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정선아리랑제가 세계아리랑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과제를 남기며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정선아리랑제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을 주제로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세계대한민국아리랑축전을 병행해서 치러졌다. 이를 위해 기존 정선아리랑 보존과 지역주민화합을 위한 지역 전통축제 성격에서 국내 9개 아리랑 및 중국·일본·카자흐스탄 등 3개국 공연팀을 초청, 세계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또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4명의 공연이 전수 발표회로 전환되면서 정선아리랑의 계보형성과 전통 소리꾼 육성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첫 시도한 ‘수상극 뗏목아라리’와 축제의 밤거리를 아리랑 노래와 춤으로 장식한 ‘이홍풍류’ 등은 정선아리랑의 콘텐츠 발굴을 위한 실험정신이 돋보였다는 여론이다. 하지만 대폭확대된 축제프로그램에 비해 방문객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데다 지역주민의 관심도 저조했다는 점에서 원인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외 일부 초청공연팀의 경우 축제성격과 어울리않는 ‘구색맞추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정선아리랑제의 정체성 마저 퇴색시켰다는 평가다. 또 아리랑고장의 자부심을 일깨울 수 있는 아리랑전시회가 단일 부스의 의례적인 코너로 운영되고 청소년 아리랑특강이 돌연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설부문은 외부 먹거리 풍물시장 없이 읍면단위 토속음식촌과 부녀회 장터 등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소득에 기여했지만 산만하게 배치된 부스와 행사장 운영에 대한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아리랑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국내 아리랑의 가치와 긍지를 하나로 모으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세계아리랑축전과 병행한 데 따른 혼란스러운 일정에 대해서는 냉철한 평가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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