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양문숙 기자)

 

 



맑고 포근한 날씨인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는 외국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사동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는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3월16일까지), ‘메테리얼 메터스’ 전(3월 14일까지)이

전시되고 있다.

 

 



한 공간에 작품 하나 '원룸원포토' 캠페인

"인사철 난 화분 상당수는 버려져…예술작품 선물은 평생 남는 것"

 

 

“기업 인사철에 사무실로 밀려드는 난 화분의 80~90%가 몇 달 만에 말라죽어 버려진다고 하더군요. 화분 하나당 평균 15만원 정도라고 하던데, 그 가격대의 예술작품을 선물로 보내면 좋지 않을까요?”

한 공간에 작품 한 점, 이른바 ‘원룸 원포토’(oneroomonephoto.com)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순심 갤러리나우 관장(사진)의 말이다. 원룸 원포토는 이 관장이 벌이고 있는 작품사진 보급 캠페인. 유명 사진작가 16명의 작품 50여점을 온라인으로 전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구성연, 임안나, 김용훈, 간지, 박대조, 전중호 씨 등 작품당 평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작가들이지만, 갤러리나우에서는 작품당 150~300점을 한정 제작해 7만~26만원에 판매한다.

“작가들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작품 하나하나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작가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도 있는 일이거든요. ‘미술품 대중화를 통해 시장도 넓히고, 소비자들에게도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명분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홍익대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경민대 등에서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 관장은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인맥이 작가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관장이 이 캠페인을 구상한 것은 2009년 10월 갤러리나우에서 ‘세로토닌 전시회’를 기획하면서다. 당시 한 중학생이 “책상 앞에 이 그림을 걸어놓은 뒤부터 공부가 잘되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말을 듣고, 정신건강의학 전문가인 이시형 박사의 조언으로 열었던 전시회였다. 예술작품을 보면 생기는 세로토닌이 생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대뇌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집중력·기억력을 좋게 한다는 데 착안했다.

이 관장은 ‘이발소 그림’을 예로 들어 이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적 이발소 그림이 기억날 거예요. 대부분 먼지가 내려앉은 밀레의 ‘만종’ ‘이삭 줍는 사람들’이거나 붓으로 쓴 ‘오늘도 무사히’일 겁니다. 그때 그 이미지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지 않나요. 자녀들 공부방에 달력그림 대신 작가의 정신적 소산인 예술작품을 걸어두면 아이들에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요.”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말 현대백화점 5개 지점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근 새로운 공동 주거형태로 조명받고 있는 셰어하우스 ‘우주’에도 공급됐고, 서울대 미술관과도 전시를 협의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500여점이 판매됐다.

 문의 (02)725-2930



[한국경제]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빌딩의 한 부분을 잘라 서울의 건물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재탄생
'원룸원포토' 문화 캠페인, 한정판으로 판매

 

 

거대한 빌딩들이 프레임을 꽉 채우고 있다. 건물들은 초 현대식이다. 그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가 강남 한복판에 세운 것이다. 어쩌면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건물들이다. 그 틈으로 새파란 하늘이 보인다. 흰 구름도 살짝 보이고 있다. 마치 두 건축물을 이어주고 있는 것 같다.

숨막히도록 커다란 빌딩 사이로 느닷없이 보이는 푸른 하늘과 구름은 샘물과도 같다. 메마른 도시 생활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편리하고 세련됐지만 차가운 도시에 생명이 존재하게 됐다.

사실 저 장면은 실재하지 않는다. 빌딩은 특정한 건물의 한 부분을 촬영한 뒤 정교한 디지털 작업으로 복제해 만든 것이다. 실제 건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가상의 빌딩이다. 작가가 빌딩의 한 부분을 잘라 모던한 서울의 건물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재탄생 시켰다.

빌딩 사이의 하늘과 구름도 작가가 만들어 넣은 것이다. 사진들을 모아서 작가가 의도하는 장면을 구성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의 기록으로서의 사진'은 아니다. 작가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사진과 컴퓨터를 이용한 것이다.

 

 

 

순리(이순심)은 1974년 처음 사진과 만난 이후 현재까지 줄곧 사진 땅에 머무르고 있다. 1985년 대학원을 졸업한 후 지금까지 네번의 개인전과 경민대학교 전임교수,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상명대, 국민대학교에서 출강하는 등 25년여간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쳤으며 15년간 인테리어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이진포토스튜디어를 운영 했고 현재는 <갤러리나우>를 운영하고 있다. 컨템포라리아트에서의 미니멀리즘, 초현실주의 작품, 현대성을 지닌 매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원룸원포토=사진을 전문으로 다루는 ‘갤러리 나우’가 사진작품의 대중화를 위해 초저가로 원작을 보급하는 문화운동으로 한경닷컴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무실 교실 회의공간 가정 식당 복도 등 <1공간에 1작품>을 걸어 아름다운 생각을 품어보자는 취지다. 이사 승진 기념일 등에 선물용으로도 유익한 작품들이 선정돼 있다. 홈페이지(http://www.oneroomonephoto.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가격은 사이즈에 따라A타입(20*25, 17*25, 23*23) 7만원, B타입(40*50, 34*50, 45*45) 16만원, C타입(50*60, 40*60, 55*55) 26만원이다.

 

 

<순리(이순심) 작가약력>
1958년생
1985.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개인전
2012 < Frame City> (갤러리피치,서울)
2008 (갤러리 눈, 서울)
1999. 展 (新宿 Nikon Salon, 동경.)
1999. 展 (경인미술관. 서울)
1986. <이순심사진전> (한마당화랑. 서울, 현대화랑. 대전)

단체전
2012 KIAF (코엑스,서울)
2011 AHAF HK(JC만다린호텔, 홍콩)
2010 ART EDITION전 (벡스코, 부산)
2010 반고호 150주년기념 현대작가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010 서울 포토페어(코엑스, 서울)
2009 SIPA (서울, 예술의전당)
2009 <이 아름다운 세상을 부탁해_세로토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9 세로토닌전 (갤러리나우, 서울)
2009 서울 포토페어SPF(코엑스, 서울)
2008 SOAF (코엑스, 서울)
2009 전국사진교류초대전 (문화예술회관, 울산)
2008 화랑미술제(코엑스, 서울)
2008 <순간, 시간 그리고 시대>展(갤러리라메르, 서울)
2008 해인사,합천
2008 展 (아사람갤러리, 서울)
2007 KIAF (코엑스, 서울)
2007 <5028, 사람 그리고 景> (갤러리 이룸, 서울)
2006 <사진작가 보물전>展 (아트앤드림, 서울)
2005 <시간유희>展 (토포하우스, 서울)
2004 <나를보다>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展 (갤러러 룩스, 서울)
2002 서울 판화미술제 2002 <사진특별초대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2 대전시민회관기획초대 <大田 ? 色>展 (대전시민회관)
2001 대전시민회관기획초대 <大田 ? 間>展 (대전시민회관)
2000 대전시민회관기획초대 <大田 ? 風>展 (대전시민회관)
1998 <색동저고리>展 (동아갤러리, 서울)
1995 <우리자신의 이미지전> (삼성포토 갤러리, 서울)
1989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학회전
1986 4회 Nemo展 (대전시민회관, 대전)
1986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학회전(예술의 전당, 서울)
1985 3회 Nemo展 (대전시민회관, 대전)
1984 2회 Nemo展 (대전시민회관, 대전)
1983 1회 Nemo展 (현대갤러리, 대전)

한성대 교수 동호회인 ‘그려도’의 세 번째 전시인 ‘낯선 듯, 낯익은 듯’전이 

지난 2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 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조인숙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전시로 조인숙씨를 비롯하여

이정숙, 문귀선, 황혜성, 서영윤, 서은경, 박지영, 신경숙씨 등 8명이 참여했다.

19일 오후6시에 가진 개막식에는 참여작가를 비롯하여 서양화가 서해근,

소설가 박인식, 정기범, 정영신, 고중록씨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조세린씨와 이은희씨의 가야금 합주 ‘침향무’가 연주되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80년대 대표 민중미술작가로, 제주 4.3항쟁의 아픈 역사를 드러내기도 한

서양화가 강요배씨의 소묘전이 2월19일부터 3월30일까지 소격동 학고재에서 전시된다. 

8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목탄으로 그린 돌하르방 드로잉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2월19일 오후5시부터 개막된 오프닝파티에는 박제동, 신학철, 박불똥, 장경호, 김정헌, 김석종씨 등

여러 지인들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학고재갤러리에서 3월 30일까지 목탄으로 그린 돌하르방등 50점 선봬

                                          촌부같은 모습이지만 검은 눈빛이 강렬한 강요배 작가가 학고재갤러리에서 포즈를 취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기초적인 소묘에는 소위 '그림 맛'이 있죠. 그림은 한 번에 가는 맛, 몸으로 하는 맛이 있어야 해요. 다른 도구가 너무 많이 개입하면 그림 그리는 맛이 없고 본질에서도 멀어지게 됩니다."

제주 '바람의 작가' 강요배(62)가 손 맛이 제대로 나는 드로잉 작품을 들고 서울에 올라왔다.

1980년대 일간지와 동화책 등의 삽화가로 활동했던 시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30여년에 걸친 소묘 50여점이다.

80년대 삽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강요배는 수많은 소묘작업을 통해 작가 의식과 작품세계를 형성했다. 제주출신인 그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 제주로 다시 돌아왔을때 바닷가와 들판에서 풀꽃과 풍경들은 그의 스케치에서 다시 태어나 온몸으로 고향 땅을 느꼈다.

80년대 대표 민중미술작가로, 제주 4.3항쟁의 아픈 역사를 드러낸 심지 굳은 작가다. 날 것 그대로 생생하고 거친 화폭속 진정성이 소용돌이 치는게 그의 회화의 특징.

회화의 바탕이 되는 드로잉도 다르지 않다. 작가 모습처럼 덤덤하면서도 강직성을 드러낸다. 매서운 제주 바람을 맞으며 작품당 10∼15분씩 그린 돌하르방 드로잉들은 뭉툭한 손놀림 속에서도 돌의 깎인 정도나 다양한 표정 등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온화한 표정의 돌하르방은 그의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수 있다.

강요배는 "그림을 그리는 일은 어느 비평가의 비유대로 아직은 모호한 어떤 마음을 낚는 일인지 모른다"며 "그림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고 했다.

"미완성된 채이지만 명료하면서도 싱싱한 맛이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3월 30일까지 열린다. '강요배만의 드로잉'만을 한 공간에 모아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첫 전시다.(02)720-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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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30년에 걸친 아크릴화 4점을 비롯한 소묘 53점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강요배의 드로잉만을 한 공간에 모아 선보이는 첫 전시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드로잉은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순수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독립된 회화 예술로서 가능성이 꾸준히 탐구되고 있다.
80년대 삽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강요배는 수많은 소묘작업을 통해 작가의식과 작품세계를 형성하였다.
또한 제주출신인 강요배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정주처를 찾아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을 때에 바닷가와 들판에서
풀꽃과 풍경들을 스케치하며 온몸으로 고향 땅을 느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섬 땅의 자연은 그의 마음 속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소묘는 강요배의 큰 테마인 민중성과 리얼리즘의 근간이자 토대가 된다.
강요배의 드로잉은 낭만적 재해석과 같은 조형적 변주 없이 대상의 존재 자체를 덤덤하고 정직하게 드러내고자 하며,
이러한 그의 소묘는 오히려 관객에게 더 큰 의미를 읽어낼 계기를 부여한다.
이 전시는 강요배의 드로잉이 주는 담백하고 꾸미지 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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