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길잡이_목원대] 창업동아리 먹빛-香, 전통 살린 수공예품 전시·판매
[머니투데이]

 

목원대 창업동아리 먹빛-香/사진=이승원 기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문화상품이라 생각해요.”, “저마다 독특한 공예를 창작하는 소모임 단체로 봐 주세요.”

목원대학교 창업동아리 ‘먹빛-香’ 회장단이 취재진을 직접 맞으며 건넨 첫 마디다. 다소 앳된 이들은 한국학과 전공 학생들 주축으로 4년째 이어온 동아리라고 소개했다.

이날 전·현직 회장단이 한데 모였다. 맹재희(전 회장·3학년), 박미성(전 부회장·3학년), 이푸른(현 회장·2학년), 지세은(현 부회장·2학년) 등 창업동아리 먹빛-香을 이끄는 주역들이다.

이날 맹 전 회장은 “‘한국화’하면 보통 사군자를 떠올리잖아요. 그러나 한국화는 다양해요. 채색화, 수묵화, 수묵담채화 기법 등. 또 그림 종류로 공필화부터 인물화, 산수화 등 셀 수 없을 정도”라면서 “서양화가 과거 계란의 안료를 섞어 그림을 그리던 시절에서 발전해 튜브물감을 쓰는 시대가 왔듯 저희 역시 튜브 물감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동아리는 순수 미술인 한국화를 자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한국화 전공 학생들 십 명으로 구성된 먹빛-香은 전통염색을 통한 조형스카프부터 한지조형 손거울과 한지 휴대폰 줄, 한지부채 등 그림을 손수 새겨 넣고 박음질로 가방을 만드는 전통 수공예품 제작 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매년 개최되는 부여 연꽃 축제를 비롯, 금산 인삼 축제, 대전 국제 아트페어, 효 문화 뿌리 축제 등에 자신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익금 일부는 학과에 기부한다.

2010년엔 1기 동아리 회원 세 명이 대전시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창업 300프로젝트’에 선정, 창업자금 4400만원을 지원 받기도 했다.

먹빛-香은 가정 또는 기업에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과 이에 따른 장소와 연계된 특성 있는 전통문화 상품을 연구·개발하는 동아리다. 이런 결과물을 토대로 한국적 전통 미감을 실용화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제작한 공예품은 교내 ‘M-Store’ 상설 판매소를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 갤러리 미루, 선화 기독교 미술관 아트숍, 서울 인사동 영아트 갤러리, 여러 프리마켓 등지에서 나뉘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취재가 끝날 무렵 먹빛-香 회장단은 “한국학이 서서히 묻혀지고 ‘한복은 의례복 또는 화보전용으로 입는 옷’으로 인식돼 가고 있는 요즘 순수 공예품 역시 사람들에게 외면되는 것 같아요. 우리 것, 이젠 바라보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양 문물에 영원히 묻히기 전에 말이죠. 전자기기와 IT기술은 날로 발전하지만 우리 것은 사라지는 것 같아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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