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한 요즘의 정선시장은 따뜻한 호떡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지나치는 사람마다 호떡으로 입을 가리고 다닌답니다.

그러나 호떡은 맛보기일 뿐, 시장 통엔 온갖 먹 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땅콩은 솥에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돌아가고,

토실토실한 찐빵은 김으로 자태를 감춰 유혹하고,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배추전은 아줌마 손놀림에 춤을 춥니다.

 

곤드레밥과 이 것 저것 사 먹느라 집집마다 사람들로 만원인데,

'메밀이야기' 골목의 '회동집'은 불난 집처럼 사람들이 몰려섰데요.

이 집 저 집 맛은 같은데, 유난히 유명세를 많이 탄 집이지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니 일단 먹고 봅시다.

다이어트란 말에 늘 주눅 들어 살지만, 옛말에 "먹는 것이 남는 것"이란 말도 있잖아요.

차만 없다면 황기막걸리 한 잔 했으면 딱 좋으련만...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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