공동 작업장, 약수터가 표기돼 있어 마을의 전체 모습을 재미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잊혀 가고 있는 개미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되새겨 볼 키워드를 찾게 된다.
전시회를 준비한 장서희 작가는 『개미마을의 기억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개미마을이 나아갈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해 보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서대문사람들]ⓒ sdmnews
seodaemun@korea.com

 

 


지난 14일 밤, 아내가 의식을 잃고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그것도 모두가 잠든 사이 일어 난 일이라 손 쓸 틈도 없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채 얼굴을 바닥에 찧었다는 것이다.
차거운 타일 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른단다.
아내의 얼굴은 말이 아니었다.
이마는 터지고 코에는 피가 흘러 마치 누구에게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오랜 작업의 강행군으로 몸에 무리가 따르기도 했겠지만,
눈앞에 닥친 전시 준비나 경비조달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가 결정적인 원인인 것 같았다.
이틑 날 병원에 들려, 평소 200이나 나왔던 협압을 비롯해
심장 검사, 뇌파검사까지 했으나 결과는 20일쯤에야 알 수 있단다.

아내는 죽다 살아났으니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지만,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이미 벌여 놓았으니,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 병원에서 인사동부터 나가야 했다.

전시할 액자 주문을 비롯해 기자와의 인터뷰 약속까지 겹쳐 어쩔 수 없었다.

‘허리우드’ 2층에서 인터뷰를 가졌으나, 기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간간이 날리는 창밖의 눈보라를 쳐다보며 대꾸를 하긴 했으나,
동문서답을 한다며 아내에게 핀잔까지 들어야 했다.

그 날의 인사동 날씨도 내 마음처럼 흐렸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이 잔뜩 지푸렸지만, 거리는 여전히 흥청댔다.
챨리 차프린 패션을 한 젊은이가 웃기기도 했고, 비누방울 거리공연에 모두들 즐거워했다.
오찬 모임을 가진듯한 아낙들의 부산한 모습도 보였다.

 

도대체 뭣 때문에 사는 것인지 회의감이 드는 하루였다.

 

사진,글/ 조문호

 

 

 

 

 

 

 

 

 


정영신·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가 부부 전시·출간

"요런거 폴아 갖고 밥묵고 살믄 존일이제. 욕심이 너무 많으문 나도 심들고, 남 눈에도 숭해 보인당께."

다큐멘터리 사진가 부부인 정영신(57), 조문호(68)씨는 30여년 간 전국 5일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정(情)이 오가는 풍경 그리고 장날 쓸쓸한 변두리 풍경 등을 찍었다.

이들 부부가 15일 전한 한 장터 할머니의 말은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여느 시골 장터 상인의 소박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이렇게 전해 받은 장터 사람들의 마음이 1월 21부터 2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아라아트센터에서 사진으로 또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부부인 조문호(왼쪽), 정영신씨. <곽명우씨 사진>

 

'추억의 장터 풍경', '희망을 엮는 集魚燈(집어등)', '새로운 시장문화를 형성한 정선아리랑시장',

'장날,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 등으로 주제를 나눠 80여점을 전시한다.

 

정씨는 사진집 '전국 오일장 순례기'(눈빛출판사)도 출간할 예정이다.

 

조씨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5일장 522개의 답사 기록을 지난해 11월 마무리했다"며 "

이번 전시와 출간은 그간 진행한 '장에 가자' 프로젝트를 알리고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각자 찍은 사진에는 전국 각지 장터 모습이 들어 있다

 

 

 

강원도 정선 장날에서 정씨가 포착한 장면에선 어느 아주머니가 나물 파는 상인의 입에 뭔가 먹을거리를 넣어주려 하고 있다.

 

정씨가 찍은 또다른 사진 속 경북 영천장에선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장을 본 다음이라 저마다 보따리 하나 이상을 갖고 있다. 눈까지 내리고 있어 빨리 집에 돌아가 고단한 몸을 쉬고 싶었던 마음을 짐작해 본다.

 

이곳은 또 어디일까.

조씨가 찍은 전북 완주 삼례장에선 한 할머니가 물건을 얹어 옮기는 도구를 허리를 굽혀 끌고 있다.

 

​사진에 비친 공간으로 미뤄봤을 때 촬영한 장소가 장터 인근 도로인 것 같다.

 

 

 

이들 부부는 장터를 방문하면서 시대의 달라진 모습,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등을 함께 느꼈던 듯 하다.

정씨는 작업노트에서 강원 삼척 근덕장과 양양장, 경기 동두천장, 경남 합천 초계장, 경주 건천장, 전남 함평 나산장, 전북 무주 무풍장, 충남 예산 덕산장, 충북 옥천 청산장, 제주 모슬포장 등 그간 방문한 장터를 나열한 뒤 "좋아하는 장터는 10번도 넘게 다녔다"고 말한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대상에 대한 관점이나 접근하는 방식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포괄적인 인문학적 접근에서 벗어나 장을 지키는 개개인의 사람들에 집중됐다"고 돌아본다.

 

정씨는 "사진에서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전달하고, 말을 건네는 사진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직도 따뜻한 인간의 정(情)과 덤이 살아있는 그곳, 장터는 희망을 엮는 집어등"이라고 정리한다.

 

조씨는 "5일장을 되살리려 하지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조씨는 "정영신의 사진에서는 따뜻했던 연정이 피어오르고, 내가 찍은 사진에서는 암울한 적막감이 감돈다"며 "쓸쓸하고 적막한 풍경이 현실이어서 그런가 제 눈에는 그런 것만 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에서도 이러한 전시를 이어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그동안 찍은 장터 사진을 정리해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씨가 자동차 운전기사를 자청하며 정씨와 함께 전국 장터를 장돌뱅이처럼 순회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과 정체성이 아직 거기에 끝물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이규상 눈빛출판사 대표는 바라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조성제씨, 지난 1일부터 창원서 사진 전시회 개최
사진전 작품 26점 완판, 수익금 3500만원 장애인예술기금 기탁

 

 

‘아름다운 시작’이 ‘아름다운 결실’을 거뒀다.

사진작가 조성제(원광종합건설 대표·사진)씨가 개인전에서 전시 작품이 모두 팔리는 ‘완판’(Sold out)을 기록했다. 조 작가는 지난 1일부터 창원 송원갤러리(경남스틸 내)에서 ‘천년의 전설 우포’ 사진전을 개최했다. 모두 26점을 내걸었는데, 전시회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26일자로 작품이 모두 팔렸다.

조 작가는 “전시는 장애예술인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이 목적이었다. ‘완판’은 좋은 뜻에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동참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각종 구매혜택이 있는 법인 구입이 많았는데, 향후 예술작품 구입에 활용한다면 지역 미술시장도 살아날 것이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완판’에는 지인들의 역할도 있었지만, 일반인들의 구매가 8점이나돼 그저 그런 ‘인사치례’(?)에 의한 기록이 아님을 반증했다.

조 작가는 “전업작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작품성에 지적을 받지 않을까 싶어 오랜 시간 고심과 노력을 했다. 새로운 시도와 재해석을 캔버스에 온전히 옮기기 위해 작가로서 최선을 다했다. 물과 안개, 새와 습지를 오브제로 이전까지 없었던 전혀 다른 유형의 우포늪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작가의 이 같은 노력은 ‘흑백톤의 단조롭고 담담한 표현으로 우포늪의 신비로움과 전설을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는 수묵화로 재탄생시켰다’는 전문가의 평가와 함께, 구매자들에게 ‘꼭 걸어두고 싶은 작품’이라는 감성을 이끌어 냈다.

이번 전시의 수익금은 3500만원. 작가는 이 돈은 장애인문화예술기금으로 기탁할 계획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아름다운 동행전’ 수익 적립금 7000만원을 보태 1억여원으로 장애를 가진 문화예술인들의 전시와 출판을 지원하게 된다.

조 작가는 “최근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박연복 시인이 기금을 지원받아 시집을 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전’은 계속될 것이고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로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 고통을 깨치고 만들어진 작품은 꼭 좋은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증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작가는 개인전을 6회 열고 사진집을 3회 출간했다. 경남국제사진페스티벌 상임위원장, 경남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남신문 / 이문재 기자




 

예스터데이



박신흥 글·사진|눈빛|160쪽|1만5000원

흑백사진 속 열 살 남짓 아이는 이제 쉰 살 어른이 됐을 것이다. 지금은 사라진 세로쓰기 신문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잡지 '선데이서울'이 표지가 보이도록 꽂혀 있다. 껌과 개비 담배를 함께 파는 가난한 좌판이다. 엄마는 잠깐 자리를 비운 모양이다. 아이가 손님 없는 가게를 지키고 앉아 작은 손에 연필을 쥐고 낡은 공책에 글씨를 쓰고 있다. 이번 받아쓰기 시험엔 꼭 백점을 맞겠다는 듯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1970년대 사진 속 풍경은 아련한 추억으로 달려가게 한다. 수도 시설 없는 서울 변두리 달동네에 '물차'가 오는 날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1.8t 트럭에 실려온 물을 받으러 판잣집 주민이 다 모였다.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커다란 물통 두 개를 양손에 든 아이, 젖먹이를 업고 나온 엄마, 어린 동생을 안은 여자아이의 활짝 웃는 얼굴에서 힘들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삶의 힘을 읽을 수 있다. 변변한 놀이 시설은 없지만 말타기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 모습은 건강해 보인다. 동무 등 위에 올라타려고 달려온 아이 얼굴엔 장난기가 그득하다.


 

엄마 대신 가게에 앉아 공부하는 이 아이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가난해도 꿈이 있던 시절이다. 1976년 경기도 부천. /눈빛 제공

 

버스 옆을 두드리며 '오라이'를 외치던 여(女)차장의 무표정한 얼굴, 졸업식날 검은 교복에 허연 밀가루를 뒤집어쓴 남학생들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 한갓 고단한 시대였다고, 단지 고통의 나날이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40여년 전 서울·경기·강원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작가는 "모두가 어려웠다. 그러나 꿈을 안고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이제 그 시절이 그립다. 그때가 자랑스럽다"고 썼다. 1970년대 일상을 담은 사진집이다. 어제가 있기에 오늘이 있다.

 

조선일보 / 이한수기자

 

 

박신흥 킨텍스 상임이사 개인 사진전 'Yesterday'

 

박신흥 킨텍스 상임이사가 13~18일 서울 정동갤러리에서 개인 사진전 'Yesterday'를 갖는다.

1970년대 경기도 일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필름 카메라 렌즈로 서정적으로 담아낸 47점이 전시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일하러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말로만 듣던 카메라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까까머리 어린이, 오빠들이 하던 '턱걸이'를 흉내 내는 아이들 등이 공개된다. 작품의 제목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당시의 생활상이 따뜻한 아날로그의 감성으로 표현됐다


박신흥 이사가 1975년에 찍은‘턱걸이’. 한 여자 아이가 오빠들이 하던 턱걸이를 안간힘을 쓰고 흉내 내고 있다.

 

박 이사는 "70년대 학창시절에 사진기자를 꿈꾸며 찍었던 작품들"이라며 "이제는 우리 마음속에만 그려지고 보기 힘든, 이야기가 담겨있는 장면들을 골라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선아리랑열차(A-train 트레인)개통식이 지난 15일 오전 9시 청량리역에서 열렸다.

시승단을 태운 열차는 4시간을 달려 오후2시 30분경 정선역에 도착하였는데, 개통을 축하하는 정선 군민들의 박수갈채가 뜨거웠다.


이날 시승단 도착 환영식에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을 비롯하여 전정환 정선군수, 차주영 군의회의장, 윤형중 문화원장, 김수복 정선군 문화관광과장과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여 정선아라랑열차 개통을 축하하며, 첫 시승을 마친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시승단은 역전에 대기한 버스를 타고 정선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정선스카이워크와 정선아리랑극 ‘메나리’관람, 정선5일장 등을 돌았는데, 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사물놀이공연으로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오는 22일부터 운행되는 이 열차는 국내 여객열차 중 처음으로 지역명칭을 사용한 정선아리랑열차 (A-tarin 트레인)로 불리게 된다. 객실에서 개방형 통유리 창문을 통해 정선의 사계절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유산인 아리랑과 정선지역의 정서와 정선아리랑을 표현해 꾸몄다고 한다.. 아울러 객차 내에서는 스토리텔링, 음악방송, 기념포토 서비스, 사연소개, 마술공연, 퀴즈게임, 노래자랑, 기다림 엽서 등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가족단위, 연인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광특수를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정선 장날을 제외한 화요일과 수요일은 객차 정비를 위해 운행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이번 정선아리랑열차 개통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청정 정선을 대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연계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글 / 조문호​

 

 

 

 

 

 

 

 

 

 

 

 

 

 

 

 

 

 

 

 

 

 

 

지난 26일 아내 정영신과 함께 약수동의 이명동선생 댁을 찾았다.
몇 일전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으나, 년 말의 바쁜 일정에 밀려
26일 오찬을 함께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찾아뵈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매번 밥값이나 찻값을 선생님께서
내셨는데, 이 날은 꼭 저가 사겠노나고 다짐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씰데없는 소리 하지마라. 니가 므슨 돈이 있노?”

일식집에서 초밥을 맛있게 먹은 후, 찻집에서 오래된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들은 아무리 들어도 재미있는 한국사진의 이면사인데,
이 날은 내가 먼저 선수를 쳤다.

“선생님! 오늘은 선생님께서 바람피웠던 옛날 이야기 좀 해주이소.”
“어! 내가 뭔 바람을 피워?”
“동아일보 계실 때, 신문사 주변의 다방 마담은 모두 선생님꺼라 던데 예!”
“다방마담들이야 다 그렇고 그런 상대이지 연애 걸 상대는 아니지.
딱 한사람, 서울대학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있었지”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 간호사를 너무 좋아해 엄청 찾아 다녔다고 하신다.
그녀의 집안이 너무 가난해 여러 가지 도움도 많이 주었지만,
결국은 파독 간호사로 갈 수 있도록 주선해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그 길이 영원한 이별이 될 줄을 왜 몰랐겠는가마는...
마음 여린, 선생님의 잊혀져가는 옛 이야기에 코끝이 찡해졌다.

대개의 사람들이 잊혀져가는 오래된 연인이 한 사람 쯤은 있을게다.
가끔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거나 보고 싶기도 하겠지만, 그게 말처럼 잘 되지 않는다.
뭔가 마음이 허전해 가는 황혼기에 접어들면 옛 연인이라도 한 번 만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관절 산다는 것이 뭔지?....”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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