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0주기 회고전, 내달 5일부터 DDP에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20세기 사진 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의 10주기를 맞아 국내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재단과 매그넘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영원한 풍경'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달 5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과 2012년 등 카르티에 브레송 사후에 국내에서 몇 차례 전시가 열렸지만 이번은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전시 중 최대 규모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전시는 '얼리 워크 인 모마 1947'(Early Work in MoMA 1947), '영원한 풍경', '순간의 영원성' 등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생 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카르티에 브레송은 1947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작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고 준비한 회고전을 계기로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발돋움한다.

 

이 당시 작품을 선보이는 '얼리 워크 인 모마 1947' 섹션에서는 1930년대 초 우연히 사진을 배운 것을 계기로 촬영에 몰입한 카르티에 브레송의 자유롭고 규정되지 않은 초창기 미공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원한 풍경' 섹션에서는 자신을 향한 마음의 눈, 풍경 속 사람들, 도시 풍경 등으로 나뉘어 구도와 형태에서의 미적 구성을 엿보게 한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마르셀 뒤샹, 새뮤얼 베케트, 앙리 마티스 등 20세기 주요 인물을 거장의 눈으로 구성한 초상 사진도 '순간의 영원성' 섹션에서 다수 선보인다.


화가 앙리 마티스, 방스, 프랑스, 1944.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카메라의 시대적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카메라 7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주최 측은 "상당수는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라며 "그동안은 동적인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정적인 가운데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미학이 드러나는 작품들로 골랐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일반 1만2천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7천원.

☎ 02-73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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