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고드름 축제로 조양강변이 흥청댄다.
송어낚시가 한창인 얼음놀이터는 매일같이 북적대지만,
반대편의 눈썰매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그러나 눈썰매장도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사정이 달라진다.






갈대숲과 고드름 정원으로 가는 고드름 터널을 통과하면
정영신씨 장터사진전과 유재순씨 천연염색 설치전이 열리는 전시장이 나온다.
전시장 맡은 편에 있는 눈썰매장에 경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도 달라진다.






지난 15일은 눈썰매장에서 설피와 눈썰매, 전통스키로 이어지는
3종 혼합 릴레이 결승전이 열렸다.
각 부락 대표로 짜여 진 선수들이 이른 시간부터 몰려왔다.






징소리를 신호로 설피 경기가 시작되어 눈썰매로 이어지는 부분이 가장 흥미진진하다.
눈 길을 잘 못 잡아 낑낑대기도 하고, 중심을 잃어 엉덩방아를 찧는 일도 흔했다.
마지막으로 이어받는 전통스키는 발로 밀어 타야 하지만, 설피처럼 뛰다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손발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국은 수련이었다.
남보다 일찍 나와 한두 번 연습해 보는 자들이 이기더라.


나도 짬을 내 정영신씨를 앉혀 한 바퀴 돌아 볼 심산인데,
그 방뎅이 무게에 잘 끌려올지 모르겠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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