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리랑축전이 열린 첫 날 정선읍내 시가지에서 정선군 각 읍면 팀들이 참여한 길놀이가 진행되었다. 많은 팀들이 보여 준 다양한 가장행렬들이 있었으나 이미 오랜동안 보아온 진부한 소재이거나 수동적인 동작이었음에 비해 정선읍 아리랑시장의 보부상단 행렬은 참신함과 함께 활달한 몸짓을 보여 구경나온 군민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다. 풍물패를 앞세워 엿장수, 새우젓장수, 옹기장수 등 다양한 분장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길놀이는 정선아리랑시장에 걸 맞는 컨셉일 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연기 또한 열성적이었다. 엿장수로 분장한 이윤광조합장의 튀는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돗자리를 짊어진 우임직씨의 코믹한 표정이나 각설이 조명숙씨, 계란장수로 분한 이옥분씨의 열정도 돋보였다. 그 뿐 아니라 보부상들을 이끄는 풍물패들의 신명나는 장단 또한 분위기를 압도하였다. 최덕화씨의 꽹과리, 민병만씨의 징, 정춘경씨의 북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맡은 역활을 잘 소화해주어 성공적인 길놀이가 되었다. 



이 보부상단들의 가장행렬을 지켜보며 보부상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극본화해 정선아리랑시장 무대에 올렸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움에 대한 관심보다 장사꾼에 대한 친근감으로 고객들의 호응이 좋을 것 같은데, 몇몇 조합원들은 이미 전문가 못지않은 연기와 열정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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