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3일은 강민선생님과의 오찬 약속으로 인사동 '포도나무집"으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자리라 반갑기도 하지만 주문한 음식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가오리찜과 새우만두탕(정확한 이름은 기억 없음)을 시켰는데, 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지요.
그런데 강선생님이 인사동에 떳다는 소문이 났는지 여류시인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행자, 김가배, 신동명시인이 차례로 오셔서 판이 어울리게 되었는데,
마침 손님까지 없어 돌아가며 노래들을 불렀지요. 건강관리에 노래처럼 좋은게 없다지만,
젓가락까지 두들겨가며 완전 대폿집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항상 낮 술을 즐기시는 강 민선생님 덕으로, 오늘은 낮 술에 취해 돼지 목따는 소리를 냈답니다.
그리고 오래된 레코드판의 유성기 돌아가는 소리같은 신동명선생의 목소리는 애간장을 녹였고요.
송상욱선생의 십팔번인 "부용산"도 불렀는데, 송선생의 부용산과는 전혀 맛이 다른 노래였습니다.
원님덕에 나팔분다고, 오늘 강선생님 덕분으로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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