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역쪽방상담소’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하여 기존 시설에서 약 100m 떨어진 용산구 후암로 57길 9-12로 이전해 지난 12월 10일 개관했다.
2014년 6월 문 연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주민들의 복지나 인권 등 애로사항을 들어 지원 사업을 펼쳤으나, 고질적인 주민 줄 세우기 등 주민편의 보다 운영편의에 치중해 주민들의 많은 불만을 사기도 했다.
주민 공동이용시설이자 복합 커뮤니티 센터로 탈바꿈한 ‘서울역쪽방상담소’는 그동안 여러 곳에 흩어져있던 세탁실, 샤워실, 화장실, 쉼터, 자활작업장 등을 한 건물 안에 조성해 원스톱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서울시내 쪽방상담소(서울역, 남대문, 돈의동, 영등포, 창신동) 5개소 중 하나로 서울역 인근에 있는 동자동 쪽방 주민 약 천 백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수요가 가장 많은 상담소이자 이용자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다.
서울시에서는 쪽방상담소 이전을 위해 인근 건물을 지난 해 새로 매입했다고 한다. 여인숙이 밀집한 골목건물을 매입하여 1월부터 건물 구조 보강, 엘리베이터 설치 등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11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이전한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지하2층~지상4층으로 기존 상담소 보다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지하1층의 ‘돌 다릿골 빨래터’, 지하2층 샤워실은 위생 관리가 어려운 쪽방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인근 쪽방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쪽방 주민이 모여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자활작업장도 설치했다.
지상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여 쪽방 주민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꾸몄다. 2층 상담실에선 복지상담, 정서지원, 생필품 후원 연계 등 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생활안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상3~4층에는 쉼터,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육실 등을 설치했다. 쉼터는 에너지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추위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육실에서는 쪽방 주민들에게 건강, 인문교양, 컴퓨터 활용법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이전한 장소는 여인숙들이 밀집한 골목이다,
상담소 운영을 담당하게 될 서울시 복지정책실의 김선순 실장은 “쪽방주민들은 열악한 주거와 생활환경에 노출돼 있고 대부분 취약계층으로 공공의 복지서비스가 가장 절실한 분들이다. 새롭게 문을 연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