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문학 태동하다.

 

올 '정선아리랑제'는 아리랑이 유네스코 지정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처음으로 개최된 각별한 축제였다. 축제기간 동안 어디를 가나 아리랑 노래 소리로 흘러 넘쳤지만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 않은 것은 우리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 중요한 의미를 더한 것은  정선문학을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정선아리랑문학상'을 창설하였다는 점이다. 정선을 소재로 한 내용으로 공모하였으나 유감스러운 것은 시상부문의 차별화였다. 돈보다는 상의 권위가 더 중요하지만 그 권위도 돈으로 가치기준을 삼는 세태이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소설부문은 상금이 천만 원이고, 동화부문은 오백만 원, 시부문은 삼백만 원이었는데, 이는 원고지 매수가 상금의 기준이 되었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모두 똑같이 천만 원을 지급하면 좋겠지만 예산상 문제가 있다면 각 부문의 최고상을 선정한 후, 그 최고상 받은 작품의 우열을 가려 순서대로 상금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공론을 모아 내 년 부터라도 시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계 대한민국 아리랑 축전’이란 타이틀도 대한민국은 빼고 “세계 아리랑 축전”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리랑이 대한민국의 아리랑이란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니까...

지난 3일 오후4시부터 아라리촌에서 열린 ‘제1회 정선아리랑 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콘서트’에는 이종영 아리랑제위원장, 최성준 정선군수, 김현숙 군의회의장, 신공호 교육장, 배기선, 이재욱씨 등의 지역 인사들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문인들이 참석하여 수상을 축하했다. 강기희씨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중편소설 부문에는 유시연씨의 ‘그 여자의 전설’, 장편동화 부문에는 유진아씨의 ‘아라리 할아버지’, 가사시 부문에는 박금란씨의 ‘정선골’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차지해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이 날 시상식과 함께 열린 ‘문학콘서트’에는 황청아씨의 해금연주, 정미영, 정진우씨의 춤과 나엠씨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으며 시인 전윤호씨의 작품을 대상으로 소설가 김도연씨와 강기희씨 세 사람이 토크쇼를 벌이기도 했다. 뒤풀이는 ‘국일관’에서 가진 후 ‘골목도서관’에서 해금연주와 나엠씨의 노래로 대미를 장식했는데, 죽은 울 엄마 생각나게 한 황청아씨의 ‘그 저녁무렵 부터 새벽이 오기까지“란 해금 소리가 아직까지 귓가에 맴돌고 있다.

 

수상자 외 타 지역에서 참석한 문인으로는 시인 이소리(심사위원), 이승철, 김여옥, 윤병주, 이애리, 신향숙, 김영삼, 허 림, 전윤호, 박재웅, 소설가 김도연, 유영달, 동화작가 이주영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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