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아트 전시장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네이버 최대 코스프레 카페 '코스프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코사모)와 함께 '박물관은 살아있다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6일(목) 인사동 본점 개장을 맞아 이루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7일(금) 커플데이, 8일(토) 걸스데이, 9일(일) 패밀리데이 행사가 이루어진다. 이 중 8~9일에는 코사모 소속 코스어와 사진사들이 함께 코스프레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행사는 종로2가와 안국역 사이에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인사동 본점과 인사동 쌈지점에서 동시개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운영을 맡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통의 이상구 차장은 "트릭아트와 평소에 보기 힘든 만화·게임 캐릭터들이 환상에서 현실로 튀어 나와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또한 "이번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을 계기로 차후로도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전시관에서 코스프레를 포함한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전시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물관은 살아있다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 기간 중 코스프레 퍼레이드 이외 에어아바타 퍼레이드와 드로잉쇼, 버블쇼가 동시 개최되며, 일자별로 행사장을 방문해 인증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추상화로 다시 태어난 전통 민화

 

 

 


참으로 먼 길을 돌아왔다. 나의 길을 찾기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서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는. 칠순을 맞아 고희전을 여는 서양화가 최홍순은 "이제야 형식에서 자유로워졌다.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화가에게 70이란 숫자는 의미가 깊다. 중진에서 원로화가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화단에 데뷔했다면 화업 반세기를 지난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칠순을 맞이한 최홍순 이름 앞에는 ’화업 30년’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마흔 살의 늦은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연 탓이다.

어려서부터 화가가 꿈이었으나 서울대 미술대 졸업 후 미술교사로 생업에 나선 그는 현실적인 이유로 그룹전에만 참여했지 개인전을 미뤘다. 그러다 더는 방치할 수 없어 1984년 마흔이 되던 생일날을 잡아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가 30년간 화업을 조망하는 고희전을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3층에서 연다. 1970~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120여 점이 걸리는 대규모 전시다. 그의 대표작은 2012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생ㆍ률(生ㆍ律)’. 삶과 리듬이라는 의미의 이 타이틀로 그는 각 존재의 몸짓을 생명력 있는 환희로 풀어낸다.

"전통 민화에 모든 것이 있더군요. 자유분방하고 파격을 즐겨 한 민화에서 모든 모티브를 얻었어요. 제 그림은 어찌 보면 민화에서 표현되는 색과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지요."

그는 우주와 자연의 생명력을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으로 붓질한다. 새와 물고기, 작은 곤충 등은 원시적인 형태로 언뜻언뜻 모습을 보이지만 화폭을 싸고 감도는 거대한 생명의 소용돌이에 있을 뿐이다.

"젊었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전에 없는 그림을 그릴 수 있나, 어떤 형식을 만들어야 하나에 몰두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의무감과 억압에서 해방됐어요. 자기 길을 찾는다는 것은 그림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화예술학교 미술주임으로 은퇴한 지 10년이 지났다. 은퇴 후 10년간 개인전을 네 번 열 정도로 왕성한 창작열을 보이고 있다.

"지금이 모든 면에서 가장 작업하기 좋은 때에요. 이제는 매년 전시를 열 겁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림을 처음 선택했을 당시로 돌아가면 답이 보이더군요. 허허."

전시는 3월 5일부터 11일까지.
(02)730~5454

매일경제[이향휘 기자]


임채욱 'inside mountains'사진전


일시 : 2014년 3월 2일부터 3월 28일까지

장소 : 아라아트센터 (지하1,2,3,4층)  

개막식 : 3월 5일 오후6시

주관 : 아라아트센터

기획 : 박인식

 

 

 

 

 

 

 

 

 

 

 

 

 

 

 

 

 

 

 

 

 

 

 

 

 

 

 

 

 

 

 

 

 

 

 

 

 

 

 

 

 

 

 

 

 

 


 [내일을 열며-이광형]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국민화가 박수근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생몰연도가 ‘1914년 2월 21일∼1965년 5월 6일’로 나온다. 태어난 날을 2월 21일로 기록한 것은 박 화백의 친필 이력서와 아내 김복순 여사의 회고록을 토대로 했다. 이 날짜를 음력으로 환산하면 1914년 1월 27일이 된다. 하지만 박 화백의 실제 음력 생일은 1월 28일이다.

아내는 남편의 일생기에서 “나도 그이 생일날이면 손수 뜨개질을 해서 보내곤 하였다. 그이의 생일은 음력 정월 28일이었다”고 적었다. 또 아직 생존해 있는 박 화백 제수씨도 음력 1월 28일 박 화백의 생일잔치를 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렇다면 박 화백이 태어난 날은 양력 2월 21일이 아니라 22일이 맞는다.

그럼에도 2월 21일로 돼 있는 것은 박 화백과 아내가 음력을 양력으로 계산하면서 하루 빠른 날짜로 착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당시에는 양력보다 음력이 보편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은 지난 27일(음력 1월 28일) 오전 11시30분 미술관 근처의 박 화백 부부 묘소에서 박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아버지를 이어 화가로 활동 중인 장녀 박인숙(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씨와 장남 박성남씨, 손자·손녀와 친인척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박 화백이 평소 좋아하던 백합을 묘소에 헌화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박 화백 부부에 대한 추도예배로 진행됐다. 미술관은 앞으로 음력 1월 28일을 박 화백의 정식 생신기념일로 삼기로 했다.

박 화백은 1남3녀 중 삼대독자로 태어났다. 위로 딸만 셋이 있어 간절했던 아들이었기에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뜻으로 이름을 ‘목숨 수(壽) 뿌리 근(根)’으로 지었다. 일곱 살에 양구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림에 타고난 재능을 보였다. 당시 밀레의 ‘만종’을 도판으로 처음 보고 “하나님, 저도 이 다음에 커서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18세가 되던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부에 수채화 ‘봄이 오다’를 출품해 입선한 것을 계기로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빨래터’ ‘시장 여인들’ ‘농악’ ‘노상의 사람들’ 등 300여점을 남겼다. 지병인 간경화와 응혈증이 악화된 그는 65년 5월 6일 새벽 1시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국민화가로 추앙받는 이유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구었기 때문이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우리 이웃과 가족을 향한 따스한 시선과 풍경이 시대를 뛰어넘어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다.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3월 16일까지 열리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하지만 박 화백은 자신의 작품 진위 논란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45억2000만원)를 기록한 ‘빨래터’의 경우 “위작으로 볼 수 없다”는 법정 판결이 나왔으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일부 목판화도 박 화백 사후에 찍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작을 진품으로 속이는 것도 나쁘지만 진짜를 가짜로 만드는 것은 더 나쁘기 때문에 위작 제기는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국내에는 공인된 미술품감정기구가 없어 진위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주장이 난무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생일 날짜를 바로잡고 행사를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정리·연구하는 작업도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이광형 문화생활부 선임기자 ghlee@kmib.co.kr








2014년도 어느덧 2월이 넘어가고 있어요. 작년의 2월과는 다르게 날씨가 춥지 않아서 곳곳의 전시장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3월이 오기 전, 정말 꼭꼭! 가보셨으면 하는 전시를 알려 드릴게요. 바로 디자인 네트워크 디노마드(D.NOMADE)가 증강현실과 디자인을 접목해 개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대학생 디자인 졸업작품 展>(이하 GDEK)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 및 예술계 전문대 200여 개 학교가 참여해 시각, 산업, 패션, 실내, 건축, 공예 총 6개 디자인 분야의 300여 개 작품을 전시하는 디자인 졸업작품전입니다.

 

 

 

 

 

주제: 사이
주최: 2014 GDEK 조직위원회
주관: 디노마드

기간: 2월 21일(금)~2월 27일(목)
시간: 10am~7pm(입장은 6pm까지)

요금: 5,000원(티켓몬스터 할인 판매 3,000원)


장소: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1F~B4



[전시 티켓 사진]

 

현장 리서치 사진들

[전시 현장]



저는 오프닝 행사가 있었던 지난 21일 금요일 저녁 6시에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왔답니다. 엄청난 규모의 전시임이 느껴지시나요? 카메라에 큰 전시 공간을 한 번에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달콤한 디저트와 맛있는 맥주가 준비된 오프닝 현장에 정말 많은 사람이 방문을 했어요.



[윤디자인연구소 부스]



이번 전시에 저희 윤디자인연구소에서도 폰코(Font.co.kr)의 멤버십과 윤고딕 윤명조 700을 여러분께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다는 사실! 저희 부스에 방문하시면, 윤고딕 700 폰트 시리즈를 무료 사용하실 수 있는 인증번호가 담긴 홍보물을 드려요. 무려 3년간 무료로 말이죠.




 [디노마드 AR(무료 앱)]




디노마드 AR 앱을 다운받고 글 상단에 있는 전시 포스터를 스캔해보세요. GDEK 홍보 동영상이 증강현실로 플레이 되는 걸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더 생동감 있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차별성이 돋보입니다. 전시된 모든 작품·설명 패널 옆의 증강 현실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화면 속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디자이너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수도 있어요. 정말 유용한 기법 같아요. 내 시각에서의 견해와 작가의 의도를 듣고 비교해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전시 관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2012, 2013 GDEK 디자인 강연 때와 마찬가지로 각 분야에서 정상급으로 활동하는 분들의 강연을 건물 지상 4층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라인업을 확인하시고 날짜와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면 더욱 유익하겠죠? 2월 14일 저희 윤디자인연구소 건물 1층 카페에서 진행되었던 <제1회 The T와 함께하는 강쇼 세미나>의 초대 작가 김기조 씨도 지난 22일에 강의를 하셨네요.



[사진 = 디노마드]



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 모두에게 공감 가는 문구 같아요. 4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내 작품이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

자취를 감춘 예전의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연상되었던 이번 전시는 현업의 디자이너들보단 미술·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미대 입시생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디자인 진로를 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졸업 작품전을 앞둔 있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되는 건 물론이겠죠?

현업에서 디자인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입장으로서 회를 거듭할수록, 더 탄탄한 디자인 졸업 전시로 발전되길 기원합니다.














가나아트,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직장인 등 북적
한경갤러리의 판화전에도 관람객·문의전화 이어져

서울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23일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 작품 ‘빨래터’를 감상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박수근이 미술학교를 나왔으면 이런 작품이 안 나왔을 거야. 파리에 유학 가기 전에 그를 자주 만났지. 파리에서 돌아와 그의 집으로 찾아가니 미술 도구도 없이 바닥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 생전에 개인전은커녕 제대로 된 화실조차 없이 마루에서 그림을 그리던 불우한 예술가였지.”(서양화가 김흥수)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3월16일까지)과 서울 중림동 한경갤러리의 판화전(28일까지)에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의 ‘박수근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는 지난달 17일 개막 이후 한 달간 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가나 측은 평일에는 하루 1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고, 주말에는 2000~3000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국내 미술시장의 ‘대표주’가 펼쳐놓은 ‘상상력의 보고’인 이번 전시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젊은 층, 노년층, 주부, 직장인, 학생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다녀갔다. 기업인과 미술 전공자, 외국인 관광객,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들도 찾아왔다. 향토적인 민족 정서를 그림에 담아낸 박 화백이 한국 현대미술 문화에 끼친 영향 때문에 전시장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정우현 MPK(옛 미스터피자)그룹 회장은 “박 화백이 단순하면서도 민족적인 화풍을 살려내려 평생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며 “1950~60년대 일상 속 노인, 부녀자, 소녀 등의 이미지들을 작은 화면 속에 정감 있게 그린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우리 정서가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두 번 찾았다는 한수정 갤러리 이즈 대표(46)는 “박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한쪽 눈에 백내장을 앓으며 여인들을 그린 작품에는 숱한 세월을 견뎌온 마애불 같은 질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3층에 전시된 1952년작 ‘빨래터’.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경매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낙찰됐던 이 작품은 이보다 가라앉은 색채의 또 다른 1.1m 크기의 ‘빨래터’와 함께 걸려 꼼꼼히 대조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정주성 삼성물산 전무(53)는 “이 작품 앞에 서 있으면 개울에서 빨래를 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며 “새봄과 새날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포근한 애정이 감지된다”고 감탄했다.

소설가 박완서의 처녀작이자 출세작 ‘나목(裸木)’에 영향을 미친 1956년작 ‘나무와 여인’이라는 작품 앞에도 관람객이 북적거린다. 나목이 자리잡고 그 아래 두 여인이 배치된 아주 단순한 설정이지만 박수근이 다룬 모든 여인들을 집약했다는 점에서 박 화백 미학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귀가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황토색 짙은 미감으로 묘사한 1962년작 ‘귀로’, 1950년대작 ‘시장 사람들’, ‘노인과 소녀’(1959년), ‘고목과 행인’(1960년대) 앞에도 줄지어 있다. 


이옥경 가나아트갤러리 대표는 “출품작은 모두 개인 소장자에게 빌려온 것으로 한국 미술 거장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시에 자주 안 보였고 사연이 있는 작품들을 연대별로 선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경갤러리의 ‘박수근 판화전’에는 저렴한 가격의 판화를 소장하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경갤러리는 1954년 국전 입선작인 ‘절구질하는 여인’를 비롯해 ‘귀로’ ‘아기업은 소녀’ ‘독서’ ’젖먹이는 여인’ ‘노상’ ‘골목안’ 등 20여점을 점당 30만~4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화전 문의 (02)2287-3500.판화전 (02)360-421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Tracing the reminiscence 시간의 기억을 걷다

서남희展 / SEONAMHEE / 徐南姬 / sculpture.painting

2014_0219 ▶ 2014_0228 / 월요일 휴관

 

서남희_Radar_14001_아크릴, 한지, 에폭시_60×60×5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아트링크GALLERY ARTLINK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66-17(안국동 17-6번지)Tel. +82.2.738.0738

www.artlink.co.kr

시간이란 우연과 운명의 굴레다. 개인의 삶도 한 사회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 가운데 어떠한 찰나를 유독 잊지 못한다. 번민의 세월도 환희의 순간도 우리의 기억 속에선 결국 하나의 장면이다. 그 장면을 응시하는 일은 때때로 고통이자 외로움이며, 위안이자 깨달음이다. 우리의 내면에선 또 하나의 시선이 번뜩이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서남희_Radar_14002_아크릴, 한지, 에폭시_60×60×5cm

 서남희_Iris_14001_아크릴, 한지, 에폭시_20×20×15cm

 서남희_Iris_14002_아크릴, 한지, 에폭시_20×20×15cm

 서남희_Tracing the reminiscence_캔버스에 혼합재료_91×73cm

 서남희_Burning_14001_아크릴, 한지, 에폭시_100×100×15cm

서남희_Burning_14002_아크릴, 한지, 에폭시_100×100×15cm

시간의 기억은 시각의 기억이다. 왜곡과 투영, 반사가 자아내는 현상은 시각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방해한다. 환상을 구현하는 방식이 그렇지 않은가. 볼 수 없기에 상상해야만 하는 것.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선에게 길을 알려주려 하지 말자. 거리를 거닐며 풍경을 마주하듯, 기억을 거니는 시선을 허락하자. 비록 이 시선의 행로가 머나먼 우주와 해저의 심연을 향한 처연한 송신(送信)일지라도. ■ 서남희

     

Vol.20140218d | 서남희展 / SEONAMHEE / 徐南姬 / sculpture.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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