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35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던 인사동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해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가결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사동 161번지 일대 3만3천72㎡를 69개 소단위로 잘게 쪼개 골목길과 승동교회 등 지역 명물은 그대로 둔 채 필지 별로 재개발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재개발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의 거리인 인사동에 어울리지 않는 화장품 가게·커피전문점·노래방·마사지 업소 등은 내보내고 정취를 살릴 수 있는 전통 상점들을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문화지구`로 지정됐는데 그동안 철거재개발구역으로 묶여 대규모 개발 이외에는 개별 건축행위를 할 수 없었다. 건물 소유자라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수 없었다. 서울에서 도심재개발사업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이 같은 소단위 맞춤형 정비는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인사동 재개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한국의 `문화관광 1번지`가 바로 인사동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천114만여명의 26%가 인사동을 방문했으며 그 수치는 290여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관광객들이 인사동의 도시환경재개발사업 추진으로 변화된 모습 속에서 과연 우리의 진정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낙후된 건축물이나 화재로 소실된 건물을 그동안 재건축하거나 변경할 수 없었던 규정에서 약간은 자유로워져 그나마 다행이라는 환영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가 인사동을 찾기 시작한 건 30여년전 부터였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외국관광객 보다는 화랑가에서 이루어지는 전시회 관람과 작가들이 주를 이루었고 그 곳에는 적어도 예술이라는 문화가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요소로 넘쳐 났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미술전시회를 개최하는 화랑들 앞으로 기념품과 관광상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인도까지 점령해 성업을 하기 시작했다. 외국 관광객들은 예술과 낭만이 넘쳐나는 인사동의 진면목은 찾아보지도 못한 채 싸구려 기념품 가게만을 기웃거리다 떠나가는 것이 허다하다. 명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장품 가게, 커피전문점 등 인사동 만의 차별화 되지 않은 거리조성은 당장은 넘쳐나는 관광객들에 의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문화와 예술을 가장 쉽게 만나볼 수있는 문화 홍보대사격인 인사동을 빠른 쇠퇴의 길로 이끌게 할 요소들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전통미가 느껴지는 한옥주택과 단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한옥을 시대적 변화에 맞춰 개조한 상가들에서 배어 나오는 한국적 아름다움은 우리문화를 접해 보지 못했던 외국 관광객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전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소비와 향유의 수단으로 삼아 골동품점과 표구점, 필방, 화랑, 전통찻집과 전통음식점 등을 유치한다면 분명 과거로의 즐거운 시간여행 속에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추억을 담아갈 것이다.

필자는 이것이 21세기의 진정한 힐링관광이며, 문화강국의 전통을 이어가는 새로운 변화로 여겨진다.

이번 인사동 재개발사업이 무분별한 개발만의 사업이 아니라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문화융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 토양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
 

[경북매일]

 

지난 9월 28일 오후1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정선아리랑시장 공연장에서 열린 첫 번째 효소, 장아찌 만들기 체험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고객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선착순에 의해 참여한 60여명이 오미자와 더덕을 제공받아 효소와 장아찌를 만드는 보람된 체험의 시간을 가졌지요. 이 날 행사에는 하재은 사업단장과 이윤광 조합장이 나와 체험행사에 참여하신 고객들에게 행사에 대한 취지와 진행에 대한 인사말씀을 드리며 다양한 놀이들로 고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춤 잘 추는 고객에게 상품을 주기도 하고, 자신이 준비한 더덕 중에 제일 예쁜 모양을 골라내어 콘테스트를 벌이는 등 고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체험행사를 끝낸 후 설문지를 받은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가 최고였음도 확인 할 수 있었지요. 닥아 오는 10월5일에는 머루 효소와 고추 장아찌, 10월19일에는 더덕 효소와 표고버섯 장아찌, 10월26일에는 도라지 효소와 깻잎 장아찌를 만드는 체험행사가 매주 토요일에 열리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 날 개인별로 무료로 제공한 더덕과 오미자 재료비가 약5만원 정도 랍니다.

 

 

 

 

고객들이 오미자를 입에 털어 넣고 있습니다.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이 어우러진 오미자만의 다섯가지 맛을 보네요, 

그 시굼털털한 맛을 본 표정들이 재밋습니다

 

 

 

 

 

 

 

춤추기 경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흔드는 일이라면 절대 질 수 없지요

 

 

 

 

춤 잘춘 고객들에게 이윤광조합장이 나물셋트 선물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도랑치고 게잡고...


 

 

 

이 날 강사로 나오신 박사님인데 성함이 기억 나지않네요. 

죄송합니더~

 

참여하려는 고객은 많은데, 자리가 부족하여 식당에서 체험행사에 참여한 분도 많았습니다.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한 것인지, 공짜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지...


 

 

 

 

 

모두들 효소를 담기 위해 오미자를 용기에 담고 있습니다.
 

 

 

 

 

 

이제 설탕을 넣고 있네요. 빨간 오미자 색깔이 너무 매혹적입니다

 

 

 

설탕을 넣었으면 골고루 섞이게 잘 흔들어 주세요. 춤 출때 처럼...

 

이 날 사회를 본 정춘경씨 입니다. 놀이 판 만드는데는 선수지요.

 

 

 

하재은사업단장이 더덕 콘테스트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미모의 여성들에 둘러싸여 공정한 심사가 될런지...?

 

 

 

 

 

 

 

"엄마! 나도 도와줄께.." 조막같은 손이 예쁘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 사업단장과 사회자가 음모를 꾸미는 모양입니다

 

 

이제 더덕 장아찌를 담기위해 용기에 담고있습니다.

 

 

소스를 만드느라 시장조합원들이 분주합니다.

 

 

 

 

 

 

 

 

소스를 끓인 후 식혀서 담는게 아닌지?


 

 

 

이제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모두들 완성된 효소를 들고 화이팅을 외치는데, 집에 가져가기만 하면 됩니다.

 

 


 

 

 

(8) 31갤러리 T 322-1290

강병윤전 10.2-10.8 / 성신금속전 10.9-10.15 / 해밀전 10.16-10.22 / 전창운,이길룡,이정자,이승연 4인전 10.30-11.5

(69) 57th갤러리 T 733-2657
 계수진전 10.2-10.8 / 허윤민전 10.9-10.15 / 중앙대 서양화과전 10.16-10.22 / 색체심리협회전 10.23-10.29

(41) 가가갤러리 T 725-3546
 아트가가전 10.2-10,8 / 김나야전 10.9-10.15

(2) 가나아트스페이스 T 734-1333
(1층전시장) 전병철전 10.2-10.8 / 김은하전 10.9-10.15 / 채연수전 10.16-10.22 / 오세철전 10.30-11.5
(2층전시장) 이종국전 10.2-10.8 / 성신도예전 10.9-10.15 / 조영미전 10.16-10.22 / 고욱 전 10.30-11.5

(1.2층 전시장) 김정은전 10.23-10.29
(3층전시장) 권은주전 10.2-10,8 / 최형준전 10.9-10.15 / 김수진전 10.16-10.22 / 이은진전 10.23-10.29 / 정미정전 10.30-11.5

(53) 가나인사아트센타 T 736-1020
(JMA스페이스 B1F) 김진호전 10.2-10.7 / 신철 전 10.9-10.14 / 안치홍전 10.16-10.21 / 유경희전 10.30-11.4
(제3 특별관 B1F) 황이헌전 10.2-10.7 / 안승희전 10.9-10.14 / 우나리전 10.16-10.21 / 이종호전 10.30-11.4
(본 전시장 1F) ) 이동석전 10.2-10.7 / 2013 제8회 한국농촌건축대전 10.9-10.14 / 이신자전 10.16-10.21 / 정욱장전 10.30-11.4
(JMA스페이스,제3 특별관 B1F,본 전시장 1F)이동근전 10.23-10.28

(제2전시장 2F) 김영옥전 10.2-10.7 / 이정희전 10.9-10.14 / 이인애전 10.16-10.21 / 정군태전 10.23-10.28 / 갈영 전 10.30-11.4
(제3전시장 3F) 이홍원전 10.2-10.7 / 박민섭전 10.9-10.14 / 장지희전 10.16-10.21 / 이정걸전 10.23-10.28 / 이병헌전 10.30-11.4
(제1특별관 3F) 홍순현전 10.16-10.21 / 조미영전 10.23-10.28 / 김윤경전 10.30-11.4

(제4전시장 4F) 박수미전 10.2-10.7 / 박종흡전 10.23-10.28 / 정청향전 10.30-11.4
(제2특별관 4F) 그림,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전 10.23-10.28 / 굿 라이프전 10.30-11.4
(제1특별관 3F,제2특별관 4F) 서혜경전 10.2-10.7 / 구철회전 10.9-10.14
(제4전시장 4F,제2특별관 4F) 정경자전 10.16-10.21
(제5 전시장 5F) 유금희전 10.2-10.7 / 일림회전 10.16-10.21 / 청담사진전 10.23-10.28 / 빛깔무리회전 10.30-11.4

(제4전시장 4F,제5 전시장 5F) 서울여류화가협회전 10.9-10.14
(제6전시장 6층) A1 신진작가전 10.2-10.7 / 한국칠보공예디자인협회전 10.9-10.14 / 손지원전 10.16-10.21 / 신묘회전 10.23-10.28 / 이강숙전 10.30-11.4

(10) 가람화랑 T 732-6170
인사전통명가전 9.25-10.1

(59) 갤러리가이아 T 733-3373
김말자전 10.9-10.16 / 성기혁전 10.23-10.29

(22) 갤러리 각 T 737-9963
(1관) 차부자전 10.9-10.15

(2관) 한글 장신구전 10.9-10.15

(전관) 송은정전 10.2-10.8 / 서애리 사진전 10.16-10.22 / 장광덕전 10.23-10.29 / 한서대 시각졸업전 10.30-11.5

(15) 갤러리 그림손 T 733-1045

이행순전 10.2-10.8 / 조용식전 10.9-10.15 / 윤여환전 10.16-10.22 / 류영도전 10.23-10.29 / 강래오전 10.30-11.5

(49) 갤러리 나우 T 725-2930
박준규전 9.25-10.8 / 김소자전 10.9-10.15 / 원룸 원포토전 10.16-10.24 / 장종현.매튜 쌩피엘 2인전 10.25-11.15

(47) 갤러리 대아 T 725-2550
상설전

(57) 갤러리 더케이 T 764-1389
(지하1층) 이정수전 10.2-10.8 / 이성이전 10.23-10.29
(2층) 공구전 10.2-10.8 / 물아의 순간전 10.23-10.29
(전관) 사랑에 미치다. 사랑에 빠지다전 10.9-10.15 / 미술세계 : 한불교류전 10.16-10.22

(44) 갤러리 라메르 T 730-5454
(제1전시실) 최점호전 10.2-10.8 / 박인호전 10.16-10.22
(제2전시실) 서지영전 10.2-10.8 / 박숙란전 10.16-10.22
(제1,2전시실) 박향환전 10.9-10.15 / 김광남전 10.23-10.29
(제3전시실) 윤정원전 10.9-10.15 / 시공회전 10.23-10.29
(제3,4전시실) 정혜인전 10.2-10.8 / 천태종 전통 불교 사진전 10.16-10.22
(제5전시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전 10.2-10.8 / 그녀들의 색깔이야기전 10.16-10.22
(제4,5전시실) 한위국전 10.9-10.15 / 국민대 도자 공예전 10.23-10.29

(54) 갤러리 룩스 T 720-8488
전종대 사진전 9.30-10.8 / 서일 사진전 10.9-10.15 / 양회숙 사진전 10.16-10.22 / 나탈리 사베전 10.23-11.4

(40) 갤러리 메쉬 T 730-5321
이덕순전 10.16-10.22

(71) 갤러리 바움 T 720-4237
상설전

(38) 갤러리 바이올렛 T 722-9655
 유명작가 명품전 9.25-10.22 / 라이징 썬전 10.23-10.29 / 나혜진전 10.30-11.15

(72) 갤러리 베아르떼 T739-4333
라틴 아메리칸 컬렉션전

(25) 갤러리 서호 T 723-1864
사진전 9.25-10.1

(37) 갤러리 수 T 733-5454
이혜숙전 10.2-10.8 / 송점례전 10.9-10.15 / 선백회전 10.16-10.22 / 노숙희전 10.23-10.29 / 이희현전 10.30-11.5

(30) 갤러리 시작 T 735-6266-7
김지선 도예전 10.2-10.8 / 한글+팝업북+조각보를 입다전 10.9-10.15 / 박지숙 설치전 10.16-10.29

(34) 갤러리 신상 T 730-6540
사)인사동 전통명가 화랑미술제전 9.25-10.1

(12) 갤러리 아트뱅크 T 737-0321
상설전

(28) 갤러리 아트플러스 T 732-7710
원로작가 소장전

(1) 갤러리 예당 T 732-5364
 소장전

(21) 갤러리 올 T 720-0054
 여주대전 10.2-10.8 / 신제남 회화전 10.15-10.22

(16) 갤러리 우림 T 733-3738
 상설전

(6) 갤러리 이즈 T 736-6669
(제1전시장) 고영옥전 10.2-10.8 / 아버지의 옹기, 아들의 옹기 두번째전 10.9-10.15 / 공란희전 10.16-10.22 / 이승원전 10.23-10.29
(제2전시장) 데일리 라이프전 10.2-10.8 / 두 코드-에이!전 10.9-10.15 / 이진희조각전 10.16-10.22 / 조태식전 10.23-10.29
(제3전시장) 김전기 사진전 10.9-10.15 / 신정재전 10.16-10.22 / 서보원 판화전 10.23-10.29
(제4전시장) 이진영전 10.9-10.15 / 김해진조각전 10.16-10.22 / 128-1 우리들의 공간전 10.23-10.29
(전관) 이그나이트전 10.30-11.5

(73) 갤러리 일호 T 6014-6677
박미진전 9.26-10.1 / 박병춘전 10.2-10.8 / 구상모전 10.10-10.16 / 안창홍전 10.17-10.23 / 도성욱전 10.24-10.29

(71) 갤러리 타블로 T 723-6081

(55) 갤러리 토포하우스 T 722-9883, 738-7555
(1전시실) 김경아전 10.2-10.8 / 함정도전 10.9-10.15 / 강정윤 조각전 10.16-10.22 / 임진성 동양화전 10.23-10.29 / 풍경재색전 10.30-11.5
(2전시실) 민정수 조각전 10.2-10.8 / 김태연 한국화전 10.9-10.15 / 신수정 조각전 10.16-10.22 /김종철 사진전 10.23-10.29
(3전시실) 김경화 옻칠전 10.2-10.8 / 유길향 한국화전 10.9-10.15 / 최한호전 10.16-10.22 / 원+원트=1+1전 10.23-10.29
(2,3전시실) 제14회 대진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환경조각전공 졸업전 10.30-11.5

 

(39) 갤러리 환 T 735-7047
 EMG회원전 10.2-10.8 / 삼육대 박유선외 작품전 10.9-10.15 / 김현미외 1인전 10.16-10.22 / 손영선전 10.23-10.29

(27) 갤러리M T 735-9500
이종화전 9.25-10.1 / 김선옥전 10.9-10.15 / 이재상전 10.16-10.22 / 이은희전 10.23-10.29

(9) 경인미술관 T 733-4448(ARS9)
(제1전시관) 바늘이 지나간 자리전 10.2-10.8 / 한국 한지 미술회전 10.9-10.15 / J.P.F 예수님의 사진 벗들전 10.16-10.22 / 박찬호전 10.23-10.29
(제2전시관)  포셀린 페인팅외 2인전 10.2-10.8 / 여여회전 10.9-10.15 / 한국식물화가협회전 10.16-10.22 / 행복한 동행전 10.23-10.29
(제3전시관) 조향순 사진전 10.2-10.8 / SD 포토 클래스 사진전 10.9-10.15 / 본공 한국화전 10.16-10.22 / 흙.도.울전 10.23-10.29
(아틀리에) 느낌&표현전 10.2-10.8 / 소진애 회화전 10.9-10.15 / 변수옥전 10.16-10.22 / 신원선 민화전 10.23-10.29 
(제5전시관) 김복덕전 10.2-10.8 / 김준자 조각전 10.9-10.15 / 설우 도예전 10.16-10.22 / 장정애전 10.23-10.29
(제6전시관) 최도향전 10.2-10.8 / 엄익규전 10.9-10.15 / 동국대 조경학과 동문작품전 10.16-10.22 / 이지원전 10.23-10.29

(43) 공아트스페이스 T 730-1144
(1층) 최준경전 9.25-10.8 / 강주현전 10.23-11.5
(2층) 김용대전 10.2-10.8 / 김옥례전 10.23-10.29 / 구본아전 10.30-11.5

(3층)구명본전 10.2-10.8 / 김나윤전 10.23-10.29 / 임보영전 10.30-11.5

(1,2,3층) 강경구전 10.9-10.22

(68) 공평아트센터 공평갤러리 T 3210-0071
(제1전시실) 여행 스케치전 10.9-10.15 / 주후식전 10.16-10.22 / 김요희전 10.23-10.29 
(제2전시실) 단국대 졸업전 10.2-10.8 / 목원대 시각디자인과전 10.9-10.15 / 가천대 섬유디자인과전 10.16-10.22 / 단국대 시각디자인과전 10.23-10.29 

(51) 관훈갤러리 T 733-6469
(2, 3층) 더글라시즘 페스티벌전 10.23-11.11

(전관) 박대조전 9.23-10.7 / 김종숙전 10.9-10.21

(32) 노암갤러리 T 720-2235-6
(1전시실) 신현아전 10.2-10.8 / 윤슬아전 10.9-10.15 / 김은령전 10.16-10.22

(2전시실) 정효영전 10.2-10.8 / 조진규전 10.9-10.15 / 이은영전 10.16-10.22

(전관) 경기대 장신구 금속 디자인과 졸업전 10.23-10.29

(5) 노화랑 T 732-3558

(26) 덕원갤러리 T 723-7771
(3층) 이민혁전 9.25-10.4 / 93단체전 10.9-10.15
(4층) 백석대 영상애니메이션과 졸업전 10.16-10.22

(5층) 백석대 영상애니메이션과 졸업전 애니 상영회전 10.19-10.20

(3,4,5층) 한성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졸업전 10.30-11.5

(60) 동덕아트갤러리 T 732-6458
 (A실) 홍익 금속 조형작가회전 10.2-10.8 / 고은주전 10.16-10.22 / 경기대 한국화 졸업전 10.23-10.29

(B실) 동덕여대 실내디자인과 졸업전 10.2-10.8 / 오픈 컬리지전 10.16-10.22 / 순천대 사진예술학과 졸업전 10.23-10.29

(전관) 대진대 회화과 졸업전 10.9-10.15 / 국민대 금속공예학과 졸업전 10.30-11.5

(65) 동산방화랑 T 733-5877
상설전


(46) 동호갤러리 T 722-3665
상설전

(29) 리서울 갤러리 T 720-0319
조각과 그림의 만남전 9.25-10.8 / 금요비 회화전 10.9-10.15 / 정종기전 10.16-10.29 / 강옥희전 10.30-11.12

(20) 모던화랑 T 732-6261
원로중진소장품전

(11) 모인화랑 T 739-9292
상설전

(58) 목인 갤러리 T 722-5055
김유선전 9.25-10.31

(67) 물파스페이스 T 739-1997-8
허은영전 9.25-10.1

(47) 백송갤러리 T 730-5824
 이창조전 9.25-10.8 / 류재영전 10.9-10.15 / 이승하전 10.16-10.29 / 청토회전 10.30-11.15

(52) 백악미술관 T 734-4205
(1층) 이동일전 10.31-11.6

(2층) 제3회 서화76 동인전 10.31-11.6

(1,2층) 근역서가회전 9.26-10.2 / 신은숙 서예전 10.3-10.9 / 최견 서예전 10.10-10.16 / 제6회 지일서연전 10.17-10.23 / 현묵회전 10.24-10.30

(50) 보나장신구박물관 T 732-6621
차 향기를 담다전 9.28-11.24

(74) 브릿지갤러리 T 722-5127
신혜정전 9.23-10.2 / 김은지전 10.4-10.13 / 이채은전 10.14-10.23 / 브릿지 한일교류전 10.24-10.30

(70) 사비나미술관 T 736-4371
양대원전 9.25-10.30

(31) 서울미술관 T 732-3314
(A관) 기로미술대전 10.23-10.29
(B관) 인천가톨릭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전 10.23-10.29
(전관) 덕성여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전 10.2-10.8 / 한국여성미술작가회전 10.9-10.15 / 한국화 구상회전 10.16-10.22 / 세계평화미술대전 10.30-11.5

(42) 선화랑 T 734-5839
 왕열 전 10.8-10.14 / 박은숙전 10.16-10.22 / 나성숙전 10.24-11.3

(48) 성보갤러리 T 730-8478
상설전

(62) 아라아트센터 T 743-1643
(지하4층-1층)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전 8.31-11.3
(2층) 한병호 일러스트레이션전 10.2-10.8 / 세명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전 10.9-10.15 / 한국전통채색화 연구회 창립전 10.23-10.29  / 이호석 한국화전 10.30-11.5
(3층) 장영주 회화전 10.2-10.15 / 중앙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전 10.16-10.22 / 허미자, 전인경 2인전 10.23-11.5
(2-3층) 조각! 관계와 마주하다전 9.30-10.1

(76) 에이피갤러리 T.2269-5061-2

아띠모아전 10.2-10.8 / 이광훈전 10.9-10.15 / 이성균전 10.16-10.29 / 김영운전 10.30-11.5

(3) 영아트갤러리 T 733-3410
 가을을 여는 현대적 미감의 발현전 10.2-10.8 / 유키나전 10.23-10.29

(66) 예성화랑 T 738-3630
상설전

(13) 유니아트갤러리 T 723-7170
김창열외 3인 상설전

(18) 인사갤러리 T 735-2655-6
 마사유키 츠보타 조각전 10.23-11.5

(14) 장은선갤러리 T 730-3533
 한은주 동양화전 10.2-10.8 / 지경수 조각전 10.9-10.19 / 이종희 조각전 10.23-11.2

(36) 조형갤러리 T 736-4804
국제화우회전 10.2-10.8 / 소현회전 10.9-10.15 / 임영희전 10.16-10.22 / 순후전 10.23-10.29

(75) 탑골미술관 T 6911-9651
영화, 밑줄을 긋다전 9.13-10.6 / 인생은 아름다워라전 10.10-11.17

(23) 통인가게 T 733-4867
(통인화랑 B1F) 박인수 도예전 10.9-10.15 / 동경예술대학 동문전 10.16-10.22 / 도우회전 10.23-10.29 / 김지민 도예전 10.30-11.5
(통인옥션갤러리 5F) 권오훈 도예전 10.2-10.10 / 인도네시아 현대 미술전 10.12-11.3

(35) 하나로갤러리 T 720-4646
제11회 한국신맥회 모티브전 10.2-10.8(1부) , 10.9-10.15(2부) / 한국미협 서각 임원전 10.16-10.22 / 정배균전 10.23-10.29 / 목우회 서각회원전 10.30-11.5

(56)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T 733-9041
 (제1전시장) 김지혜 한지공예전 10.2-10.8 / 김청운전 10.9-10.15 / 광주대 주얼리디자인학과 졸업전 10.16-10.22 / 제4회 건국 금속조형회전 10.23-10.29 /

                  백승희,변공 2인전 10.30-11.6

(제2전시장) 건국대 디자인 조형대학 공예학과 금속전공 졸업전 10.2-10.8 / 배제대 칠예과 졸업전 10.9-10.15 / 강남대 졸업전 10.23-10.29 /

                 건국대 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부 졸업전 10.30-11.6

(제3전시장) 종이로 만드는 나의 꿈전 10.2-10.8 / 이상미전 10.9-10.15 / #108호 금속장신구전 10.23-10.29 / 김보민전 10.30-11.6

(제2,3전시장) 용인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전 10.16-10.22

(45) 화봉갤러리 T 737-0057
 호서대 패션학과 졸업전 9.25-10.1 / 함께 꾸는 꿈전 10.2-10.8 / 가천대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 10.9-10.15 / 대진대 한국화과 졸업전 10.16-10.22 /

 제22회 화봉오프라인 경매전 10.23-10.27 / 화봉 100선 10.23-10.29 / 선문대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 10.30-11.5 

(17) JH갤러리 T 730-4854

(63) OCI미술관 T 734-0440
진경전 9.12-10.27

(64) space99 T 735-5811-2
 시국선언전 10.4-10.19


 

 

 

 

 

 

 

 

 

 

 

 

 

 

 

 

 

 

 



 

[감성변화 워크숍 참관기]

 

정선아리랑시장  '감성변화 워크숍'이 지난 25일 정선신협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진촬영을 위해 참가했으나

강의 내용에 끌려 주객이 전도되고 말았다. 카메라는 내려놓았지만 대신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나는 십여 년 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오래전에도 이런 저런 사진작업들을 해왔지만 이토록 죽자 살자 일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더구나 사람 사귀기를 좋아해 친구들 연락이라면 자다가도 달려갔기에 가족들에게는 빵점짜리 가장이었다.  어느 누가 친가족보다 주변 친구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느냐 마는 항상 가족은 남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뒷전으로 밀려났으니, 요즘 세상에 그러고도 맞아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용타싶다.  사진작업 또한 눈앞에 부딪혀야만 몰입하는 스타일이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구한 날 노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 게다.  멀리 있는 소재보다 가까운 주변의 기록을 더 중요시했기에, 자연스럽게 정선의 '두메산골 사람들'과 서울의 '인사동 사람들' 촬영에 한 세월을 보낼 수가 있었다.  

 

십이 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부터 상황이 완전 바뀌었다. 아내는 이십여 년을 장터 사진에만 메달려 왔지만, 장터를 전부 기록하기보다 중요한 장터만 찾아다녔다. 다큐사진가라면 전국 장터 기록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방대한 작업량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뿐이다. "그래, 늦었지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이 작업에 한번 올인하자"는 생각으로 아내와 함께 장터를 떠돌아 다녔다. 그 결과 많은 빚은 졌지만 전국 540여 곳의 장터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대신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해 왔던 주변 사람들을 대부분 잃어버린 것이다. 들려오는 소문에는 "정영신이 때문에 조문호가 변했어!"라며 아내를 나무라고 있었다. 일 때문에 소홀한 건 맞지만, 나이가 들면 변 할 수도 있는 것을 아내 때문이라는 이야기에 뿔따구가 났다. 아내는 여태껏 내가 하는 일에 너무 간섭을 하지않아 오히려 섭섭할 정도인데, 나 때문에 욕먹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시간 날 때마다 카페에 이런 저런 글을 올리며 진위를 알리려다 서로 갈등을 빚어왔고, 마침내는 주변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시선이 아니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며 스스로 괴로워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감성변화를 시도해 스스로의 평안을 찾아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사진작업에 끝이란 있을 수 없지만 장터 작업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으니, 이제부터라도 일보다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리고 모든 코드를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기로 했다. 오충걸선생의 강의처럼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바꾸고, 오해에서 이해로, 불만에서 만족으로 개념 자체를 바꾸려는 것이다. 벌써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부터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진다.
삼일동안 계속된 정선아리랑시장의 혁신 리더상인 감성변화 워크숍'은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변화시킨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사진,글 / 조문호  

 

 

 

 

 

 

 

 

 

 

 


사진에 가을이 보이지 않는다.

인사동에도 분명 가을은 왔는데,
시원한 바람도 쓸쓸함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 거짓말쟁인가, 아니면 내가 거짓말쟁인가?
   

 

 


두 명의 나팔수가 앞장을 선다. 음악까지 등장시킨 것으로 봐서 꽤 그럴싸한 행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나팔수 뒤로는 키 순으로 늘어선 체육복 차림의 빡빡머리뿐이다. 절도는 있지만 좀 어설퍼 보인다. 그나마 그 절도도 양복을 빼입은 채 학생을 인솔하는 행진 오른쪽의 선생님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의미심장한 행진의 정체는 도열 끝 피켓이 쥐고 있다. 바로 쥐 잡는 날. 쥐잡기 운동이 온 나라에서 펼쳐지던 1967년 풍경이다.

반공방첩대회며 전국체전, 국군의 날 등 걸핏하면 학생들이 봉처럼 행사 들러리를 서던 ‘관제동원’의 시대였지만, 특히 그 무렵 쥐잡기는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해서 쥐잡는 일은 학교 공부보다도 중요한 ‘과업’이었다. 당시 농림부가 추산한 쥐는 9000만마리로 한 가구당 평균 18마리가 살고 있었고, 이 쥐들이 축내는 식량만도 곡물 총생산량의 무려 8%에 달했다.

쥐 박멸을 향한 대국민 프로젝트는 1970년대에는 더 규모가 커져 1972년 쥐띠 해에 그 화려한 꽃을 피웠다. 당시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던 숙제는 회충 검사를 위한 ‘똥 봉투’ 제출과 쥐를 잡은 증거물로 제출해야만 하는 ‘쥐꼬리’였다. 신문마다 경쟁처럼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죽은 쥐를 소개하고, 신문 하단에는 쥐약 광고가 큼지막하게 자리를 차지했다. 자의든 타의든 쥐약을 먹고 숨을 거두는 사건·사고도 흔해서 ‘쥐약이나 먹고 죽어 버려’라는 욕설까지 유행을 타던 시절이었다.

부천시가 부천이라는 행정명을 쓴 지 100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에는 이처럼 꽤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이 등장한다. 복숭아밭에서 공업단지를 거쳐 아파트 신세계로 변해온 작은 도시의 변천사는 지난 100년 한국의 변화상을 정교한 샘플처럼 제공한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 도시의 변화 속도는 경이로운 것이 아니라 두려울 정도다. 이 무서운 속도에 밀려 아파트공화국 다음에 정녕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1895년 7월 24일 그 이후 - After July 24, 1895

민정수展 / MINJUNGSOO / 閔貞守 / sculpture 

2013_1002 ▶ 2013_1008

 
민정수_텅 빈 껍데기 Ⅰ A empty shell Ⅰ_플라스틱_97×82×20cm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민정수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100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토포하우스TOPOHAUS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관훈동 184번지)Tel. +82.2.734.7555/+82.2.722.9883

www.topohaus.com

 

결핍과 욕망이 빚어낸 환상적 상보계(相補界) ● 1. 민정수는 이런저런 잡동사니들로 비현실적, 반현실적 환상을 빚어낸다. 조각가로서 이른바 매스(mass)에 대한 지적(知的) 관심과 조형적 실천, 천착을 거듭하기보다는 인간이 가진 속심(俗心)과 현실의 심리적 경계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양계(兩界)의 양태를 물리적으로 중개하거나 그들이 충돌, 대립하며 파생하는 갈등구조와 양상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매개하며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 민정수 작업의 키워드, 혹은 직접적인 모티프는 욕망과 결핍, 애정과 애증, 의식과 무의식 등이다. 자연스레 이들의 상흔(傷痕)과 희로애락의 감정이 묻어나는 생활 속 오브제들을 사용했다.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잡동사니들은 개별적, 집합적으로 이들 감정을 호소, 대변하거나 변호, 옹호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삶을 살아내면서 더해가는 지혜와 욕망으로부터 절대적 상실과 고독에 이르기까지 삶의 현실적 경험풍경을 이끌어내기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민정수_에로스의 의자 Ⅱ The chair of Eros Ⅱ_나무, 플라스틱_97×51×47cm_2011

 

 

 

민정수는 갖가지 이유로 삶의 둘레 밖으로 내동댕이처진, 혹은 소임을 다하기 전에 준거(準據)맥락에서 강제 탈거(脫據)된, 용도 폐기되어 버려진 생활오브제를 차분히 다듬어내어 사용한다. 일방적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오브제의 물리적 가소성을 거스르지 않고 존중한다. 태생이 다른 이들 이질적 사물들을 완전한 화학적 통일체로서의 피조물로 구현해내기 위함이다. 일부 갓 생산된 생경한 기성 오브제를 사용하는 이유도 완전한 리메이크 구조물을 창조하려는 작가 특유의 작업지향으로 이해된다. ● 민정수의 작업은 이렇듯 소비되듯 버려지고 던져지고 있는 우리네 억압된 욕구충동과 의식(意識), 시선 등을 그것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오브제들을 통해 가감 없이 털어 놓는다. 이들이 하나로 통합된 구조 속에서 길항하며 빚어내는 이야기는 엄연한 당대의 현실욕망풍경일 것이다. 우리가 무심한 척 은폐시켜온 절박한 욕망과 열정, 일탈에의 격정을 한곳에 모으고 갈무리하는, 민정수가 선사하는 뜨거운 세례(洗禮)이자 의식(儀式)이다.

 

 
                                                                 민정수_눈부신 나날 A brilliant day_플라스틱_45×36×11cm_2011

 

 

]민정수의 작업에는 현실의 시공과 가상의 시공이 중첩되어 있다. 양보할 수 없는 충돌이 빚어진다. 때론 화해의 제스처가 더해지며 평정의 기운을 창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서로 부딪치고 꿈틀거리며 공명한다. 이질적 세계의 충돌은 작업의 역동성을 매개하고 중개한다. 민정수는 세상의 파열음과 불협화음, 또는 협화음을 빚어내는 창조자로 기능한다. 그가 빚어내는, 자아내는 피조물과 이미지들은 자신의 모습이자 현실, 현재의 직간접적 투영에 다름 아니다. 자신의 현실태를 응시하고 탐하는 또다른 욕망주체로서 자신을 개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 민정수는 사회와 가정, 자신을 지탱하는 신념, 내규, 규칙, 질서, 법칙으로부터 이탈하려는 의지와 일탈에의 감정을 가히 가학적이라 할 만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가 창조한 현실풍경은 답답한 준거로부터 매력적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합법적 일탈, 혹은 비합리적 이탈에의 의지표출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러한 내적 무의식과 욕망의 발현 또는 표출양태는 작가는 몰론, 인간이 지닌 원초적 본능과 그것의 구현충동의지를 분명하고 뚜렷하게 환기시킨다.

 

 
                                                             민정수_메두사와 속눈썹 Medusa and eyelashes_혼합재료_115×58×58cm_2012

 

 

2. 민정수의 작업은, 앞서 지적했듯, 이질적인 사물들의 결합에 의해 완성된다. 마치 그림을 그려나가듯, 하나하나 붓질과 획을 더해나가듯 크고 작은 오브제를 더해냈다. 마치 인생이라는 커다란 연극무대에 올려놓을 소품을 제작하듯 특정 장면을 염두에 두고 완성시켜나가는 작업이다. 그 염두라는 것은 치밀한 계획과 시나리오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즉흥적이고 유희적인 호흡과 창발적 아이디어에 의해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은근한 노골적 긴장감으로 되살아난다. 판에 박힌 희로애락을 노래한 것이 아니다. 임기응변식 애드립과 탄탄한 기승전결의 완전한 구색으로 무장한 삶의 플롯구성을 비틀면서 배태된 것이다. 즉흥적이지만 일정한 프레임 내에서의 발현을 전제로 했다. 전체적인 균형도 놓치지 않았다. 거침없는 상상력과 개인적인 경험이 효과적으로 결합, 밀착되었다.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음이다.

 

 
 
                                      민정수_위태로운 신전의 여신 The Goddess of dangerous shrine_혼합재료_120×60×50cm_2012

 

 

 

조형적 질서와 균형, 나아가 재료적, 시각적인 안배에 모자라거나 지나침이 없다. 소재와 재료에 대한 이해와 해석력이 탄탄하다는 반증이다. 재료에 대한 이해와 오브제를 선택하는 순발력과 감각, 그로부터 상기될 판타지에 대한 예지력이 민첩하고 치밀하다. 민정수의 작업은 오브제를 통해서 빚어나가는 '오브제소조작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이러한 민정수의 호흡에 문학적 상상력과 경험이 녹아든다. 그가 펼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관람객의 멜랑콜리와 우수, 문학적 상상력을 반추할 것이다. 일견 장식적으로 보이지만 지나침이 없다.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자연스런 마음도 묻어난다. 거침이 없다. 그러나 자연스럽다. 이질적인 재료들이고 부조화가 능히 짐작되지만 물리적으로 태생적으로 생김새나 쓰임새가 다른 것들을 합치고 녹이고 펼치며 하나의 덩어리로 커다란 무엇으로 용착, 통합한다.

 

 
 
                                                                         민정수_백일몽 A daydream_혼합재료_80×75×70cm_2012

 

 

민정수의 작업은 흡사 모노드라마. 혹은 그 각본과 극본의 극적인 부분을 시각적으로 발췌해 놓은 듯한 장면, 연극의 포스터를 보는 듯하다. 또는 소품과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작업실은 쉬르한, 초현실적 분위기로 가득하다. 연극적인 설정과 극적인 반전이 여기저기 출몰한다. 그러나 정작 작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를 자랑하지 않는다. 민정수는 분장사와도 같다. 화장, 분장이라도 하고 작업에 임하는 듯, 마음을 숨기고 나름의 성형술을 구사한다. 민정수가 다룬 오브제들은 집에서 동네 골목에서 나뒹구는 이런저런 물건들이다. 일종의 기념품, 전리품, 나름의 독특한 모뉴멘트, 기념비다. 민정수가 바라본 오늘날의 일상, 세상의 기념비요, 심상의 기록비(記錄碑)다. 심리적 갈등구조와 세상에 대한, 외계에 대한, 외세에 대한 기록이자 지적반응, 기념이다. 물리적 구조로 담아낸 심리적 지형이다. 총체적 현실표상이다.

 

 
 
                                       민정수_애견 요피를 사랑한 남자 The man who loved a pet yoopi_플라스틱, 지퍼_68×47×18cm_2012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욕망이다. 또한 사랑이다. 민정수는 욕망과 사랑을 향한 무한 보충과 결핍을 노정했다. 너무나도 이질적인, 본질적으로 다른 욕망과 결핍의 태생적, 현실적 차이를 상상력이라는 치유의 힘으로 봉합하고 두툼한 완충지대를 만들어냈다. 이는 오브제와 스스로를 어루만지고 위로하며 용기를 주고받는 희망의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 나아가 자기 스스로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건강한 현실과 현재, 미래를 다져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본능이지만 과잉일 수도 있는 (일그러진) 욕망구조, (왜곡된) 욕망충동을 현실의 장에 던져 놓았다. 누군가에 의해 짓눌려 있었던, 혹은 스스로 억압시키고 은폐시켜온 감정을 까발린 진솔한 자기 고백이자 반성의 장에 다름 아닌 것이다. ■ 박천남

     

 

Vol.20131002b | 민정수展 / MINJUNGSOO / 閔貞守 / sculpture


Apocalypse & Melancholia

구철회展 / KOOCHEOLHOE / 具哲會 / painting
2013_1009 ▶ 2013_1014

 

 

 


구철회_Apocaliypes&Melancholia_혼합재료_116.7×91cm_201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903e | 구철회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100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상처받지 않을 권리


구철회_Apocaliypes&Melancholia_혼합재료_162×130cm_2013



절망하지 않을 권리


구철회_Apocaliypes&Melancholia_혼합재료_130×162cm_2013


추락하지 않을 권리


구철회_Apocaliypes&Melancholia_혼합재료_162×130cm_2013


그리고, 죽지 않을 권리


구철회_Melancholia_혼합재료_91×116.7cm_2013



없다......나에겐.


구철회_Melancholia_화인아트 잉크젯 프린트_2013

 

 

구철회_Melancholia_화인아트 잉크젯 프린트_2013



이번 전시의 주제는 'Apocalypse & Melancholia /종말과 우울(증)'이다. 두 주제를 관통하는 정서는 어두움과 슬픔이다. 쓸쓸함이나 허무함 좌절, 무기력 등등으로 해석할 수 도 있을 것이다. Apocalypse는 시대의 우울이며 Melancholia는 내면의 우울이다. 절망과 상실의 시대, 소통이 사라진 단절의 시대에 대한 비판적 해석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 내면의 슬픔을 Apocalypse & Melancholia라는 개념으로 응축하여 표현하였다. ■ 구철회

Vol.20131009c | 구철회展 / KOOCHEOLHOE / 具哲會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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