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제가 열리는 지난 2일, 정선 축제장에서 시인 강 민선생님과 문학평론가 구중서선생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영월에서 가는 길에 정선을 들리셨다는데, 너무 뜻밖의 만남이라 엄청 반가웠습니다.  저는 핸드폰이 없어 연락이 되지않아 이미 정선시장에서 점심식사를 드시며 막걸리까지 한 잔 하시고 오셨더군요. 농산물 전시장에 들려 무우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곤드레비빔밥을 사 주기도 하셨는데, 먼 길을 오신 손님에게 점심 얻어 먹기가 영 편치 않았습니다. 오래 지체하지 못하신다기에 동강 열두절여울의 물구비가 내려다보이는 병방산 전망대에 모시고 갔습니다. 가시는 길에 만지산 '사진굿당'에 들려 차라도 한 잔 대접하려 했으나 뒤늦게 정선의 강기희씨와 연락이 닿아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강기희씨의 '골목도서관'에서 차 한 잔 나누는 것으로 아쉽지만 헤어졌지요. 그리고 오후 늦게는 정선아리랑시장의 보부상단을 촬영하기 위해 달려가다 길거리에서 채현국선생님 사모님과 친구분들을 만났습니다. 열차관광으로 정선을 오신 모양인데, 오후5시에 출발한다기에 차 한 잔도 대접하지 못한 채 떠나 보내야 했니다.
반가움과 아쉬움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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