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판타지 Arirang Fantasy

양재문展 / YANGJAEMOON / 梁在文 / photography
2018_0418 ▶ 2018_0429



양재문_Arirang Fantasy #01_피그먼트 프린트_110×225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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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문 홈페이지_www.yphoto.co.kr


초대일시 / 2018_0421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금보성아트센터

KIM BO SUNG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평창동 111번지)

Tel. +82.(0)2.396.8744

blog.naver.com/kbs5699



흘림, 감춤 그리고 정중동의 미학 ● 한국 전통춤을 말할 때 흔히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특징을 지닌다고 말한다. 이는 고요한 가운데 진정한 움직임이 보이고, 움직임 속에서 고요함이 드러남을 일컫는 것이다. 춤꾼은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자신을 우주의 중심에 두고 춤사위 하나 하나에 호흡을 모아 기를 풀어 놓는데 이런 맺음과 풀림의 움직임은 모든 한국 전통춤이 지니는 두드러진 DNA이다. 이러한 한국 전통춤의 여러 몸짓이 양재문 작가의 『아리랑 판타지』을 통해 담겨졌다. 양재문 작가는 이미 「풀빛여행」, 「비천몽」 등 일련의 한국 전통춤 사진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었다. 이번 작품들은 그동안 작가가 추구한 한국 전통춤에 개성적 해석과 이미지를 통한 일상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져 대중과 그 의미를 소통하려 한다.


양재문_Heavenly Dream #70_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105×170cm_2018

양재문_Arirang Fantasy #13_피그먼트 프린트_300×140cm_2018

그의 작품에서 처음 느껴지는 이미지는 '흘림'이다. 그런데 그 흘림은 멈춤이지만 유동적인 이미지로 창의적 상상력을 가지고 오게 만든다. 이는 몸짓의 찰나를 묘파하면서도 이미지가 아닌 기의(記意, signifie)와 기표(記表,signifiant)가 합쳐진 기호(記號)로 그려낸다. 그 찰나의 순간은 그 춤의 가장 아름다운 표상이 아닌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이지만 맺음과 풀림을 통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표점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 이런 흘림은 동적이기에 정적이고 정적이기에 동적이다. 이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면서 '부드럽게 함으로써 마음 속의 즐거운 회포를 표현하려 하는'(『書記』) 넉넉한 해석력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작가는 춤꾼의 모습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표현한다.

양재문_Heavenly Dream #41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142.5×95cm_2018

양재문_Heavenly Dream #41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142.5×95cm_2018


양재문_Heavenly Dream #46_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_73×50cm_2018


사진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감춤'이다. 흘림을 통해 뚜렷하지 않거나 옆태나 뒤태 혹은 오브제로 가려지며 대상을 감추려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감춤은 익명(匿名)이라기보다는 완곡하게 함축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모든 걸 들어내는 것이 명확하고 뚜렷하지만 이와 조화를 이루며 은은하면서도 상징적적인 의미로 은현(隱現)의 미를 들어내고 있다. 이는 색감에서 들어나는 강렬함과 더불어 너그러움이 대비되어 교태미와 숭고미가 함께 공유된다.

양재문_Heavenly Dream #41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142.5×95cm_2018


양재문_Heavenly Dream #41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142.5×95cm_2018


양재문_Heavenly Dream #41_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_142.5×95cm_2018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덧붙여진 것은 역동적 이미지일 듯 하다. 이는 군무(群舞)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그동안 일련의 작품에서 자아는 정(靜)과 부드러움(柔)이 조금은 앞섰다면 군무를 통해서는 개성들이 모여 집단적 신명성을 끌어냄으로써 굳셈(强)과 역동성(力動性)을 묘파한다. ??악기(樂記)??의 '하늘에서 추상적인 상을 이루고 대지에서 구체적인 형을 이루고, 대지의 기는 위로 올라가고 하늘의 기는 아래로 내려오면서 서로 소통한다'는 말처럼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문화원형의 원형적 전형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작가가 감각적 혜안 속에서 합을 이룬 모습일 것이다. ● 그래서 「비천몽(飛天夢)」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통한 '한(恨)의 풀이'였다면 이번 『아리랑 판타지』는 해소를 이룬 뒤 허허롭게 길을 걸으며 또 다른 담론을 만드는 여정이다. 민요 '아리랑'처럼 개인과 민중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고, 춤꾼들의 몸짓에서 움직임과 고요함의 결합을 통해 본성의 움직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 김호연



Vol.20180418d | 양재문展 / YANGJAEMOON / 梁在文 / photography


오는 14일까지 ‘갤러리 브레송’에서 열려 
2018년 04월 09일 (월) 18:24:41 조문호 기자/사진가 sctoday@hanmail.net  
 

김동진의 ‘또 다른 도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김동진의 사진은 현대인들의 편견을 말하고 있다.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면면을 찾아 기록한 사진 자체도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는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험상 굳게 생긴 사람이나 삐뚤어진 화면, 목이 잘린 여인 등 하나같이 낮 선 풍경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정상과 비정상으로 규정된 고정관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김동진 作, 2016 부산, 구포동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어느 날 갑자기 보호자에게 떠밀려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치자.

보호자는 그의 정신상태가 ‘비정상’이기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끌려 온 환자는 스스로가 정상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의사라도 서로가 주장하는 바가 다를 때 ‘비정상’과 ‘정상’을 명확하게 구분 짖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동진 作, 2017 서울, 금곡동


규정해놓은 정치나 법이나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나와 태극기를 휘날리며 시위를 벌이는 극렬 보수단체를 대개가 비정상으로 보지만,

그들은 지극히 정상으로 생각한다.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자체가 다수의 판단으로 규정지어놓은 것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구속하는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김동진 作, 2016 서울, 광화문 광장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 모든 가치기준을 뛰어넘는 가장 중요하고도 추상적인 개념은 '유토피아'다.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정신적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통합되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즉 '나 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정상적인 인간일 것이다.



▲김동진 作, 2016 서울, 영등포동


정상이 비정상을 지배하는 구조로 인한 소외, 외면, 박탈, 욕망, 갈등 등 사회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비추려 한

김동진의 사진들은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불안과 광기와 욕망을 그만의 어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급박한 현대화로 인간성이 상실되고 급기야는 개인주의로 치닫는 오늘의 슬픈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것이 다큐멘터리사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니겠는가.



▲김동진 作, 2016 부산, 남포동


부산 경성대에서 사진학 석사학위를 받아 ‘버스 희망공간’ 등 몇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사진가 김동진씨의 전시 변을 들어보자.

“나는 버스와 지하철, 열차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며, 도시와 시장, 해변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앞모습에 가려진 피에로처럼 포장되어 살아가는 사회의 감추어진 얼굴을 드러내고 싶었다.

가려지고 소외되고 상처 입은 세상을 비추는 작업으로 사회에 전염병처럼 만연해 있는

비정상의 모습에 관심을 두면서 정상이라고 말하는 세상의 이면을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전시작 앞에 선 사진가 김동진 ⓒ조문호


전시는 14일까지 ‘갤러리 브레송’(02-2269-2613)에서 열린다.

  



전시작가 김동진씨



김동진의 ‘또 다른 도시’ 사진전이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난 토요일 정오 무렵 찾아 갔는데, 작가 김동진씨와 손님 한 분이 계셨다.

사진을 돌아보며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잖아도 전시장에 오기 전 서울역을 소란스럽게 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퍼레레이드를 보며,

다들 정상이 아니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며

비정상적이라 생각되는 일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가?




2016 부산, 구포동



김동진의 사진들은 현대인의 편견을 말하고 있었다.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면면을 찾아 기록한 사진 자체도 일반적인 시각에서 볼 때는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험상 굳게 생긴 사람이나 삐뚤어진 화면, 목이 잘린 여인 등 하나같이 낮 선 풍경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정상과 비정상으로 규정된 고정관념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2017, 서울 금곡동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어느 날 갑자기 보호자에게 떠밀려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치자.

보호자는 현재 그의 정신상태가 ‘비정상’이기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끌려 온 환자는 스스로가 정상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의사라도 서로가 주장하는 바가 다를 때 명확하게 구분 짖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6서울 영등포



규정해 놓은 정치나 법이나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도 마찬가지다.

거리에 나와 태극기를 휘날리며 시위를 벌이는 극렬 보수단체를 대개 비정상으로 보지만,

그들은 지극히 정상으로 생각한다.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자체가 일반적인 판단으로 규정지어놓은 것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구속하는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2016 부산, 남포동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 모든 가치기준을 뛰어넘는 가장 중요하고도 추상적인 개념은 '유토피아'다.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통합되어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는 상태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즉 '나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정상적인 인간일 것이다.




2016 부산, 구포동



정상이 비정상을 지배하는 구조로 인한 소외, 외면, 박탈, 욕망, 갈등 등 사회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비추려 한

김동진의 사진들은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의 불안과 광기와 욕망을 그만의 어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급박한 현대화로 인간성이 상실되고 급기야는 개인주의로 치닫는 오늘의 슬픈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것이 다큐멘터리사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니겠는가?




2016 서울, 광화문광장



부산 경성대에서 사진학 석사학위를 받아 ‘버스 희망공간’ 등 몇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는 사진가 김동진씨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열차 등 대중교통으로 도시와 시장, 해변을 누비고 다녔다. 



2016, 부산, 구포동



"삐에로처럼 포장되어 살아가는 사회의 감추어진 이면을 드러내고 싶었으며,

전염병처럼 만연해 있는 비정상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시를 본 후, 작가인 김동진씨와 김남진관장 따라 충무로의 어느 식당에 들렸는데,

평소에는, 술 마신 후에나 속풀이로 먹는 맛 없는 북어국이라 생각했으나, 달랐다.

다들 북어국만 시켜 하는 수 없이 따라 시켰는데, 엄청 맛있었다.

만드는 사람의 솜씨나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을 음식 자체로 규정지어 온 잘 못된 편견이었다.


오는 14일까지 연장되었으니, 기회가 닿으면 꼭 한 번 보시길 바란다. 



사진, 글 / 조문호



[작업 노트]

















































지난 20일 오후7시부터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레디앙에서 나온

이광수교수의 정치인에게 안 속고 정치판 꿰뚫는 기술이란

정안정궤출판을 기념하는 특강이 있었다.


 

이광수교수는 종교사학자지만, 사진판은 물론 정치판에 돗자리 깐 정치평론가다.

난 이광수씨를 교수가 아니라 교주로 부른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최민식상 운영 비리에 폭탄을 던지면서부터다.

그 사건은 알면서도 모른 체하며 권력에 조아리는 사진판에 삼일 만세운동 버금가는 쾌사였다.

그리고 구라는 또 얼마나 잘 푸는지, 듣는 놈 간이 다 시원하다.

그의 박식하고 부지런한, 세상을 꿰뚫는 혜안에 그만 신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과천에서 특강이 열리기 전부터 정선에서 땅 파고 똥 퍼는 밭갈이를 했지만,

서울로 돌아가는 날을 이광수교수 특강 있는 날로 잡은 것이다.

병원에서 퇴원해 처음 일을 하니 숨이 헉헉거려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괭이질 서너 번하고, 숨 고르기를 반복하니, 늦을 수밖에 없었는데,

시간을 보았더니 오후4시가 가까웠다.

어이쿠! 세 시간 만에 과천까지 갈 수 없잖아


 

서둘러 마무리했는데, 흙 묻은 옷을 다 벗어버리니 입을 옷도 없었다.

입지도 않는 여름 쪽기 하나 걸치고 냅다 달렸는데, 밤엔 추워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항상 양평 가는 국도로 다니지만, 이번엔 새말 아이시로 들어가 고속도로를 탄 것이다.

그런데, 혹 때려다 붙인 격이 되어버렸다.

차가 밀리기 시작하니 아무 대책이 없었다.



안절부절하는 중에, 화가 장경호씨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인사동 유목민으로 축하주 마시러 오라는 것이다.

축하 할 일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명박구속 축하주라는 것이다.

만지산에는 티브이, 신문, 인터넷 등 세상일과 담 쌓고 사는 곳이라 전혀 몰랐는데,

엄청 반갑고 따끈한 소식이었다.



아이구! 잘됐다. 그 공짜 좋아하는 도둑놈, 죽도록 교도소 공짜 밥 먹게 해주어야 한다며 낄낄댔다.

그런데 이광수교수의 예언이 딱 맞아 떨어졌다.

어쩌면 구속되는 날짜까지 맞추었으니, 점쟁이도 이런 점쟁이는 없다.



어렵사리 도착하니 강의가 끝나기 직전이었다.

급히 사진만 몇 장 찍었지만, 무슨 구라를 풀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분들이 하나같이 낯설었으나,

새 세상을 만들 투사처럼 마음이 든든했다.


   


다들 뒤풀이 장소로 정해진 마을카페 통으로 자리를 옮기기에 따라 붙었다.

차를 가져와 술도 마실 수 없지만, 의사가 술과 담배는 죽는다며 협박하지 않았던가?

술은 딱 한잔만 마시고, 교주님 구라 좀 들으러 갔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옆 자리에 계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대개 페북에서 아는 분이라 반갑기 그지없었는데,

귀도 어둡고, 말까지 어눌하여 상대와 소통이 안 되니, 술만 마시게 된 것이다.


 

, 술을 좋아하지만 많이는 못 마신다.

그래서 술 취하지 않기 위해 비슷비슷한 장면이지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이다.

술 마시기 전에는 모르는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쑥스러워 할 정도로 암된 성격인데,

소주 몇 잔만 들어가면 완전 도라이가 되어 버린다.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술을 마셨다는 생각만으로 사람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상식을 벗어나는 헤프닝에 다들 웃기도 했지만, 이젠 고려장할 나이가 아니던가?

그리고 늙은이 하나 끼어 있으니 다른 분들이 마음대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 날은 간만에 교주님도 만났지만, 도둑놈 명박이 잡혀 가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 술이 더 땡긴 것 같았다.

술이 취해 미친 망아지처럼 쫄랑대다, 그만 그 자리에 폭삭 꼬꾸라진 것이다.

여지 것 술 테이블에 엎어져 잔적은 있지만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는데, 의사 말을 우습게 들은 결과였다.


 

정영신씨가 대리기사 불러 날 데려 왔기에 위기는 넘겼으나, 이틀 날 자고 일어나니 아찔했다.

이건 실수한 내가 욕먹는 것이 아니라 이광수씨 욕 먹이는 일이 아니던가?

그래서 이번 기회에 주벽을 완전 뜯어 고쳐야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술을 끊는다는 건 사실상 자신 없다.



그러나 술자리에서 요상한 노래를 부르거나 쓸데없는 농담을 일체 않으며,

적당한 기회가 되면 술자리에서 조용히 사라지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리고 전시개막식이나 술자리로 이어질 모임에는 일체 참석 않기로 했다.


 

특강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강의를 듣지 않았으니 할 말도 없거니와

너무 심한 실수를 저질러 개인적인 반성문이 되어버렸다.

그 날 함께한 폐친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강의 내용은 이광수교수가 페북에 올린바 있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짐작된다.

 

좌절된 좌파들의 희망. 방점은 희망에 있다. 희망은 정치에 있고,

정치는 현실에 있고 현실은 인간은 악이다,에 있다.

고기는 물을 탓하지 않는다. 물을 갈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거기에 적응할 뿐. survival of the fittest. 

 우선, 1미리만이라도. 집권 함 해보자. 구의회라도...”

 

사진, / 조문호






 






















































































 


중국 내몽골 울란부통 사계의 매력 감상 기회




이묘자作 '중국 내몽골 울란부통'.


스크랩 [아시아일보/배용환 기자]


중국 내몽골 울란부통 아름다운 사계의 매력 느껴볼 수 있는 이묘자 사진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이달 21일~27일까지 열린다. 내몽골의 오지 울란부통 초원은 계절마다 변하는 신비스런 풍경이 연출되어 사진가들의 인기 있는 출사지로 알려져 있으며, 떼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작가 이묘자의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울란부통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여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이묘자 사진전에는 꿈속에서 본 듯한 풍경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사진기록으로 남겨 감상자와 공유하고 소통하기를 원한다.

이묘자 사진작가는 말의 고장으로 알려진 울란부통을 사람과 말이 함께 공존하는 조화로운 세상으로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질주하는 말들과 섞여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울란부통의 사람들은 자연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초원에 녹아들고, 오염되지 않은 푸른 하늘과 대지는 생명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듯 생동감이 넘친다.

내몽골 울란부통의 사계를 촬영하는 작업은 거대한 자연에 순응해야 하는 한다. 카메라 작동도 멈추게 하는 영화 30도의 살인적인 겨울 혹한에 맞서야 하는 순간마다 자연에 대한 무서움과 존경심으로 다가와 사진 작품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를 맞으며 자연에 대항하기보다 온몸으로 감내하는 법을 깨우친다. 자연이 허락한 순간을 렌즈에 담아 잔상으로 남길 뿐. 중국의 오지 울란부통의 촬영 준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고 완벽에 가까운 계획을 가지고 접근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 작가는 세계의 오지문명을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있으며, 오지의 자연과 사람을 마주할 때 마다 겸손과 진심으로 마주하여 순수함을 찾고자 한다.

이묘자 사진작가는 "원초적 자연을 간직한 내몽골 초원은 마음의 평온과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준다. 울란부통의 초원은 나만의 해석으로 초점을 맞춰 사진으로 다시 태어나며, 자연의 일부를 선물 받은 기분으로 촬영에 돌입할 때 행복함과 감동은 활기찬 개인의 삶으로 만들어 줘 앞으로도 세계의 문명을 찾아 사진작업을 하는 일은 계속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순수한 사람들과 자연을 만나는 일은 즐겁다. 이묘자 사진전은 다양한 각도로 재구성한 중국 내몽골 울란부통 사진으로 구성되어 작가와 감상자 모두 즐거워질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일시 :  2018년 3월2일~3월 31일

전시장소 :  G갤러리(033-563-9591)

정선군 화암면 소금강로 1029 (그림바위예술발전소)















지난 달, 정선 화암의 ‘G갤러리’ 김형구 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오는 3월 2일부터 말일까지 내 사진전을 열고 싶다는 것이다.
정선에 적을 두고 있으며 귀찮다는 이유로 거절할 수 없어, 있는 사진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정선에서 하는 전시라 이 지역 사람들을 찍은 산골 사람들이 적합할 것 같았다.
이 사진은 2000년도 무렵 촬영하여, 2004년도에는 서울을 비롯하여
당사자들이 사는 산골 분교를 찾아다니며 순회전을 했으나, 정작 화암은 하지 못했다.
당시 동면 화암리에 사시는 전동욱씨도 촬영했으나 한사람 밖에 없어 못했는데, 잘 된 것 같았다.
당시 84세였으니, 아직까지 살아 계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선 집에 보관한 그 당시 사진들이 잘 보관되었는지도 궁금했다.
필요한 사진은 다시 만들어 이 곳 저 곳 출품하기도 했으나,
처음 만든 사진은 천장 위에 처박아 두어, 한 번도 꺼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14년 동안 맞바람이 통하는 천장 위에서
부엌 아궁이의 거스름까지 뒤집어썼으니 온전한지 걱정스러웠다.
고드름 축제가 끝나면 다시 오기도 힘들 것 같아 일단 G갤러리에 전해주어야 했다.






지난 17일 전시장을 정영신씨에게 맡겨두고, 사진 챙기러 만지산 집에 갔다.
사다리 타고 올라가 먼지 자욱한 액자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 청소하다 보니
온몸이 시커멓게 변해버렸다.
그런데, 먼지를 털어내고 포장을 뜯어보니, 모든 사진들이 그때 그대로였다.
단지 액자로 만든 미송나무만 색이 바랬는데, 오히려 고풍스러운 분위기였다.
분명, 만지산 산신령님이 도운 것 같았다.





30점 중에 20점을 챙겨두고, 다시 축제장에 나가려니 정영신씨 전화가 걸려왔다.
시간 되어 전시장 문을 닫았으니 ‘아우라지식당’으로 오라는 것이다.
아우라지 식당은 곤드레 밥이 맛있는 집이라, 시장기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가보니 정영신씨를 비롯하여 천연 염색하는 유재순씨와 군청 문화관광과 팀장인 전상현씨도 있었다.






전상현씨를 보니 밥보다 술이 더 땡겼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소주를 까다보니 정량을 초과해 버렸다.
뒤늦게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남계원씨도 나타났으나, 그 역시 술이 취해 혀가 꼬였다.
그의 술 취한 모습을 처음 보는데, 아주 위트 있는 재미난 친구였다.






나 역시 신이나 돼지 목 따는 소리로 ‘봄날은 간다’를 불렀는데,
식당 주인아주머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평소에 그토록 점잖던 분이 어떻게 저렇게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술이란 간을 키우는 약이기도 하지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술자리가 끝난 후 증산에 있는 모텔까지 가야하지만, 음주운전을 할 수 없었다.
유재순씨 방에서 세 사람이 끼어 잤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그 녀에게 술이 취해 덮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더니 덮치면 더 좋다는 것이다.
정영신씨가 있으니 안심했겠지만, 나의 엽기적인 행각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 이틀 날은 사진전시장 옆의 눈썰매장에서 연날리기 대회가 벌어지는 날이다.
다시 만지산으로 들어 가 야외에 걸 이젤을 몇 개 챙겨오니, 전정환군수가 전시장에 와 있었다.
기념사진 찍으며 화암에서 열릴 ‘산골 사람들’전시에 초대도 했다.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으나, 술 마시기 좋은 날을 택해 서울과 정선의 문화예술인들을 모아
다양한 생각들을 한 번 들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봄바람 휘날리는 술잔에 꽃잎 띄워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자만 확정되면 페이스 북에 올려 관심 있는 작가들을 모아 볼 작정이다.

사진. 글 / 조문호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정선은 '고드름축제'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선아리랑시장'도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매일같이 장이 들어선다.
많은 사람이 찾지는 않지만,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장터를 들썩이게 한다.






공연장에서 사회를 보는 정춘경씨와 시장 팀장인 임미순씨 등 반가운 분도 여럿 만났다.
임미순씨는 빈대떡과 막걸리까지 챙겨 주었는데. 공연 보며 마시는 술 맛도 꽤 괜찮더라.






구성진 정선아리랑 가락에 어깨를 들썩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최성월씨가 나타났다.
이분은 귤암리 분으로 그동안 몸이 아파 병원에 계셨는데,
장에 나오신 걸 보니, 어느 정도 완쾌된 듯 보였다.






이 분의 정선아리랑 소리도 귀가 막히지만, 그 특유의 꺽세 춤은 웃음이 절로 나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무대에 나가 춤을 추기 시작하니, 등달아 다른 할머니까지 따라 추었다.
이토록 신명이 많은 분이 엉덩이가 들썩여 어떻게 병원에 누워 계셨을까?






봄이 되어 산나물이 지천에 깔리게 되면, 시장을 찾는 관광객도 나물처럼 깔릴 것이다.
이 날 공연은 곧 들어 닥칠 봄날의 성수기를 위한 워밍업 같아 보였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도 한 둘이 아니다.
정선시장은 주민들 보다 관광객들이 이용한다는 점이다.
이번 설 대목장도 대개의 주민들이 시장보다 활인매장으로 몰리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한 곳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다들 상품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품이 비싸다면 관광객인들 모를 리 없다. 부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기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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