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의 정선아리랑시장은 간헐적으로 가랑비가 내리는 제법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난장에서 화롯불을 에워싸고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정겨웠답니다.

요즘은 김장철이라 배추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정선장에는 배추가 보이지 않습니다.
특산물이 나는 장에 특산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지요. 대추로 유명한 보은장에 대추가 나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그 지역에서는 흔한 농산품이라 모두 외지로 빠져 나가기 때문인데, 정선의 배추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관광객들이 대부분인 정선장에 배추가 팔릴 리가 있겠습니까?

장터 공연장에는 주연보다 조연이 더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 공연에 나와 춤을 춘 최성월씨가 더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귀로는 구성진 정선아리랑을 듣고, 눈으로는 최성월씨의 춤에 흠뻑 빠졌습니다.
로봇 춤과 공옥진씨의 문둥이 춤을 접목시킨 최성월씨만의 독창적인 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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