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30년에 걸친 아크릴화 4점을 비롯한 소묘 53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강요배의 드로잉만을 한 공간에 모아 선보이는 첫 전시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드로잉은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순수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독립된 회화 예술로서 가능성이 꾸준히 탐구되고 있다.
80년대 삽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강요배는 수많은 소묘작업을 통해 작가의식과 작품세계를 형성하였다.
또한 제주출신인 강요배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정주처를 찾아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을 때에 바닷가와 들판에서
풀꽃과 풍경들을 스케치하며 온몸으로 고향 땅을 느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섬 땅의 자연은 그의 마음 속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소묘는 강요배의 큰 테마인 민중성과 리얼리즘의 근간이자 토대가 된다.
강요배의 드로잉은 낭만적 재해석과 같은 조형적 변주 없이 대상의 존재 자체를 덤덤하고 정직하게 드러내고자 하며,
이러한 그의 소묘는 오히려 관객에게 더 큰 의미를 읽어낼 계기를 부여한다.
이 전시는 강요배의 드로잉이 주는 담백하고 꾸미지 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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